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설 공약 지켜라”…청년 반값 아파트 ‘암초’
입력 2024.08.20 (21:58)
수정 2024.08.2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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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북도가 저출생 대응 전략으로 추진 중인 이른바 '반값 아파트'가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습니다.
반값 아파트 부지는 정치인들이 문화시설 건립을 수차례나 공약했던 곳이라며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선 건데요.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시 주중동, 옛 충북도로관리사업소 부지입니다.
충청북도는 이곳에 270가구 규모의 이른바 반값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시세보다 30~40%가량 저렴한 주택을 분양해 저출생에 대응하겠단 겁니다.
2028년 입주를 목표로 현재 사업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김영환/충북도지사/지난 1월 : "결혼하는 분들 또 출산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안에 착수해서 소위 '반값 아파트'를 충청북도가 먼저 시행해 볼 생각으로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부지는 이미 지역 정치인들이 도서관과 체육·복지시설 등 문화 시설 건립을 수차례 약속한 위치란 겁니다.
실제로 총선 후보자들은 물론 지방의원들까지 이같은 공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영석/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 "입주민들은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을) 다 믿고 표를 줬는데 누구 하나 이번 공약을 지켜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를 유발한 정치인들은 이번 사안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있거나,
[A 지방의원/음성변조 : "도로사업소가 이전해야지만 계획이 나오는 거지, (당시) 거기도 근무를 하는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렇게 얘기가 됐던 거죠."]
심지어는 자신이 한 약속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B 지방의원/음성변조 : "저는 공약에 안 넣었어요. 저는 공약을 안 했는데..."]
사업 시행사인 충북 개발공사는 반값 아파트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단 입장.
이런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오늘 늦은 밤 열리는 공청회에서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고, 지역 정치권과 충청북도, 의회 등에 정식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충청북도가 저출생 대응 전략으로 추진 중인 이른바 '반값 아파트'가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습니다.
반값 아파트 부지는 정치인들이 문화시설 건립을 수차례나 공약했던 곳이라며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선 건데요.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시 주중동, 옛 충북도로관리사업소 부지입니다.
충청북도는 이곳에 270가구 규모의 이른바 반값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시세보다 30~40%가량 저렴한 주택을 분양해 저출생에 대응하겠단 겁니다.
2028년 입주를 목표로 현재 사업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김영환/충북도지사/지난 1월 : "결혼하는 분들 또 출산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안에 착수해서 소위 '반값 아파트'를 충청북도가 먼저 시행해 볼 생각으로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부지는 이미 지역 정치인들이 도서관과 체육·복지시설 등 문화 시설 건립을 수차례 약속한 위치란 겁니다.
실제로 총선 후보자들은 물론 지방의원들까지 이같은 공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영석/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 "입주민들은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을) 다 믿고 표를 줬는데 누구 하나 이번 공약을 지켜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를 유발한 정치인들은 이번 사안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있거나,
[A 지방의원/음성변조 : "도로사업소가 이전해야지만 계획이 나오는 거지, (당시) 거기도 근무를 하는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렇게 얘기가 됐던 거죠."]
심지어는 자신이 한 약속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B 지방의원/음성변조 : "저는 공약에 안 넣었어요. 저는 공약을 안 했는데..."]
사업 시행사인 충북 개발공사는 반값 아파트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단 입장.
이런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오늘 늦은 밤 열리는 공청회에서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고, 지역 정치권과 충청북도, 의회 등에 정식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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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북도가 저출생 대응 전략으로 추진 중인 이른바 '반값 아파트'가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습니다.
반값 아파트 부지는 정치인들이 문화시설 건립을 수차례나 공약했던 곳이라며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선 건데요.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시 주중동, 옛 충북도로관리사업소 부지입니다.
충청북도는 이곳에 270가구 규모의 이른바 반값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시세보다 30~40%가량 저렴한 주택을 분양해 저출생에 대응하겠단 겁니다.
2028년 입주를 목표로 현재 사업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김영환/충북도지사/지난 1월 : "결혼하는 분들 또 출산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안에 착수해서 소위 '반값 아파트'를 충청북도가 먼저 시행해 볼 생각으로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부지는 이미 지역 정치인들이 도서관과 체육·복지시설 등 문화 시설 건립을 수차례 약속한 위치란 겁니다.
실제로 총선 후보자들은 물론 지방의원들까지 이같은 공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영석/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 "입주민들은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을) 다 믿고 표를 줬는데 누구 하나 이번 공약을 지켜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를 유발한 정치인들은 이번 사안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있거나,
[A 지방의원/음성변조 : "도로사업소가 이전해야지만 계획이 나오는 거지, (당시) 거기도 근무를 하는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렇게 얘기가 됐던 거죠."]
심지어는 자신이 한 약속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B 지방의원/음성변조 : "저는 공약에 안 넣었어요. 저는 공약을 안 했는데..."]
사업 시행사인 충북 개발공사는 반값 아파트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단 입장.
이런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오늘 늦은 밤 열리는 공청회에서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고, 지역 정치권과 충청북도, 의회 등에 정식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충청북도가 저출생 대응 전략으로 추진 중인 이른바 '반값 아파트'가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습니다.
반값 아파트 부지는 정치인들이 문화시설 건립을 수차례나 공약했던 곳이라며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선 건데요.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시 주중동, 옛 충북도로관리사업소 부지입니다.
충청북도는 이곳에 270가구 규모의 이른바 반값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시세보다 30~40%가량 저렴한 주택을 분양해 저출생에 대응하겠단 겁니다.
2028년 입주를 목표로 현재 사업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김영환/충북도지사/지난 1월 : "결혼하는 분들 또 출산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안에 착수해서 소위 '반값 아파트'를 충청북도가 먼저 시행해 볼 생각으로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부지는 이미 지역 정치인들이 도서관과 체육·복지시설 등 문화 시설 건립을 수차례 약속한 위치란 겁니다.
실제로 총선 후보자들은 물론 지방의원들까지 이같은 공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영석/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 "입주민들은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을) 다 믿고 표를 줬는데 누구 하나 이번 공약을 지켜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를 유발한 정치인들은 이번 사안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있거나,
[A 지방의원/음성변조 : "도로사업소가 이전해야지만 계획이 나오는 거지, (당시) 거기도 근무를 하는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렇게 얘기가 됐던 거죠."]
심지어는 자신이 한 약속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B 지방의원/음성변조 : "저는 공약에 안 넣었어요. 저는 공약을 안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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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지역 주민들은 오늘 늦은 밤 열리는 공청회에서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고, 지역 정치권과 충청북도, 의회 등에 정식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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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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