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매트에서만 2명 사망…‘탄 냄새’ 객실 문 열려 있었다 [지금뉴스]

입력 2024.08.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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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의 사상자가 난 경기도 부천시 중동 호텔 화재와 관련해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투숙객 2명이 숨지면서 에어매트 사용의 적절성 등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22일) 오후 7시 반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곧바로 호텔 외부 1층에 에어매트를 설치했습니다.

당시 부천소방서가 설치한 에어매트는 10층 높이에서 뛰어내려도 살 수 있도록 제작된 장비였는데, 설치 7분 뒤인 오후 7시 55분쯤 7층 객실에서 남녀 2명이 뛰어내렸다 에어매트가 뒤집어지면서 투숙객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화재 현장을 찾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에어매트가 뒤집히던데 설치 사항에 오류가 있었냐"고 물었고, 상황 보고에 나선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정상 설치 됐으나 투숙객이 모서리로 떨어지면서 뒤집힌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모서리를 잡아주는 사람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당시 인원 부족으로 에어매트를 잡아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탄 냄새'가 났다는 객실로 지목된 810호는 화재 당시 문이 열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본부장은 "최초 발화된 객실에 문을 닫고 나왔으면 괜찮은데 문을 열고 나와 연기가 급격하게 확산됐다"면서 "모텔 특징상 복도가 좁고 열 축적이 많아 투숙객들이 대피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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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매트에서만 2명 사망…‘탄 냄새’ 객실 문 열려 있었다 [지금뉴스]
    • 입력 2024-08-23 13: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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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의 사상자가 난 경기도 부천시 중동 호텔 화재와 관련해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투숙객 2명이 숨지면서 에어매트 사용의 적절성 등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22일) 오후 7시 반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곧바로 호텔 외부 1층에 에어매트를 설치했습니다.

당시 부천소방서가 설치한 에어매트는 10층 높이에서 뛰어내려도 살 수 있도록 제작된 장비였는데, 설치 7분 뒤인 오후 7시 55분쯤 7층 객실에서 남녀 2명이 뛰어내렸다 에어매트가 뒤집어지면서 투숙객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화재 현장을 찾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에어매트가 뒤집히던데 설치 사항에 오류가 있었냐"고 물었고, 상황 보고에 나선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정상 설치 됐으나 투숙객이 모서리로 떨어지면서 뒤집힌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모서리를 잡아주는 사람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당시 인원 부족으로 에어매트를 잡아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탄 냄새'가 났다는 객실로 지목된 810호는 화재 당시 문이 열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본부장은 "최초 발화된 객실에 문을 닫고 나왔으면 괜찮은데 문을 열고 나와 연기가 급격하게 확산됐다"면서 "모텔 특징상 복도가 좁고 열 축적이 많아 투숙객들이 대피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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