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응급실 전문의 잇따라 사표…“업무 부담에 사직 증가”

입력 2024.08.23 (14:33) 수정 2024.08.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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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최근 잇따라 사표를 내면서 일부 응급실 진료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주대병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 가운데 절반인 7명이 사표를 냈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사표가 수리됐고, 4명에 대해서는 설득 중이라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대한응급의학회 이경원 공보이사는 “이달 31일까지는 (아주대병원) 응급실이 정상 운영 중이지만, 31일 자로 몇 분이 사직서를 냈다고 한다”며 “현재는 성인 대상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과 소아응급 전문의 한 명씩 총 3명이 24시간 진료를 보고 있는데 9월부터는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공보이사는 “아주대는 경기 남부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중증, 응급환자를 많이 받고 있고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해왔다”며 “업무 부담으로 전문의 사직이 이어지면서 남아있는 다른 전문의들까지 사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오늘 설명 자료를 내고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11명이 근무 중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법적 인력 기준인 5명보다 많은 인력이 근무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문의 일부가 사직 의사를 표명하였지만, 아직 사직이 수리된 것은 아니며 병원은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정부도 인력 확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는 인력 확보 어려움으로 부분적 진료제한은 발생할 수 있지만, 응급실이 완전히 문을 닫는 셧다운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현재 응급실 전담인력의 피로도가 심해지고 코로나19 환자 급증 등으로 인해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응급실 전담 인력의 사직, 휴직, 이동 등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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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대병원 응급실 전문의 잇따라 사표…“업무 부담에 사직 증가”
    • 입력 2024-08-23 14:33:47
    • 수정2024-08-23 14:38:04
    사회
경기 남부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최근 잇따라 사표를 내면서 일부 응급실 진료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주대병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 가운데 절반인 7명이 사표를 냈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사표가 수리됐고, 4명에 대해서는 설득 중이라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대한응급의학회 이경원 공보이사는 “이달 31일까지는 (아주대병원) 응급실이 정상 운영 중이지만, 31일 자로 몇 분이 사직서를 냈다고 한다”며 “현재는 성인 대상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과 소아응급 전문의 한 명씩 총 3명이 24시간 진료를 보고 있는데 9월부터는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공보이사는 “아주대는 경기 남부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중증, 응급환자를 많이 받고 있고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해왔다”며 “업무 부담으로 전문의 사직이 이어지면서 남아있는 다른 전문의들까지 사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오늘 설명 자료를 내고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11명이 근무 중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법적 인력 기준인 5명보다 많은 인력이 근무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문의 일부가 사직 의사를 표명하였지만, 아직 사직이 수리된 것은 아니며 병원은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정부도 인력 확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는 인력 확보 어려움으로 부분적 진료제한은 발생할 수 있지만, 응급실이 완전히 문을 닫는 셧다운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현재 응급실 전담인력의 피로도가 심해지고 코로나19 환자 급증 등으로 인해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응급실 전담 인력의 사직, 휴직, 이동 등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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