‘1,800억 원’ 코카인 밀반입 적발…“액체로 들여와 고체로 가공”

입력 2024.08.19 (19:09) 수정 2024.08.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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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코카인을 액체 상태로 들여와 국내 공장에서 고체 형태로 가공해 유통 시켜오던 일당이 해양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압수된 코카인만 60kg, 1,800억 원 상당에 이르는데, 유통과정에서 적발된 양으로는 역대 최대 규몹니다.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원에 주차된 승용차를 해양경찰이 덮칩니다.

수색을 시작하자 나온 하얀 물체, 벽돌 모양의 코카인입니다.

["코카인 소지 혐의, 판매 미수 혐의로 현 시간 긴급체포합니다."]

남성은 이곳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코카인 2kg을 판매하려다 잠복해 있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에게 코카인을 공급한 건 캐나다 국적의 50대 남성 A 씨.

이들에게서 해경이 압수한 코카인의 양만 60kg.

모두 20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1,800억 원 상당입니다.

이 코카인은 컨테이너 선박을 통해 해외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세관을 피하려 다른 물질과 섞어 액체 상태로 들여와, 강원도의 공장에서 콜롬비아계 조직원들이 벽돌 모양 고체로 가공했다는 겁니다.

이렇게 코카인을 밀반입해 국내에서 가공 유통하다 적발된 경우는 처음으로 압수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몹니다.

해경은 특히 벽돌 모양 코카인에 찍힌 영어 표기가 캐나다 마약 조직의 표식이라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코카인을 들여온 A 씨도 캐나다 현지 범죄 조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병용/중부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 "(A 씨는) 모 마약 조직에서 고위급으로 활동하면서…. 마약 유통을 많이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한국에) 내려왔다."]

해경은 코카인 공급책 캐나다인 A 씨와 국내 판매책 20대 남성 두 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가공책 콜롬비아인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한효정/화면제공:중부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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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0억 원’ 코카인 밀반입 적발…“액체로 들여와 고체로 가공”
    • 입력 2024-08-19 19:09:55
    • 수정2024-08-19 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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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코카인을 액체 상태로 들여와 국내 공장에서 고체 형태로 가공해 유통 시켜오던 일당이 해양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압수된 코카인만 60kg, 1,800억 원 상당에 이르는데, 유통과정에서 적발된 양으로는 역대 최대 규몹니다.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원에 주차된 승용차를 해양경찰이 덮칩니다.

수색을 시작하자 나온 하얀 물체, 벽돌 모양의 코카인입니다.

["코카인 소지 혐의, 판매 미수 혐의로 현 시간 긴급체포합니다."]

남성은 이곳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코카인 2kg을 판매하려다 잠복해 있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에게 코카인을 공급한 건 캐나다 국적의 50대 남성 A 씨.

이들에게서 해경이 압수한 코카인의 양만 60kg.

모두 20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1,800억 원 상당입니다.

이 코카인은 컨테이너 선박을 통해 해외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해경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세관을 피하려 다른 물질과 섞어 액체 상태로 들여와, 강원도의 공장에서 콜롬비아계 조직원들이 벽돌 모양 고체로 가공했다는 겁니다.

이렇게 코카인을 밀반입해 국내에서 가공 유통하다 적발된 경우는 처음으로 압수 규모도 역대 최대 규몹니다.

해경은 특히 벽돌 모양 코카인에 찍힌 영어 표기가 캐나다 마약 조직의 표식이라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코카인을 들여온 A 씨도 캐나다 현지 범죄 조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병용/중부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 "(A 씨는) 모 마약 조직에서 고위급으로 활동하면서…. 마약 유통을 많이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한국에) 내려왔다."]

해경은 코카인 공급책 캐나다인 A 씨와 국내 판매책 20대 남성 두 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가공책 콜롬비아인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한효정/화면제공:중부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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