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열질환 발생 역대 2위 경신…초고령자 특히 취약

입력 2024.08.20 (21:24) 수정 2024.08.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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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온열질환자 수가 역대 2위를 기록할 정돈데요.

특히 고령층 피해가 큰데, 80대 이상의 경우 폭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90대 독거노인이 응급실에 실려 옵니다.

체온 40도에 의식도 없는 상태, 의료진은 열사병 응급처치를 시행합니다.

[박채령/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임상 강사 : "집 안의 온도가 굉장히 높았다고 하고, 환자 체온은 40도가량 됐었거든요. 차가운 수액을 급속으로 일단 먼저 주입을 했고, 그다음에 겨드랑이에 아이스팩을 다 끼워서 환자 체온을 낮추는…."]

기록적 폭염과 열대야에 온열질환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현재 2천8백 90명으로 역대 2번째로 많습니다.

역대 최다는 2018년 4천 526명이었습니다.

온열질환자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었는데, 같은 노인이라도 초고령층이 더 취약합니다.

33도 폭염에 노출됐을 때 80세 이상의 사망위험은 14%로, 65세 미만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초고령일수록 체온 상승과 탈수 증상을 잘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

고혈압 등 기저질환으로 먹는 약이 있으면 체온 조절과 땀 배출 능력이 더 떨어집니다.

80세 이상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더 세심히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경남/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보건소에서) 전화를 한다든지 문자를 보내더라도 어르신들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안내를 해 준다든지 아니면 직접 방문해서 환경 개선을 시켜 준다든지 이런 적극적으로 중재가 필요할 것으로…."]

또, 지자체 등에서는 폭염에 취약한 거주 환경을 미리 파악해 노인들을 무더위쉼터로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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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온열질환 발생 역대 2위 경신…초고령자 특히 취약
    • 입력 2024-08-20 21:24:45
    • 수정2024-08-20 2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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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온열질환자 수가 역대 2위를 기록할 정돈데요.

특히 고령층 피해가 큰데, 80대 이상의 경우 폭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90대 독거노인이 응급실에 실려 옵니다.

체온 40도에 의식도 없는 상태, 의료진은 열사병 응급처치를 시행합니다.

[박채령/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임상 강사 : "집 안의 온도가 굉장히 높았다고 하고, 환자 체온은 40도가량 됐었거든요. 차가운 수액을 급속으로 일단 먼저 주입을 했고, 그다음에 겨드랑이에 아이스팩을 다 끼워서 환자 체온을 낮추는…."]

기록적 폭염과 열대야에 온열질환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현재 2천8백 90명으로 역대 2번째로 많습니다.

역대 최다는 2018년 4천 526명이었습니다.

온열질환자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었는데, 같은 노인이라도 초고령층이 더 취약합니다.

33도 폭염에 노출됐을 때 80세 이상의 사망위험은 14%로, 65세 미만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초고령일수록 체온 상승과 탈수 증상을 잘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

고혈압 등 기저질환으로 먹는 약이 있으면 체온 조절과 땀 배출 능력이 더 떨어집니다.

80세 이상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더 세심히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경남/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보건소에서) 전화를 한다든지 문자를 보내더라도 어르신들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안내를 해 준다든지 아니면 직접 방문해서 환경 개선을 시켜 준다든지 이런 적극적으로 중재가 필요할 것으로…."]

또, 지자체 등에서는 폭염에 취약한 거주 환경을 미리 파악해 노인들을 무더위쉼터로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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