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 전기차 추가관세 소폭 하향 조정…“협상 신호”

입력 2024.08.21 (06:35) 수정 2024.08.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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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EU가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또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마찰을 줄이려는 협상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EU 집행위원회가 현지시각 20일 발표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율은 17~36.3%p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두 달 전 최고 추가 관세율을 38.1%p로 예고했다가, 지난달 37.5%p로 낮췄는데 다시 1.2%p를 더 낮춘 것입니다.

이번 계획이 확정되면 최종 관세율은 현행 10%에서 27~46.3%로 올라갑니다.

업체별로는 비야디(BYD)가 17.4%p에서 17%p로, 지리(Geely)는 19.9%p에서 19.3%p로, 상하이자동차(SAIC)는 37.6%p에서 36.3%p로 추가 관세율이 낮아졌습니다.

폭스바겐과 BMW 등 유럽 자동차 제조사 중 중국 현지 업체와 합작하고 조사에 협조한 업체들도 21.3%p의 추가 관세율이 부과될 예정입니다.

인상폭 조정에 대해 EU 당국자는 지난달 발표 이후 이해 당사자들이 제출한 의견을 반영한 기술적 오류 수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산 테슬라 차량에 대한 관세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받은 보조금 수준을 반영해, 현행 10%에서 19%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테슬라 차량을 포함해 현재 중국에서 생산돼 EU로 수출되는 전기차에는 일률적으로 1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EU 당국자는 중국 측과 아직 협상 중이라며, 최종 관세율은 다시 바뀔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로프 길/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WTO에 합치되면서, EU 집행위원회가 확인한 불법 보조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안하는 것은 중국의 몫입니다."]

EU가 잇따라 추가 관세율을 하향 조정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무역 마찰에 대해 협상할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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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중국 전기차 추가관세 소폭 하향 조정…“협상 신호”
    • 입력 2024-08-21 06:35:30
    • 수정2024-08-21 07: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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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EU가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또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마찰을 줄이려는 협상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EU 집행위원회가 현지시각 20일 발표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율은 17~36.3%p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두 달 전 최고 추가 관세율을 38.1%p로 예고했다가, 지난달 37.5%p로 낮췄는데 다시 1.2%p를 더 낮춘 것입니다.

이번 계획이 확정되면 최종 관세율은 현행 10%에서 27~46.3%로 올라갑니다.

업체별로는 비야디(BYD)가 17.4%p에서 17%p로, 지리(Geely)는 19.9%p에서 19.3%p로, 상하이자동차(SAIC)는 37.6%p에서 36.3%p로 추가 관세율이 낮아졌습니다.

폭스바겐과 BMW 등 유럽 자동차 제조사 중 중국 현지 업체와 합작하고 조사에 협조한 업체들도 21.3%p의 추가 관세율이 부과될 예정입니다.

인상폭 조정에 대해 EU 당국자는 지난달 발표 이후 이해 당사자들이 제출한 의견을 반영한 기술적 오류 수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산 테슬라 차량에 대한 관세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받은 보조금 수준을 반영해, 현행 10%에서 19%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테슬라 차량을 포함해 현재 중국에서 생산돼 EU로 수출되는 전기차에는 일률적으로 1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EU 당국자는 중국 측과 아직 협상 중이라며, 최종 관세율은 다시 바뀔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로프 길/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WTO에 합치되면서, EU 집행위원회가 확인한 불법 보조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안하는 것은 중국의 몫입니다."]

EU가 잇따라 추가 관세율을 하향 조정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무역 마찰에 대해 협상할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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