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독립기념관장 역사관 공방…“불필요 논란” “당장 사퇴”

여야는 오늘(2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역사관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여당은 야당이 불필요한 건국절 논란을 촉발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야당은 김 관장이 친일파를 옹호하는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져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1919년 건국설과 1948년 건국설이 서로 대립하는 게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1919년은 선언적 건국이고 1948년이 실질적 건국”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같은당 이헌승 의원은 김 관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한 이종찬 광복회장과 관련해 “광복회가 정치적 행동을 일삼아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며 “명백한 법률 위반으로 감사 대상이라고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은 김 관장이 ‘1945년에 광복됐다는 것을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관장 자격으로 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중요한 독립 과정과 역사적 사실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는다는 것은 관장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김 관장이 ‘혹시나 친일파로 몰리고 있는 사람에 대해 구명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이런 사람을 관장으로 임명하는 게 타당한가”라며 “김 관장이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