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왕 출신’ 아이티 전 대통령, 마약밀매로 미국 제재대상 올라

입력 2024.08.21 (08:28) 수정 2024.08.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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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가수왕’ 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셸 마르텔리(63) 전 아이티 대통령이 불법 마약 밀매와 관련한 책임으로 미국 당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현지 시각 20일 글로벌 불법 마약거래에 연루된 외국인에 대한 제재 부과 행정명령에 따라 마르텔리 전 대통령의 미국 내 각종 금융·외환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에서 “마르텔리 전 대통령은 자기 영향력을 남용해 미국으로 향하는 코카인을 포함한 위험한 마약 밀매를 촉진했다”며 “그는 또 불법 마약 수입금 세탁에도 관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당국은 그가 아이티에 기반을 둔 갱단을 재정적으로 후원하기도 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마르텔리 전 대통령은 앞서 2022년 캐나다에서도 ‘아이티 국민을 위협하는 폭력적인 무장 갱단에 대한 지원’ 등을 이유로 제재 명단에 포함된 바 있습니다.

1990년대 팝가수 활동을 하며 대중적 인기를 끈 ‘아이티 가수왕’ 출신의 마르텔리 전 대통령은 부패와 무능으로 정치인에 대한 환멸이 극에 달했던 2011년에 대권을 거머쥐었습니다. 당시 ‘스위트 미키’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수십 년간 빈곤과 자연재해, 정치적 불안정에 시달려온 아이티에서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당시 대통령 암살 이후 ‘갱단 무법천지’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모이즈 대통령은 마르텔리 전 대통령의 후임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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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왕 출신’ 아이티 전 대통령, 마약밀매로 미국 제재대상 올라
    • 입력 2024-08-21 08:28:25
    • 수정2024-08-21 08:31:33
    국제
과거 ‘가수왕’ 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셸 마르텔리(63) 전 아이티 대통령이 불법 마약 밀매와 관련한 책임으로 미국 당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현지 시각 20일 글로벌 불법 마약거래에 연루된 외국인에 대한 제재 부과 행정명령에 따라 마르텔리 전 대통령의 미국 내 각종 금융·외환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에서 “마르텔리 전 대통령은 자기 영향력을 남용해 미국으로 향하는 코카인을 포함한 위험한 마약 밀매를 촉진했다”며 “그는 또 불법 마약 수입금 세탁에도 관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당국은 그가 아이티에 기반을 둔 갱단을 재정적으로 후원하기도 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마르텔리 전 대통령은 앞서 2022년 캐나다에서도 ‘아이티 국민을 위협하는 폭력적인 무장 갱단에 대한 지원’ 등을 이유로 제재 명단에 포함된 바 있습니다.

1990년대 팝가수 활동을 하며 대중적 인기를 끈 ‘아이티 가수왕’ 출신의 마르텔리 전 대통령은 부패와 무능으로 정치인에 대한 환멸이 극에 달했던 2011년에 대권을 거머쥐었습니다. 당시 ‘스위트 미키’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수십 년간 빈곤과 자연재해, 정치적 불안정에 시달려온 아이티에서는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당시 대통령 암살 이후 ‘갱단 무법천지’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모이즈 대통령은 마르텔리 전 대통령의 후임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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