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하이패스 통행료 미납 증가세…연 30억 원 넘어

입력 2024.08.26 (23:57) 수정 2024.08.2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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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 통행료 자동결제장치 이른바 '하이패스'를 갖춘 차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하이패스를 갖췄는데도 통행료가 미납 처리되는 사례가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연간 미납액만 한 해 30억 원이 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부내륙을 관통하는 중앙고속도로의 마지막 관문, 춘천영업소.

수도권 통근 차량들까지 더해 하루 평균 16,000대가 드나듭니다.

90%가 '하이패스' 차량입니다.

하이패스 이용 차량이 늘면서 이곳을 무단 통과하는 통행료 미납 차량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도 내 하이패스 미납 통행료 발생 현황을 보니, 미납액은 2021년 63만 건, 24억 원에서 지난해 88만 건, 33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3년 만에 30% 이상 증가한 겁니다.

춘천영업소가 미납건수가 가장 많고, 강릉, 홍천 등의 순이었습니다.

원인별로는 운전자 과실, 단말기 이상, 통신 이상 등의 순이었습니다.

[김창순/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차장 : "단말기 전원이 켜져 있지 않다거나 아니면 정산이 가능한 카드가 잘못 삽입된 경우, 그다음에 카드 거래 정지되었는지 모르고 사용하시는 경우…."]

미납 차량에 대해서는 고지서나 압류 경고장 발송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듭니다.

지난해 강원도 고속도로 미납통행료 압류 건수만 45,000여 건입니다.

[전용기/국회의원/국토교통위원회 : "도로공사가 미납 통행료 고지서를 발송을 해야 되는데 이 발송 비용에만 또 상당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더라고요. 보다 근본적인 조치와 대응이 필요하다."]

한국도로공사는 통행료를 정산하지 못했을 경우 지금은 일단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도공 콜센터나 T맵, 편의점 등을 통해 미납액을 조회해 나중에 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공은 보다 근본적으로는 차량 전체에 후불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식 등 제도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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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하이패스 통행료 미납 증가세…연 30억 원 넘어
    • 입력 2024-08-26 23:57:37
    • 수정2024-08-27 00:19:27
    뉴스9(강릉)
[앵커]

고속도로 통행료 자동결제장치 이른바 '하이패스'를 갖춘 차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하이패스를 갖췄는데도 통행료가 미납 처리되는 사례가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연간 미납액만 한 해 30억 원이 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부내륙을 관통하는 중앙고속도로의 마지막 관문, 춘천영업소.

수도권 통근 차량들까지 더해 하루 평균 16,000대가 드나듭니다.

90%가 '하이패스' 차량입니다.

하이패스 이용 차량이 늘면서 이곳을 무단 통과하는 통행료 미납 차량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도 내 하이패스 미납 통행료 발생 현황을 보니, 미납액은 2021년 63만 건, 24억 원에서 지난해 88만 건, 33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3년 만에 30% 이상 증가한 겁니다.

춘천영업소가 미납건수가 가장 많고, 강릉, 홍천 등의 순이었습니다.

원인별로는 운전자 과실, 단말기 이상, 통신 이상 등의 순이었습니다.

[김창순/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차장 : "단말기 전원이 켜져 있지 않다거나 아니면 정산이 가능한 카드가 잘못 삽입된 경우, 그다음에 카드 거래 정지되었는지 모르고 사용하시는 경우…."]

미납 차량에 대해서는 고지서나 압류 경고장 발송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듭니다.

지난해 강원도 고속도로 미납통행료 압류 건수만 45,000여 건입니다.

[전용기/국회의원/국토교통위원회 : "도로공사가 미납 통행료 고지서를 발송을 해야 되는데 이 발송 비용에만 또 상당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더라고요. 보다 근본적인 조치와 대응이 필요하다."]

한국도로공사는 통행료를 정산하지 못했을 경우 지금은 일단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도공 콜센터나 T맵, 편의점 등을 통해 미납액을 조회해 나중에 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공은 보다 근본적으로는 차량 전체에 후불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식 등 제도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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