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홍명보호 1기 구성
입력 2024.08.27 (16:37)
수정 2024.08.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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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8월 27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박문성 / 축구 해설위원
https://youtu.be/niOOQ2Ox4ws
◎송영석: 네. 10년 만에 다시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정말 진통 끝에 출항했죠. 홍명보호 순항할 수 있을지 또 그동안 책임론에 휩싸여 왔던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연임 도전한다는데 가능할지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문성: 네 안녕하세요.
◎송영석: 먼저 홍명보호 1기라고 하더라고요.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는데 이게 제1기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습니까?
▼박문성: 새롭게 감독이 선임됐고 그 감독이 뽑은 첫 번째이기 때문에 1기라는 표현을 쓰는 거죠. 물론 10년 전에 또 국가대표 감독을 했지만, 그때하고는 또 다른 대표팀이기 때문에 첫 번째 소집이라는 점에서 1기라는 표현을 쓰는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러면 이번에 소집 명단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뛰는 선수들 엔트리가 확정됐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박문성: 그렇죠. 26명인데 그런데 매번 경기가 있을 때마다 소집을 하니까 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이번 26명은 9월 초에 팔레스타인 그리고 오만과 우리가 두 번의 경기를 하게 됩니다. 그 두 경기에 맞춘 엔트리입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 명단의 면면을 좀 한번 좀 분석해 주시겠어요?
▼박문성: 네. 크게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홍명보 감독과도 인연이 있는 익숙한 선수들이 많이 포함돼 있고요. 그건 아무래도 이번에 뽑은 선수들이 그동안 코치들이라든지 이렇게 해서 심사숙고하기는 좀 어려웠을 거예요. 코칭 스태프 선임이 뒤로 밀렸기 때문에 많은 논의를 못 했습니다. 실제로.
◎송영석: 그러면은 주도적으로 홍 감독이 했다는 말씀인가요?
▼박문성: 그랬다고 봐야죠.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명단을 좀 많이 참고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홍명보 감독도 안정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이번 명단을 발표하면서.
◎송영석: 안정이요.
▼박문성: 그동안의 어떤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안정. 그러면서 뭐라고 했냐 하면 일부의 변화를 선택했다라고 했는데 그게 이제 양민혁 선수처럼, 고등학교 3 학년 양민혁 선수 포함한 4명을 최초 발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4명은 새로운 인물을 넣었다. 그래서 이제 전체적인 안정 속에 약간의 변화. 이렇게 축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한 얘기가 말씀하신 대로 안정적인 운영, 일부 변화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마는 미래지향적인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런 얘기도 했던데...
▼박문성: 중요하고 필요한 말이죠. 왜냐하면, 우리가 이번 명단이 9월 초에 있을 두 경기에 맞춘 명단이기는 하지만 사실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 지역 예선 통과를 걱정하는 팀은 아닙니다. 우리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월드컵 본선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거냐.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 하는 팀이죠. 그렇게 놓고 보면 제가 이번에 26명 명단을 봤더니 30살이 넘은 선수가 10명입니다. 적지 않죠. 물론 물리적 나이가 많고 적음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생각한다면 나이가 살짝 많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는 이렇게 새로운 얼굴들 10대 선수들이 필요한 게 사실이고 그래서 한 4명 정도를 이번에 포함 시킨 거죠.
◎송영석: 그렇다면 안정적인 운영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박문성: 맞습니다. 이번에 양민혁 그다음에 황문기, 이한범, 최우진. 황문기 선수는 나이가 좀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새로운 얼굴들을 뽑기는 했지만 아마 팔레스타인과 오만 경기에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꾸리기보다는 우리가 그동안 지켜봐 왔던 선수들을 선발로 쓰면서 새로운 얼굴들은 교체라든지 이렇게 좀 활용을 하면서 긴 호흡으로 보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송영석: 네. 이번에 명단을 쭉 보시면서 이 선수 눈에 띄네 하는 선수들이 지금 언급하신 선수들도 있었지만 있었나요? 특별히?
▼박문성: 기본적으로는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정말 우리의 역대급 멤버들은 다 포함됐기 때문에 이 선수들은 상당히 기대가 있고요. 아무래도 새롭게 뽑힌 선수 중에는 양민혁 선수죠. 그러니까 아마 K리그 경기를 보시는 분들은 이번 시즌 고등학교 3학년, 실제 고등학교 3 학년입니다. 오전에는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공부를 하고 주말에는 K리그 경기를 뛰는 우리 K리그에는 준프로제도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등학생 신분인데 프로로 계약하기에는 나이가 좀 그러니까 준프로 반반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학생 반 프로 반. 이렇게 해서 올해 개학을 했는데 정말 대단한 활약입니다. 이번에 손흥민 선수보다도 더 20일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발탁이 됐는데 K리그에서 강원을 이끌면서 많은 골과 많은 도움을 하고 있고 팀을 1위로 이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민혁 선수 다가오는 1월에는 토트넘 합류가 이미 확정되어 있죠. 1월부터는 손흥민 선수와 함께 토트넘에서 뛰게 될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에 양민혁 선수가 데뷔한다면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양민혁 선수 외에는 새로운 얼굴은 눈에 안 띕니까?
▼박문성: 최우진 선수도 그렇고 황문기, 이 다음에 이한범 중앙수비수, 양민혁 선수 빼면 새로운 얼굴들이 다 수비 쪽이에요. 왜 그랬을까 놓고 보면 수비에 고민이 많죠. 그중에서도 좌우 수비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여기가 나이가 있거나 기존의 선수들이 약간 폼이 안 좋거나 그래서 왼쪽 수비는 인천에 뛰고 있는 최우진 선수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K리그를 지켜보셨던 분들은 이 선수의 왼발을 포함해서 공격 능력을 많이 지켜봤을 거고요. 황문기 선수 같은 경우도 포지션을 변화해서 지금 K리그에서 강원을 1위로 이끄는 데 아주 공을 세우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한범 선수는 지금 덴마크에서 뛰고 있는데 당장 김민재 선수가 있기 때문에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센터백은 아니지만 긴 호흡으로 지켜볼 만한 그런 재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10년 전에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을 때 그때 이제 홍 감독이 아는 선수들, 기존에 아는 선수들만 발탁했다고 해서 이른바 의리 축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었는데 그런데 이번에 선발 과정에서 또 말도 많고 그랬기 때문에 여론에 부담도 많이 느꼈을 거예요. 홍 감독이 시간도 많지 않았고 이 우려에서는 어느 정도 탈피했다고 보십니까?
▼박문성: 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이번에 1기 멤버이기 때문에 1기 멤버만 가지고 다 모든 걸 설명할 수가 없겠죠. 홍명보 감독도 의리 축구에 대한 걸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었죠. 10년 전에는 내가 아는 선수가 많이 없어서 내가 아는 선수 안에서만 선발을 하다 보니까 결국 그런 문제에 봉착을 했다. 인정하겠다. 의리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 명단에도 보면 이런 포인트가 있습니다. 울산 소속이거나 울산 출신 선수들이 많아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오기 전에 울산 감독이었죠. 그러니까 결국은 울산의 전·현직 선수가 많은데 물론 울산이 최근에 K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었기 때문에 울산 출신들이 많을 수는 있지만 저는 좀 더 더 폭넓게 봤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예를 들면 수비형 미드필더의 박용우, 중앙수비수에 김영권 이런 선수들은 경험도 많고 그동안 많이 잘해줬던 선수이기는 하지만 최근에 보면 폼이 조금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는 선수들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좀 더 과감한 새로운 얼굴들 좀 더 넓게 보면서 계속 어떤 자원들을 충원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일단은 1기 명단은 그래도 어느 정도 평가를 좀 해 주시는 거예요?
▼박문성: 저는 제가 그동안 협회에 대해서도 지적을 많이 했고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 선수들의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역대급 멤버들이죠. 이번에도 유럽파가 무려 9명입니다. 유럽파만 가지고도 사실상 베스트일레븐이 가능하죠. 제가 안타깝고 속상한 건 이렇게 역대급 선수들을 가지고 이 선수들을 담아내야 하는 그릇. 바로 협회가 그 그릇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느냐 이게 너무나 아쉽기 때문에 얘기를 했던 거지 우리 선수들 이번 명단에 대해서도 저는 의심치 않습니다.
◎송영석: 그동안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이 협회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얘기를 이 자리에서 해 주셨는데 그 문제로 인해서 지금 정부에서 축구협회에 대한 전반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어제 국회에서 유인촌 장관의 발언이 있었는데 좀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어제)
현재까지 일단 협회 꼭 감독 선임에 관한 문제만 감사를 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동안에 협회 전반적인 문제를 전체적으로 다 짚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번 이달 9월 달 안에 아마 감사가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영석: 9월 안에 감사가 종료된다고 하는군요. 그러면 그때 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텐데 일단은 감독 선임뿐만 아니라 전반에 대한 감사를 한다는데 혹시 들으신 얘기가 있습니까? 관련해서?
▼박문성: 네. 개인적으로는 국회에 들어가서 문체위 국회의원들과 면담도 하고 그랬습니다.
◎송영석: 그래요?
▼박문성: 지금 이번에 국가대표팀 그러니까 축구협회뿐만 아니라 파리 올림픽 과정에서도 많은 종목의 협회들이 시대에 맞지 못한 어떤 리더십이나 협회 행정 문제 때문에 도마 위에 많이 올리지 않았습니까? 지금 문체부도 그렇고 국회의원들도 그렇고 전반을 돌아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데 축구 같은 경우도 감독 선임 과정에서만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한번 길게 한번 보시죠. 1년만 놓고 보면. 승부 조작범들을 기습 사면했던 것,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 잘못해서 위약금을 수십억 달하는 돈을 결국은 써버렸던 것, 그다음에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했던 것, 이 모든 과정들을 들여다보겠다는 거죠. 여기에 행정적인 어떤 잘못이 없었는지 규정과 절차를 위반한 것이 없었는지 혹은 거기에 어떤 잘못된 돈이 쓰인 것은 없는 것인지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는 거고요. 궁극적으로는 시대가 많이 달라졌고 우리 선수들도 이렇게 축구가 달라졌는데 이거에 맞는 리더십을 축구협회장과 축구협회가 갖고 있는 것인지 이것을 종합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어제 문체위 국회 회의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어요. 만약에 중차대한 절차적 하자 그러니까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인 하자라든가 법률 위반이 발견이 되면 감독 선임이 무효될 수 있는 거냐 이런 질문이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유인촌 장관이 어떻게 답을 했냐면 감독 선임은 정무적인 문제라고 답했어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박문성: 지난번에 국회와 문체부에서 축구협회에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축구협회가 그런 얘기를 했죠. 이러면 우리 월드컵 본선 못 나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피파는 축구협회를 외부의 어떤 정치 권력이라든지 이런 데서 관여 간섭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위반을 하게 되면 월드컵 출전을 박탈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부분과 연결시켜서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금지하는 게 있고 금지하지 않는 게 있습니다. 협회가 교묘하게 묶어서 이야기를 한 건데 금지하는 것은 뭐냐 하면 아주 쉽게 말씀드리면 외부의 힘으로 인사권에 개입하는 겁니다. 축구협회장을 바꾼다든지 감독을 바꾼다든지 이러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정치 권력이나 아니면 특정 정당에서 자기 사람을 협회장으로 심는 거죠. 자기 사람을 감독으로 앉히는 거죠. 이러면 문제가 생겨요. 하지만 축구협회가 어떤 걸 결정을 하거나 행정을 하는 데 있어서 부정과 비리 혹은 규정과 절차에 어긋난 일을 할 때 들여다보는 것은 피파도 얼마든지 지켜봅니다. 그래서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그래서 지금 유인촌 장관이 얘기한 거는 감독 선임에 문제가 없는지는 지켜보겠지만 직접적으로 만약에 문체부가 홍명보 감독 바꿔 이렇게 할 경우는 아까 얘기했던 인사권의 개입 문제가 들어갈 수가 있죠. 그래서 그거는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한 건데 그런데 만약에 명백한 문제가 발견될 시에 그것은 아마도 스스로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이 결단하는 문제로 갈 겁니다.
◎송영석: 그런데 지금까지 협회가 보여져 온 것으로 봤을 때 그 행태로 봤을 때 과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어떤 그런 의견을 냈을 때 어떤 유의미한 의견을 냈을 때 과연 거기에 따를지 잘 모르겠는데 이게 법적으로 정부의 감사 결과가 나오면 따라야 되는 그런 조항이 있습니까?
▼박문성: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책임을 져야 되겠죠. 예를 들어서 그러니까 지금 문체부에서 대한체육회에 돈을 내려다 주죠. 그러면 대한체육회에서 각 산하 협회로 돈을 내려줍니다. 그 돈을 쓰는 게 있는 거겠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돈에 대한 문제 그다음에 또 명백한 정관에 대한 문제 이런 게 있는데 이걸 어겼다고 한다면 실제로 위에 문체부라든지 혹은 문체부를 또 감사하고 있는 국회의원 문체위라든지 이런 데서 문제점을 발견해서 얘기를 한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은 져야 되는 게 있기 때문에 저는 그렇고 또 하나는 4선 문제가 걸릴 겁니다.
◎송영석: 정몽규 회장 사선 문제 말씀하시는 겁니까?
▼박문성: 왜냐하면 지금 현재 3선이지 않습니까? 대한체육회의 정관에 따르면 원래는 두 번까지만 가능합니다. 3번 이상을 할 경우는 예외 조항으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허락을 맡았어야 돼요.
◎송영석: 허락받고 지금 하는 거예요. 정 회장이?
▼박문성: 대한체육회에서 이번에 정관을 바꿉니다. 이사회를 열어서 바꿨어요. 왜냐하면, 대한체육회 회장도 3선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정몽규 회장은 4선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송영석: 그러니까 저게 이제 3선 하기 전에 바꿨다는 말씀인가요?
▼박문성: 아니요. 이번에 도전을 하려고 해요. 3선에 대한체육회 회장은...
◎송영석: 회장 말씀하시는 거예요. 대한체육회 회장 말씀하시는 거예요?
▼박문성: 대한체육회가 있고 축구협회가 있는데 둘 다 어쨌든 3번 4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규정을 전체 대한체육회가 이사회를 열어서 바꿨습니다. 그런데 그걸 최종 승인해야 하는 게 누구냐 그거는 문체부가 해야 합니다. 유인촌 장관이 쉽게 얘기하면 유인촌 장관이 해야 되는데 유인촌 장관이 어제도 현안 질의에서도 얘기했지만 허락하지 않겠다. 그러면 사실 지금 만약에 끝까지 허락하지 않으면 대한체육회장이 3선 축구협회장이 4선은 안 되는 겁니다.
◎송영석: 정관 말씀까지 해 주셨는데 일단 정몽규 회장이 4연임 하겠다 도전을 하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나 보죠. 이와 관련해서 유인촌 장관이 또 공개적으로 이것에 대해서 경고 메시지를 날렸거든요. 이것도 좀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어제)
지금 네 번째 하겠다고 지금 말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안 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까 말한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가를 하면 할 수 있다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건 아마 공정위원회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송영석 : 이거 나올 생각하지 말라는 얘기로도 들리는데 일단 스포츠공정위원회의 허가 이런 얘기도 했는데 이 부분 좀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박문성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기본적으로 두 번까지만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스포츠 단체 협회장들은요.
◎송영석 : 체육회 회장이나 협회장이나 마찬가지로요.
▼박문성 : 그런데 이번에 그러니까 두 번까지만 되어 있고 만약에 3번 이상을 하고 싶다 그러면 위에 스포츠공정위 포함을 한 문체부에 이러이러한 몇 가지 예외가 있으니 저 예외적으로 3선 이상을 하게 허가해 주세요라고 이제 허락을 맡아야 되는 겁니다. 허락을 맡아야 되는 예외 조항이 이런 게 있습니다. 국제적인 어떤 기구 단체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더 해야 됩니다. 아니면 이 종목에 제가 돈을 포함해서 상당히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니 한 번 더 하게 해주세요라고 하는 예외 조항을 통해서 허락을 맡아야 되는데 결국 지금 유인촌 장관이 얘기하는 것은 그런 것들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죠.
◎송영석 : 스포츠 공정거래위원회가 유인촌 장관의 이런 발언에 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압박으로...
▼박문성 : 영향을 당연히 미칠 수 있죠. 당연히 미칠 수 있어요.
◎송영석 : 그동안 정말 책임론이 거셌잖아요. 정몽규 회장. 4선을 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아주 강한가 보죠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박문성 : 공식적으로 지금 4선을 하겠다라고 기자회견을 하거나 이러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그 행보를 겪고 있죠. 내년 1월에 네 번째 선거를 도전하려고 하는 선거가 있는데 지금 예를 들면 자서전을 썼죠.
◎송영석 : 책도 냈다는 말씀이시죠?
▼박문성 : 마치 어떤 선거가 있을 때 후보들이 책을 내는 것과 비슷한 거죠. 그다음에 피파의 인판티노 회장을 만나러 갔죠. 그다음에 그동안에 있었던 예를 들면 지난번에 어떤 국제기구의 자리를 맡았습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국제기구에서 이런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한 번 더 하게 해 주세요라고 하는 그런 것들을 계속 밟아나가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상 4선 연임에 도전하는 모양새인데 저는 아까도 얘기했던 규정 문제 그다음에 문체부라든지 스포츠공정위원회 허가 허락에 대한 문제 이런 것도 있겠지만 12년 동안 해왔을 때 이 정도의 모습을 보여왔고 문제점들이 노정돼왔고 당장만 하더라도 최근에 있었던 우리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라든지 이번에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이런 잘못만 놓고 보더라도 그 책임을 받아들이면서 그만하시는게 그렇게 협회장을 통해서 축구를 사랑한다고 했던 그 마음을 진정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미에서는 아마 스스로도 결단을 하시는 게 어떨까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 지금 상황을 보니까 정부하고 대한체육회하고도 갈등이 있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감사가 벌어지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어수선합니다. 상황이. 이 상황에서 홍명보호 앞으로 이제 당장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되잖아요. 경기력 집중 경기에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될 텐데 마지막으로 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문성 : 저는 이 문제는 두 가지로 나눠서 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우리 선수들은 저는 잘할 거라고 봅니다. 이번에 지역 예선 과정에서 워낙 우리 개개인들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팔레스타인, 오만 경기를 포함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다른 한쪽의 축에서 지금의 팬들이라든지 주위를 바라보는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이냐는 이 경기의 결과만 갖고 덮인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번에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결과가 다 좋으면 그동안 우리가 못했던 거 다 덮일 거야. 저는 그런 세상 지났다고 봅니다. 우리가 이번에 파리 올림픽 과정에서도 금메달을 따도 좋아하지만, 메달을 따지 못해도 우리는 환호하죠. 왜냐하면, 결과 못지않게 과정을 우리는 주목하는 사회로 갔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지금까지 여기 노정돼왔던 우리는 절차와 과정들을 지켜봤기 때문에 단순히 우리가 몇 경기 결과 좋았다고 사람들이 다 잊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생각 안 했으면 좋겠어요. 잘못한 건 잘못한 대로 인정을 하면서 그 책임을 지고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데는 많은 분들이 박수와 환호 응원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송영석 : 잘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문성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문성 : 감사합니다.
◎송영석 : 오늘 사사건건이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오후 4시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박문성 / 축구 해설위원
https://youtu.be/niOOQ2Ox4ws
◎송영석: 네. 10년 만에 다시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정말 진통 끝에 출항했죠. 홍명보호 순항할 수 있을지 또 그동안 책임론에 휩싸여 왔던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연임 도전한다는데 가능할지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문성: 네 안녕하세요.
◎송영석: 먼저 홍명보호 1기라고 하더라고요.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는데 이게 제1기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습니까?
▼박문성: 새롭게 감독이 선임됐고 그 감독이 뽑은 첫 번째이기 때문에 1기라는 표현을 쓰는 거죠. 물론 10년 전에 또 국가대표 감독을 했지만, 그때하고는 또 다른 대표팀이기 때문에 첫 번째 소집이라는 점에서 1기라는 표현을 쓰는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러면 이번에 소집 명단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뛰는 선수들 엔트리가 확정됐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박문성: 그렇죠. 26명인데 그런데 매번 경기가 있을 때마다 소집을 하니까 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이번 26명은 9월 초에 팔레스타인 그리고 오만과 우리가 두 번의 경기를 하게 됩니다. 그 두 경기에 맞춘 엔트리입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 명단의 면면을 좀 한번 좀 분석해 주시겠어요?
▼박문성: 네. 크게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홍명보 감독과도 인연이 있는 익숙한 선수들이 많이 포함돼 있고요. 그건 아무래도 이번에 뽑은 선수들이 그동안 코치들이라든지 이렇게 해서 심사숙고하기는 좀 어려웠을 거예요. 코칭 스태프 선임이 뒤로 밀렸기 때문에 많은 논의를 못 했습니다. 실제로.
◎송영석: 그러면은 주도적으로 홍 감독이 했다는 말씀인가요?
▼박문성: 그랬다고 봐야죠.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명단을 좀 많이 참고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홍명보 감독도 안정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이번 명단을 발표하면서.
◎송영석: 안정이요.
▼박문성: 그동안의 어떤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안정. 그러면서 뭐라고 했냐 하면 일부의 변화를 선택했다라고 했는데 그게 이제 양민혁 선수처럼, 고등학교 3 학년 양민혁 선수 포함한 4명을 최초 발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4명은 새로운 인물을 넣었다. 그래서 이제 전체적인 안정 속에 약간의 변화. 이렇게 축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한 얘기가 말씀하신 대로 안정적인 운영, 일부 변화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마는 미래지향적인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런 얘기도 했던데...
▼박문성: 중요하고 필요한 말이죠. 왜냐하면, 우리가 이번 명단이 9월 초에 있을 두 경기에 맞춘 명단이기는 하지만 사실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 지역 예선 통과를 걱정하는 팀은 아닙니다. 우리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월드컵 본선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거냐.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 하는 팀이죠. 그렇게 놓고 보면 제가 이번에 26명 명단을 봤더니 30살이 넘은 선수가 10명입니다. 적지 않죠. 물론 물리적 나이가 많고 적음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생각한다면 나이가 살짝 많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는 이렇게 새로운 얼굴들 10대 선수들이 필요한 게 사실이고 그래서 한 4명 정도를 이번에 포함 시킨 거죠.
◎송영석: 그렇다면 안정적인 운영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박문성: 맞습니다. 이번에 양민혁 그다음에 황문기, 이한범, 최우진. 황문기 선수는 나이가 좀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새로운 얼굴들을 뽑기는 했지만 아마 팔레스타인과 오만 경기에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꾸리기보다는 우리가 그동안 지켜봐 왔던 선수들을 선발로 쓰면서 새로운 얼굴들은 교체라든지 이렇게 좀 활용을 하면서 긴 호흡으로 보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송영석: 네. 이번에 명단을 쭉 보시면서 이 선수 눈에 띄네 하는 선수들이 지금 언급하신 선수들도 있었지만 있었나요? 특별히?
▼박문성: 기본적으로는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정말 우리의 역대급 멤버들은 다 포함됐기 때문에 이 선수들은 상당히 기대가 있고요. 아무래도 새롭게 뽑힌 선수 중에는 양민혁 선수죠. 그러니까 아마 K리그 경기를 보시는 분들은 이번 시즌 고등학교 3학년, 실제 고등학교 3 학년입니다. 오전에는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공부를 하고 주말에는 K리그 경기를 뛰는 우리 K리그에는 준프로제도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등학생 신분인데 프로로 계약하기에는 나이가 좀 그러니까 준프로 반반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학생 반 프로 반. 이렇게 해서 올해 개학을 했는데 정말 대단한 활약입니다. 이번에 손흥민 선수보다도 더 20일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발탁이 됐는데 K리그에서 강원을 이끌면서 많은 골과 많은 도움을 하고 있고 팀을 1위로 이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민혁 선수 다가오는 1월에는 토트넘 합류가 이미 확정되어 있죠. 1월부터는 손흥민 선수와 함께 토트넘에서 뛰게 될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에 양민혁 선수가 데뷔한다면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양민혁 선수 외에는 새로운 얼굴은 눈에 안 띕니까?
▼박문성: 최우진 선수도 그렇고 황문기, 이 다음에 이한범 중앙수비수, 양민혁 선수 빼면 새로운 얼굴들이 다 수비 쪽이에요. 왜 그랬을까 놓고 보면 수비에 고민이 많죠. 그중에서도 좌우 수비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여기가 나이가 있거나 기존의 선수들이 약간 폼이 안 좋거나 그래서 왼쪽 수비는 인천에 뛰고 있는 최우진 선수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K리그를 지켜보셨던 분들은 이 선수의 왼발을 포함해서 공격 능력을 많이 지켜봤을 거고요. 황문기 선수 같은 경우도 포지션을 변화해서 지금 K리그에서 강원을 1위로 이끄는 데 아주 공을 세우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한범 선수는 지금 덴마크에서 뛰고 있는데 당장 김민재 선수가 있기 때문에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센터백은 아니지만 긴 호흡으로 지켜볼 만한 그런 재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10년 전에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을 때 그때 이제 홍 감독이 아는 선수들, 기존에 아는 선수들만 발탁했다고 해서 이른바 의리 축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었는데 그런데 이번에 선발 과정에서 또 말도 많고 그랬기 때문에 여론에 부담도 많이 느꼈을 거예요. 홍 감독이 시간도 많지 않았고 이 우려에서는 어느 정도 탈피했다고 보십니까?
▼박문성: 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이번에 1기 멤버이기 때문에 1기 멤버만 가지고 다 모든 걸 설명할 수가 없겠죠. 홍명보 감독도 의리 축구에 대한 걸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었죠. 10년 전에는 내가 아는 선수가 많이 없어서 내가 아는 선수 안에서만 선발을 하다 보니까 결국 그런 문제에 봉착을 했다. 인정하겠다. 의리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 명단에도 보면 이런 포인트가 있습니다. 울산 소속이거나 울산 출신 선수들이 많아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오기 전에 울산 감독이었죠. 그러니까 결국은 울산의 전·현직 선수가 많은데 물론 울산이 최근에 K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었기 때문에 울산 출신들이 많을 수는 있지만 저는 좀 더 더 폭넓게 봤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예를 들면 수비형 미드필더의 박용우, 중앙수비수에 김영권 이런 선수들은 경험도 많고 그동안 많이 잘해줬던 선수이기는 하지만 최근에 보면 폼이 조금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는 선수들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좀 더 과감한 새로운 얼굴들 좀 더 넓게 보면서 계속 어떤 자원들을 충원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일단은 1기 명단은 그래도 어느 정도 평가를 좀 해 주시는 거예요?
▼박문성: 저는 제가 그동안 협회에 대해서도 지적을 많이 했고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 선수들의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역대급 멤버들이죠. 이번에도 유럽파가 무려 9명입니다. 유럽파만 가지고도 사실상 베스트일레븐이 가능하죠. 제가 안타깝고 속상한 건 이렇게 역대급 선수들을 가지고 이 선수들을 담아내야 하는 그릇. 바로 협회가 그 그릇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느냐 이게 너무나 아쉽기 때문에 얘기를 했던 거지 우리 선수들 이번 명단에 대해서도 저는 의심치 않습니다.
◎송영석: 그동안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이 협회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얘기를 이 자리에서 해 주셨는데 그 문제로 인해서 지금 정부에서 축구협회에 대한 전반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어제 국회에서 유인촌 장관의 발언이 있었는데 좀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어제)
현재까지 일단 협회 꼭 감독 선임에 관한 문제만 감사를 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동안에 협회 전반적인 문제를 전체적으로 다 짚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번 이달 9월 달 안에 아마 감사가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영석: 9월 안에 감사가 종료된다고 하는군요. 그러면 그때 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텐데 일단은 감독 선임뿐만 아니라 전반에 대한 감사를 한다는데 혹시 들으신 얘기가 있습니까? 관련해서?
▼박문성: 네. 개인적으로는 국회에 들어가서 문체위 국회의원들과 면담도 하고 그랬습니다.
◎송영석: 그래요?
▼박문성: 지금 이번에 국가대표팀 그러니까 축구협회뿐만 아니라 파리 올림픽 과정에서도 많은 종목의 협회들이 시대에 맞지 못한 어떤 리더십이나 협회 행정 문제 때문에 도마 위에 많이 올리지 않았습니까? 지금 문체부도 그렇고 국회의원들도 그렇고 전반을 돌아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데 축구 같은 경우도 감독 선임 과정에서만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한번 길게 한번 보시죠. 1년만 놓고 보면. 승부 조작범들을 기습 사면했던 것,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 잘못해서 위약금을 수십억 달하는 돈을 결국은 써버렸던 것, 그다음에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했던 것, 이 모든 과정들을 들여다보겠다는 거죠. 여기에 행정적인 어떤 잘못이 없었는지 규정과 절차를 위반한 것이 없었는지 혹은 거기에 어떤 잘못된 돈이 쓰인 것은 없는 것인지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는 거고요. 궁극적으로는 시대가 많이 달라졌고 우리 선수들도 이렇게 축구가 달라졌는데 이거에 맞는 리더십을 축구협회장과 축구협회가 갖고 있는 것인지 이것을 종합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어제 문체위 국회 회의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어요. 만약에 중차대한 절차적 하자 그러니까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인 하자라든가 법률 위반이 발견이 되면 감독 선임이 무효될 수 있는 거냐 이런 질문이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유인촌 장관이 어떻게 답을 했냐면 감독 선임은 정무적인 문제라고 답했어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박문성: 지난번에 국회와 문체부에서 축구협회에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축구협회가 그런 얘기를 했죠. 이러면 우리 월드컵 본선 못 나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피파는 축구협회를 외부의 어떤 정치 권력이라든지 이런 데서 관여 간섭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위반을 하게 되면 월드컵 출전을 박탈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부분과 연결시켜서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금지하는 게 있고 금지하지 않는 게 있습니다. 협회가 교묘하게 묶어서 이야기를 한 건데 금지하는 것은 뭐냐 하면 아주 쉽게 말씀드리면 외부의 힘으로 인사권에 개입하는 겁니다. 축구협회장을 바꾼다든지 감독을 바꾼다든지 이러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정치 권력이나 아니면 특정 정당에서 자기 사람을 협회장으로 심는 거죠. 자기 사람을 감독으로 앉히는 거죠. 이러면 문제가 생겨요. 하지만 축구협회가 어떤 걸 결정을 하거나 행정을 하는 데 있어서 부정과 비리 혹은 규정과 절차에 어긋난 일을 할 때 들여다보는 것은 피파도 얼마든지 지켜봅니다. 그래서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그래서 지금 유인촌 장관이 얘기한 거는 감독 선임에 문제가 없는지는 지켜보겠지만 직접적으로 만약에 문체부가 홍명보 감독 바꿔 이렇게 할 경우는 아까 얘기했던 인사권의 개입 문제가 들어갈 수가 있죠. 그래서 그거는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한 건데 그런데 만약에 명백한 문제가 발견될 시에 그것은 아마도 스스로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이 결단하는 문제로 갈 겁니다.
◎송영석: 그런데 지금까지 협회가 보여져 온 것으로 봤을 때 그 행태로 봤을 때 과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어떤 그런 의견을 냈을 때 어떤 유의미한 의견을 냈을 때 과연 거기에 따를지 잘 모르겠는데 이게 법적으로 정부의 감사 결과가 나오면 따라야 되는 그런 조항이 있습니까?
▼박문성: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책임을 져야 되겠죠. 예를 들어서 그러니까 지금 문체부에서 대한체육회에 돈을 내려다 주죠. 그러면 대한체육회에서 각 산하 협회로 돈을 내려줍니다. 그 돈을 쓰는 게 있는 거겠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돈에 대한 문제 그다음에 또 명백한 정관에 대한 문제 이런 게 있는데 이걸 어겼다고 한다면 실제로 위에 문체부라든지 혹은 문체부를 또 감사하고 있는 국회의원 문체위라든지 이런 데서 문제점을 발견해서 얘기를 한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은 져야 되는 게 있기 때문에 저는 그렇고 또 하나는 4선 문제가 걸릴 겁니다.
◎송영석: 정몽규 회장 사선 문제 말씀하시는 겁니까?
▼박문성: 왜냐하면 지금 현재 3선이지 않습니까? 대한체육회의 정관에 따르면 원래는 두 번까지만 가능합니다. 3번 이상을 할 경우는 예외 조항으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허락을 맡았어야 돼요.
◎송영석: 허락받고 지금 하는 거예요. 정 회장이?
▼박문성: 대한체육회에서 이번에 정관을 바꿉니다. 이사회를 열어서 바꿨어요. 왜냐하면, 대한체육회 회장도 3선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정몽규 회장은 4선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송영석: 그러니까 저게 이제 3선 하기 전에 바꿨다는 말씀인가요?
▼박문성: 아니요. 이번에 도전을 하려고 해요. 3선에 대한체육회 회장은...
◎송영석: 회장 말씀하시는 거예요. 대한체육회 회장 말씀하시는 거예요?
▼박문성: 대한체육회가 있고 축구협회가 있는데 둘 다 어쨌든 3번 4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규정을 전체 대한체육회가 이사회를 열어서 바꿨습니다. 그런데 그걸 최종 승인해야 하는 게 누구냐 그거는 문체부가 해야 합니다. 유인촌 장관이 쉽게 얘기하면 유인촌 장관이 해야 되는데 유인촌 장관이 어제도 현안 질의에서도 얘기했지만 허락하지 않겠다. 그러면 사실 지금 만약에 끝까지 허락하지 않으면 대한체육회장이 3선 축구협회장이 4선은 안 되는 겁니다.
◎송영석: 정관 말씀까지 해 주셨는데 일단 정몽규 회장이 4연임 하겠다 도전을 하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나 보죠. 이와 관련해서 유인촌 장관이 또 공개적으로 이것에 대해서 경고 메시지를 날렸거든요. 이것도 좀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어제)
지금 네 번째 하겠다고 지금 말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안 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까 말한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가를 하면 할 수 있다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건 아마 공정위원회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송영석 : 이거 나올 생각하지 말라는 얘기로도 들리는데 일단 스포츠공정위원회의 허가 이런 얘기도 했는데 이 부분 좀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박문성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기본적으로 두 번까지만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스포츠 단체 협회장들은요.
◎송영석 : 체육회 회장이나 협회장이나 마찬가지로요.
▼박문성 : 그런데 이번에 그러니까 두 번까지만 되어 있고 만약에 3번 이상을 하고 싶다 그러면 위에 스포츠공정위 포함을 한 문체부에 이러이러한 몇 가지 예외가 있으니 저 예외적으로 3선 이상을 하게 허가해 주세요라고 이제 허락을 맡아야 되는 겁니다. 허락을 맡아야 되는 예외 조항이 이런 게 있습니다. 국제적인 어떤 기구 단체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더 해야 됩니다. 아니면 이 종목에 제가 돈을 포함해서 상당히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니 한 번 더 하게 해주세요라고 하는 예외 조항을 통해서 허락을 맡아야 되는데 결국 지금 유인촌 장관이 얘기하는 것은 그런 것들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죠.
◎송영석 : 스포츠 공정거래위원회가 유인촌 장관의 이런 발언에 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압박으로...
▼박문성 : 영향을 당연히 미칠 수 있죠. 당연히 미칠 수 있어요.
◎송영석 : 그동안 정말 책임론이 거셌잖아요. 정몽규 회장. 4선을 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아주 강한가 보죠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박문성 : 공식적으로 지금 4선을 하겠다라고 기자회견을 하거나 이러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그 행보를 겪고 있죠. 내년 1월에 네 번째 선거를 도전하려고 하는 선거가 있는데 지금 예를 들면 자서전을 썼죠.
◎송영석 : 책도 냈다는 말씀이시죠?
▼박문성 : 마치 어떤 선거가 있을 때 후보들이 책을 내는 것과 비슷한 거죠. 그다음에 피파의 인판티노 회장을 만나러 갔죠. 그다음에 그동안에 있었던 예를 들면 지난번에 어떤 국제기구의 자리를 맡았습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국제기구에서 이런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한 번 더 하게 해 주세요라고 하는 그런 것들을 계속 밟아나가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상 4선 연임에 도전하는 모양새인데 저는 아까도 얘기했던 규정 문제 그다음에 문체부라든지 스포츠공정위원회 허가 허락에 대한 문제 이런 것도 있겠지만 12년 동안 해왔을 때 이 정도의 모습을 보여왔고 문제점들이 노정돼왔고 당장만 하더라도 최근에 있었던 우리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라든지 이번에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이런 잘못만 놓고 보더라도 그 책임을 받아들이면서 그만하시는게 그렇게 협회장을 통해서 축구를 사랑한다고 했던 그 마음을 진정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미에서는 아마 스스로도 결단을 하시는 게 어떨까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 지금 상황을 보니까 정부하고 대한체육회하고도 갈등이 있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감사가 벌어지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어수선합니다. 상황이. 이 상황에서 홍명보호 앞으로 이제 당장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되잖아요. 경기력 집중 경기에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될 텐데 마지막으로 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문성 : 저는 이 문제는 두 가지로 나눠서 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우리 선수들은 저는 잘할 거라고 봅니다. 이번에 지역 예선 과정에서 워낙 우리 개개인들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팔레스타인, 오만 경기를 포함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다른 한쪽의 축에서 지금의 팬들이라든지 주위를 바라보는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이냐는 이 경기의 결과만 갖고 덮인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번에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결과가 다 좋으면 그동안 우리가 못했던 거 다 덮일 거야. 저는 그런 세상 지났다고 봅니다. 우리가 이번에 파리 올림픽 과정에서도 금메달을 따도 좋아하지만, 메달을 따지 못해도 우리는 환호하죠. 왜냐하면, 결과 못지않게 과정을 우리는 주목하는 사회로 갔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지금까지 여기 노정돼왔던 우리는 절차와 과정들을 지켜봤기 때문에 단순히 우리가 몇 경기 결과 좋았다고 사람들이 다 잊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생각 안 했으면 좋겠어요. 잘못한 건 잘못한 대로 인정을 하면서 그 책임을 지고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데는 많은 분들이 박수와 환호 응원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송영석 : 잘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문성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문성 : 감사합니다.
◎송영석 : 오늘 사사건건이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오후 4시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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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건건] 홍명보호 1기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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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8-27 16:37:21
- 수정2024-08-27 17:32:01
■ 방송시간 : 8월 27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박문성 / 축구 해설위원
https://youtu.be/niOOQ2Ox4ws
◎송영석: 네. 10년 만에 다시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정말 진통 끝에 출항했죠. 홍명보호 순항할 수 있을지 또 그동안 책임론에 휩싸여 왔던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연임 도전한다는데 가능할지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문성: 네 안녕하세요.
◎송영석: 먼저 홍명보호 1기라고 하더라고요.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는데 이게 제1기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습니까?
▼박문성: 새롭게 감독이 선임됐고 그 감독이 뽑은 첫 번째이기 때문에 1기라는 표현을 쓰는 거죠. 물론 10년 전에 또 국가대표 감독을 했지만, 그때하고는 또 다른 대표팀이기 때문에 첫 번째 소집이라는 점에서 1기라는 표현을 쓰는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러면 이번에 소집 명단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뛰는 선수들 엔트리가 확정됐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박문성: 그렇죠. 26명인데 그런데 매번 경기가 있을 때마다 소집을 하니까 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이번 26명은 9월 초에 팔레스타인 그리고 오만과 우리가 두 번의 경기를 하게 됩니다. 그 두 경기에 맞춘 엔트리입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 명단의 면면을 좀 한번 좀 분석해 주시겠어요?
▼박문성: 네. 크게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홍명보 감독과도 인연이 있는 익숙한 선수들이 많이 포함돼 있고요. 그건 아무래도 이번에 뽑은 선수들이 그동안 코치들이라든지 이렇게 해서 심사숙고하기는 좀 어려웠을 거예요. 코칭 스태프 선임이 뒤로 밀렸기 때문에 많은 논의를 못 했습니다. 실제로.
◎송영석: 그러면은 주도적으로 홍 감독이 했다는 말씀인가요?
▼박문성: 그랬다고 봐야죠.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명단을 좀 많이 참고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홍명보 감독도 안정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이번 명단을 발표하면서.
◎송영석: 안정이요.
▼박문성: 그동안의 어떤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안정. 그러면서 뭐라고 했냐 하면 일부의 변화를 선택했다라고 했는데 그게 이제 양민혁 선수처럼, 고등학교 3 학년 양민혁 선수 포함한 4명을 최초 발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4명은 새로운 인물을 넣었다. 그래서 이제 전체적인 안정 속에 약간의 변화. 이렇게 축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한 얘기가 말씀하신 대로 안정적인 운영, 일부 변화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마는 미래지향적인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런 얘기도 했던데...
▼박문성: 중요하고 필요한 말이죠. 왜냐하면, 우리가 이번 명단이 9월 초에 있을 두 경기에 맞춘 명단이기는 하지만 사실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 지역 예선 통과를 걱정하는 팀은 아닙니다. 우리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월드컵 본선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거냐.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 하는 팀이죠. 그렇게 놓고 보면 제가 이번에 26명 명단을 봤더니 30살이 넘은 선수가 10명입니다. 적지 않죠. 물론 물리적 나이가 많고 적음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생각한다면 나이가 살짝 많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는 이렇게 새로운 얼굴들 10대 선수들이 필요한 게 사실이고 그래서 한 4명 정도를 이번에 포함 시킨 거죠.
◎송영석: 그렇다면 안정적인 운영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박문성: 맞습니다. 이번에 양민혁 그다음에 황문기, 이한범, 최우진. 황문기 선수는 나이가 좀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새로운 얼굴들을 뽑기는 했지만 아마 팔레스타인과 오만 경기에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꾸리기보다는 우리가 그동안 지켜봐 왔던 선수들을 선발로 쓰면서 새로운 얼굴들은 교체라든지 이렇게 좀 활용을 하면서 긴 호흡으로 보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송영석: 네. 이번에 명단을 쭉 보시면서 이 선수 눈에 띄네 하는 선수들이 지금 언급하신 선수들도 있었지만 있었나요? 특별히?
▼박문성: 기본적으로는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정말 우리의 역대급 멤버들은 다 포함됐기 때문에 이 선수들은 상당히 기대가 있고요. 아무래도 새롭게 뽑힌 선수 중에는 양민혁 선수죠. 그러니까 아마 K리그 경기를 보시는 분들은 이번 시즌 고등학교 3학년, 실제 고등학교 3 학년입니다. 오전에는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공부를 하고 주말에는 K리그 경기를 뛰는 우리 K리그에는 준프로제도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등학생 신분인데 프로로 계약하기에는 나이가 좀 그러니까 준프로 반반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학생 반 프로 반. 이렇게 해서 올해 개학을 했는데 정말 대단한 활약입니다. 이번에 손흥민 선수보다도 더 20일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발탁이 됐는데 K리그에서 강원을 이끌면서 많은 골과 많은 도움을 하고 있고 팀을 1위로 이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민혁 선수 다가오는 1월에는 토트넘 합류가 이미 확정되어 있죠. 1월부터는 손흥민 선수와 함께 토트넘에서 뛰게 될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에 양민혁 선수가 데뷔한다면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양민혁 선수 외에는 새로운 얼굴은 눈에 안 띕니까?
▼박문성: 최우진 선수도 그렇고 황문기, 이 다음에 이한범 중앙수비수, 양민혁 선수 빼면 새로운 얼굴들이 다 수비 쪽이에요. 왜 그랬을까 놓고 보면 수비에 고민이 많죠. 그중에서도 좌우 수비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여기가 나이가 있거나 기존의 선수들이 약간 폼이 안 좋거나 그래서 왼쪽 수비는 인천에 뛰고 있는 최우진 선수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K리그를 지켜보셨던 분들은 이 선수의 왼발을 포함해서 공격 능력을 많이 지켜봤을 거고요. 황문기 선수 같은 경우도 포지션을 변화해서 지금 K리그에서 강원을 1위로 이끄는 데 아주 공을 세우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한범 선수는 지금 덴마크에서 뛰고 있는데 당장 김민재 선수가 있기 때문에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센터백은 아니지만 긴 호흡으로 지켜볼 만한 그런 재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10년 전에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을 때 그때 이제 홍 감독이 아는 선수들, 기존에 아는 선수들만 발탁했다고 해서 이른바 의리 축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었는데 그런데 이번에 선발 과정에서 또 말도 많고 그랬기 때문에 여론에 부담도 많이 느꼈을 거예요. 홍 감독이 시간도 많지 않았고 이 우려에서는 어느 정도 탈피했다고 보십니까?
▼박문성: 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이번에 1기 멤버이기 때문에 1기 멤버만 가지고 다 모든 걸 설명할 수가 없겠죠. 홍명보 감독도 의리 축구에 대한 걸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었죠. 10년 전에는 내가 아는 선수가 많이 없어서 내가 아는 선수 안에서만 선발을 하다 보니까 결국 그런 문제에 봉착을 했다. 인정하겠다. 의리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 명단에도 보면 이런 포인트가 있습니다. 울산 소속이거나 울산 출신 선수들이 많아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오기 전에 울산 감독이었죠. 그러니까 결국은 울산의 전·현직 선수가 많은데 물론 울산이 최근에 K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었기 때문에 울산 출신들이 많을 수는 있지만 저는 좀 더 더 폭넓게 봤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예를 들면 수비형 미드필더의 박용우, 중앙수비수에 김영권 이런 선수들은 경험도 많고 그동안 많이 잘해줬던 선수이기는 하지만 최근에 보면 폼이 조금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는 선수들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좀 더 과감한 새로운 얼굴들 좀 더 넓게 보면서 계속 어떤 자원들을 충원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일단은 1기 명단은 그래도 어느 정도 평가를 좀 해 주시는 거예요?
▼박문성: 저는 제가 그동안 협회에 대해서도 지적을 많이 했고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 선수들의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역대급 멤버들이죠. 이번에도 유럽파가 무려 9명입니다. 유럽파만 가지고도 사실상 베스트일레븐이 가능하죠. 제가 안타깝고 속상한 건 이렇게 역대급 선수들을 가지고 이 선수들을 담아내야 하는 그릇. 바로 협회가 그 그릇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느냐 이게 너무나 아쉽기 때문에 얘기를 했던 거지 우리 선수들 이번 명단에 대해서도 저는 의심치 않습니다.
◎송영석: 그동안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이 협회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얘기를 이 자리에서 해 주셨는데 그 문제로 인해서 지금 정부에서 축구협회에 대한 전반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어제 국회에서 유인촌 장관의 발언이 있었는데 좀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어제)
현재까지 일단 협회 꼭 감독 선임에 관한 문제만 감사를 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동안에 협회 전반적인 문제를 전체적으로 다 짚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번 이달 9월 달 안에 아마 감사가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영석: 9월 안에 감사가 종료된다고 하는군요. 그러면 그때 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텐데 일단은 감독 선임뿐만 아니라 전반에 대한 감사를 한다는데 혹시 들으신 얘기가 있습니까? 관련해서?
▼박문성: 네. 개인적으로는 국회에 들어가서 문체위 국회의원들과 면담도 하고 그랬습니다.
◎송영석: 그래요?
▼박문성: 지금 이번에 국가대표팀 그러니까 축구협회뿐만 아니라 파리 올림픽 과정에서도 많은 종목의 협회들이 시대에 맞지 못한 어떤 리더십이나 협회 행정 문제 때문에 도마 위에 많이 올리지 않았습니까? 지금 문체부도 그렇고 국회의원들도 그렇고 전반을 돌아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데 축구 같은 경우도 감독 선임 과정에서만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한번 길게 한번 보시죠. 1년만 놓고 보면. 승부 조작범들을 기습 사면했던 것,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 잘못해서 위약금을 수십억 달하는 돈을 결국은 써버렸던 것, 그다음에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했던 것, 이 모든 과정들을 들여다보겠다는 거죠. 여기에 행정적인 어떤 잘못이 없었는지 규정과 절차를 위반한 것이 없었는지 혹은 거기에 어떤 잘못된 돈이 쓰인 것은 없는 것인지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는 거고요. 궁극적으로는 시대가 많이 달라졌고 우리 선수들도 이렇게 축구가 달라졌는데 이거에 맞는 리더십을 축구협회장과 축구협회가 갖고 있는 것인지 이것을 종합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어제 문체위 국회 회의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어요. 만약에 중차대한 절차적 하자 그러니까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인 하자라든가 법률 위반이 발견이 되면 감독 선임이 무효될 수 있는 거냐 이런 질문이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유인촌 장관이 어떻게 답을 했냐면 감독 선임은 정무적인 문제라고 답했어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박문성: 지난번에 국회와 문체부에서 축구협회에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축구협회가 그런 얘기를 했죠. 이러면 우리 월드컵 본선 못 나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피파는 축구협회를 외부의 어떤 정치 권력이라든지 이런 데서 관여 간섭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위반을 하게 되면 월드컵 출전을 박탈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부분과 연결시켜서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금지하는 게 있고 금지하지 않는 게 있습니다. 협회가 교묘하게 묶어서 이야기를 한 건데 금지하는 것은 뭐냐 하면 아주 쉽게 말씀드리면 외부의 힘으로 인사권에 개입하는 겁니다. 축구협회장을 바꾼다든지 감독을 바꾼다든지 이러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정치 권력이나 아니면 특정 정당에서 자기 사람을 협회장으로 심는 거죠. 자기 사람을 감독으로 앉히는 거죠. 이러면 문제가 생겨요. 하지만 축구협회가 어떤 걸 결정을 하거나 행정을 하는 데 있어서 부정과 비리 혹은 규정과 절차에 어긋난 일을 할 때 들여다보는 것은 피파도 얼마든지 지켜봅니다. 그래서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그래서 지금 유인촌 장관이 얘기한 거는 감독 선임에 문제가 없는지는 지켜보겠지만 직접적으로 만약에 문체부가 홍명보 감독 바꿔 이렇게 할 경우는 아까 얘기했던 인사권의 개입 문제가 들어갈 수가 있죠. 그래서 그거는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한 건데 그런데 만약에 명백한 문제가 발견될 시에 그것은 아마도 스스로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이 결단하는 문제로 갈 겁니다.
◎송영석: 그런데 지금까지 협회가 보여져 온 것으로 봤을 때 그 행태로 봤을 때 과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어떤 그런 의견을 냈을 때 어떤 유의미한 의견을 냈을 때 과연 거기에 따를지 잘 모르겠는데 이게 법적으로 정부의 감사 결과가 나오면 따라야 되는 그런 조항이 있습니까?
▼박문성: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책임을 져야 되겠죠. 예를 들어서 그러니까 지금 문체부에서 대한체육회에 돈을 내려다 주죠. 그러면 대한체육회에서 각 산하 협회로 돈을 내려줍니다. 그 돈을 쓰는 게 있는 거겠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돈에 대한 문제 그다음에 또 명백한 정관에 대한 문제 이런 게 있는데 이걸 어겼다고 한다면 실제로 위에 문체부라든지 혹은 문체부를 또 감사하고 있는 국회의원 문체위라든지 이런 데서 문제점을 발견해서 얘기를 한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은 져야 되는 게 있기 때문에 저는 그렇고 또 하나는 4선 문제가 걸릴 겁니다.
◎송영석: 정몽규 회장 사선 문제 말씀하시는 겁니까?
▼박문성: 왜냐하면 지금 현재 3선이지 않습니까? 대한체육회의 정관에 따르면 원래는 두 번까지만 가능합니다. 3번 이상을 할 경우는 예외 조항으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허락을 맡았어야 돼요.
◎송영석: 허락받고 지금 하는 거예요. 정 회장이?
▼박문성: 대한체육회에서 이번에 정관을 바꿉니다. 이사회를 열어서 바꿨어요. 왜냐하면, 대한체육회 회장도 3선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정몽규 회장은 4선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송영석: 그러니까 저게 이제 3선 하기 전에 바꿨다는 말씀인가요?
▼박문성: 아니요. 이번에 도전을 하려고 해요. 3선에 대한체육회 회장은...
◎송영석: 회장 말씀하시는 거예요. 대한체육회 회장 말씀하시는 거예요?
▼박문성: 대한체육회가 있고 축구협회가 있는데 둘 다 어쨌든 3번 4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규정을 전체 대한체육회가 이사회를 열어서 바꿨습니다. 그런데 그걸 최종 승인해야 하는 게 누구냐 그거는 문체부가 해야 합니다. 유인촌 장관이 쉽게 얘기하면 유인촌 장관이 해야 되는데 유인촌 장관이 어제도 현안 질의에서도 얘기했지만 허락하지 않겠다. 그러면 사실 지금 만약에 끝까지 허락하지 않으면 대한체육회장이 3선 축구협회장이 4선은 안 되는 겁니다.
◎송영석: 정관 말씀까지 해 주셨는데 일단 정몽규 회장이 4연임 하겠다 도전을 하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나 보죠. 이와 관련해서 유인촌 장관이 또 공개적으로 이것에 대해서 경고 메시지를 날렸거든요. 이것도 좀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어제)
지금 네 번째 하겠다고 지금 말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안 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까 말한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가를 하면 할 수 있다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건 아마 공정위원회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송영석 : 이거 나올 생각하지 말라는 얘기로도 들리는데 일단 스포츠공정위원회의 허가 이런 얘기도 했는데 이 부분 좀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박문성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기본적으로 두 번까지만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스포츠 단체 협회장들은요.
◎송영석 : 체육회 회장이나 협회장이나 마찬가지로요.
▼박문성 : 그런데 이번에 그러니까 두 번까지만 되어 있고 만약에 3번 이상을 하고 싶다 그러면 위에 스포츠공정위 포함을 한 문체부에 이러이러한 몇 가지 예외가 있으니 저 예외적으로 3선 이상을 하게 허가해 주세요라고 이제 허락을 맡아야 되는 겁니다. 허락을 맡아야 되는 예외 조항이 이런 게 있습니다. 국제적인 어떤 기구 단체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더 해야 됩니다. 아니면 이 종목에 제가 돈을 포함해서 상당히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니 한 번 더 하게 해주세요라고 하는 예외 조항을 통해서 허락을 맡아야 되는데 결국 지금 유인촌 장관이 얘기하는 것은 그런 것들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죠.
◎송영석 : 스포츠 공정거래위원회가 유인촌 장관의 이런 발언에 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압박으로...
▼박문성 : 영향을 당연히 미칠 수 있죠. 당연히 미칠 수 있어요.
◎송영석 : 그동안 정말 책임론이 거셌잖아요. 정몽규 회장. 4선을 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아주 강한가 보죠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박문성 : 공식적으로 지금 4선을 하겠다라고 기자회견을 하거나 이러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그 행보를 겪고 있죠. 내년 1월에 네 번째 선거를 도전하려고 하는 선거가 있는데 지금 예를 들면 자서전을 썼죠.
◎송영석 : 책도 냈다는 말씀이시죠?
▼박문성 : 마치 어떤 선거가 있을 때 후보들이 책을 내는 것과 비슷한 거죠. 그다음에 피파의 인판티노 회장을 만나러 갔죠. 그다음에 그동안에 있었던 예를 들면 지난번에 어떤 국제기구의 자리를 맡았습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국제기구에서 이런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한 번 더 하게 해 주세요라고 하는 그런 것들을 계속 밟아나가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상 4선 연임에 도전하는 모양새인데 저는 아까도 얘기했던 규정 문제 그다음에 문체부라든지 스포츠공정위원회 허가 허락에 대한 문제 이런 것도 있겠지만 12년 동안 해왔을 때 이 정도의 모습을 보여왔고 문제점들이 노정돼왔고 당장만 하더라도 최근에 있었던 우리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라든지 이번에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이런 잘못만 놓고 보더라도 그 책임을 받아들이면서 그만하시는게 그렇게 협회장을 통해서 축구를 사랑한다고 했던 그 마음을 진정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미에서는 아마 스스로도 결단을 하시는 게 어떨까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 지금 상황을 보니까 정부하고 대한체육회하고도 갈등이 있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감사가 벌어지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어수선합니다. 상황이. 이 상황에서 홍명보호 앞으로 이제 당장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되잖아요. 경기력 집중 경기에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될 텐데 마지막으로 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문성 : 저는 이 문제는 두 가지로 나눠서 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우리 선수들은 저는 잘할 거라고 봅니다. 이번에 지역 예선 과정에서 워낙 우리 개개인들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팔레스타인, 오만 경기를 포함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다른 한쪽의 축에서 지금의 팬들이라든지 주위를 바라보는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이냐는 이 경기의 결과만 갖고 덮인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번에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결과가 다 좋으면 그동안 우리가 못했던 거 다 덮일 거야. 저는 그런 세상 지났다고 봅니다. 우리가 이번에 파리 올림픽 과정에서도 금메달을 따도 좋아하지만, 메달을 따지 못해도 우리는 환호하죠. 왜냐하면, 결과 못지않게 과정을 우리는 주목하는 사회로 갔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지금까지 여기 노정돼왔던 우리는 절차와 과정들을 지켜봤기 때문에 단순히 우리가 몇 경기 결과 좋았다고 사람들이 다 잊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생각 안 했으면 좋겠어요. 잘못한 건 잘못한 대로 인정을 하면서 그 책임을 지고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데는 많은 분들이 박수와 환호 응원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송영석 : 잘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문성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문성 : 감사합니다.
◎송영석 : 오늘 사사건건이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오후 4시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박문성 / 축구 해설위원
https://youtu.be/niOOQ2Ox4ws
◎송영석: 네. 10년 만에 다시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정말 진통 끝에 출항했죠. 홍명보호 순항할 수 있을지 또 그동안 책임론에 휩싸여 왔던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연임 도전한다는데 가능할지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문성: 네 안녕하세요.
◎송영석: 먼저 홍명보호 1기라고 하더라고요.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는데 이게 제1기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습니까?
▼박문성: 새롭게 감독이 선임됐고 그 감독이 뽑은 첫 번째이기 때문에 1기라는 표현을 쓰는 거죠. 물론 10년 전에 또 국가대표 감독을 했지만, 그때하고는 또 다른 대표팀이기 때문에 첫 번째 소집이라는 점에서 1기라는 표현을 쓰는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러면 이번에 소집 명단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뛰는 선수들 엔트리가 확정됐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박문성: 그렇죠. 26명인데 그런데 매번 경기가 있을 때마다 소집을 하니까 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이번 26명은 9월 초에 팔레스타인 그리고 오만과 우리가 두 번의 경기를 하게 됩니다. 그 두 경기에 맞춘 엔트리입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 명단의 면면을 좀 한번 좀 분석해 주시겠어요?
▼박문성: 네. 크게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홍명보 감독과도 인연이 있는 익숙한 선수들이 많이 포함돼 있고요. 그건 아무래도 이번에 뽑은 선수들이 그동안 코치들이라든지 이렇게 해서 심사숙고하기는 좀 어려웠을 거예요. 코칭 스태프 선임이 뒤로 밀렸기 때문에 많은 논의를 못 했습니다. 실제로.
◎송영석: 그러면은 주도적으로 홍 감독이 했다는 말씀인가요?
▼박문성: 그랬다고 봐야죠.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명단을 좀 많이 참고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홍명보 감독도 안정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이번 명단을 발표하면서.
◎송영석: 안정이요.
▼박문성: 그동안의 어떤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안정. 그러면서 뭐라고 했냐 하면 일부의 변화를 선택했다라고 했는데 그게 이제 양민혁 선수처럼, 고등학교 3 학년 양민혁 선수 포함한 4명을 최초 발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4명은 새로운 인물을 넣었다. 그래서 이제 전체적인 안정 속에 약간의 변화. 이렇게 축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한 얘기가 말씀하신 대로 안정적인 운영, 일부 변화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마는 미래지향적인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런 얘기도 했던데...
▼박문성: 중요하고 필요한 말이죠. 왜냐하면, 우리가 이번 명단이 9월 초에 있을 두 경기에 맞춘 명단이기는 하지만 사실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 지역 예선 통과를 걱정하는 팀은 아닙니다. 우리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월드컵 본선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거냐.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 하는 팀이죠. 그렇게 놓고 보면 제가 이번에 26명 명단을 봤더니 30살이 넘은 선수가 10명입니다. 적지 않죠. 물론 물리적 나이가 많고 적음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생각한다면 나이가 살짝 많은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는 이렇게 새로운 얼굴들 10대 선수들이 필요한 게 사실이고 그래서 한 4명 정도를 이번에 포함 시킨 거죠.
◎송영석: 그렇다면 안정적인 운영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박문성: 맞습니다. 이번에 양민혁 그다음에 황문기, 이한범, 최우진. 황문기 선수는 나이가 좀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새로운 얼굴들을 뽑기는 했지만 아마 팔레스타인과 오만 경기에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꾸리기보다는 우리가 그동안 지켜봐 왔던 선수들을 선발로 쓰면서 새로운 얼굴들은 교체라든지 이렇게 좀 활용을 하면서 긴 호흡으로 보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송영석: 네. 이번에 명단을 쭉 보시면서 이 선수 눈에 띄네 하는 선수들이 지금 언급하신 선수들도 있었지만 있었나요? 특별히?
▼박문성: 기본적으로는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정말 우리의 역대급 멤버들은 다 포함됐기 때문에 이 선수들은 상당히 기대가 있고요. 아무래도 새롭게 뽑힌 선수 중에는 양민혁 선수죠. 그러니까 아마 K리그 경기를 보시는 분들은 이번 시즌 고등학교 3학년, 실제 고등학교 3 학년입니다. 오전에는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공부를 하고 주말에는 K리그 경기를 뛰는 우리 K리그에는 준프로제도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등학생 신분인데 프로로 계약하기에는 나이가 좀 그러니까 준프로 반반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학생 반 프로 반. 이렇게 해서 올해 개학을 했는데 정말 대단한 활약입니다. 이번에 손흥민 선수보다도 더 20일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발탁이 됐는데 K리그에서 강원을 이끌면서 많은 골과 많은 도움을 하고 있고 팀을 1위로 이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민혁 선수 다가오는 1월에는 토트넘 합류가 이미 확정되어 있죠. 1월부터는 손흥민 선수와 함께 토트넘에서 뛰게 될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에 양민혁 선수가 데뷔한다면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양민혁 선수 외에는 새로운 얼굴은 눈에 안 띕니까?
▼박문성: 최우진 선수도 그렇고 황문기, 이 다음에 이한범 중앙수비수, 양민혁 선수 빼면 새로운 얼굴들이 다 수비 쪽이에요. 왜 그랬을까 놓고 보면 수비에 고민이 많죠. 그중에서도 좌우 수비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여기가 나이가 있거나 기존의 선수들이 약간 폼이 안 좋거나 그래서 왼쪽 수비는 인천에 뛰고 있는 최우진 선수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K리그를 지켜보셨던 분들은 이 선수의 왼발을 포함해서 공격 능력을 많이 지켜봤을 거고요. 황문기 선수 같은 경우도 포지션을 변화해서 지금 K리그에서 강원을 1위로 이끄는 데 아주 공을 세우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한범 선수는 지금 덴마크에서 뛰고 있는데 당장 김민재 선수가 있기 때문에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센터백은 아니지만 긴 호흡으로 지켜볼 만한 그런 재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10년 전에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을 때 그때 이제 홍 감독이 아는 선수들, 기존에 아는 선수들만 발탁했다고 해서 이른바 의리 축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었는데 그런데 이번에 선발 과정에서 또 말도 많고 그랬기 때문에 여론에 부담도 많이 느꼈을 거예요. 홍 감독이 시간도 많지 않았고 이 우려에서는 어느 정도 탈피했다고 보십니까?
▼박문성: 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이번에 1기 멤버이기 때문에 1기 멤버만 가지고 다 모든 걸 설명할 수가 없겠죠. 홍명보 감독도 의리 축구에 대한 걸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었죠. 10년 전에는 내가 아는 선수가 많이 없어서 내가 아는 선수 안에서만 선발을 하다 보니까 결국 그런 문제에 봉착을 했다. 인정하겠다. 의리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 명단에도 보면 이런 포인트가 있습니다. 울산 소속이거나 울산 출신 선수들이 많아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오기 전에 울산 감독이었죠. 그러니까 결국은 울산의 전·현직 선수가 많은데 물론 울산이 최근에 K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었기 때문에 울산 출신들이 많을 수는 있지만 저는 좀 더 더 폭넓게 봤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예를 들면 수비형 미드필더의 박용우, 중앙수비수에 김영권 이런 선수들은 경험도 많고 그동안 많이 잘해줬던 선수이기는 하지만 최근에 보면 폼이 조금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는 선수들입니다. 이런 부분들에 좀 더 과감한 새로운 얼굴들 좀 더 넓게 보면서 계속 어떤 자원들을 충원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일단은 1기 명단은 그래도 어느 정도 평가를 좀 해 주시는 거예요?
▼박문성: 저는 제가 그동안 협회에 대해서도 지적을 많이 했고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 선수들의 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역대급 멤버들이죠. 이번에도 유럽파가 무려 9명입니다. 유럽파만 가지고도 사실상 베스트일레븐이 가능하죠. 제가 안타깝고 속상한 건 이렇게 역대급 선수들을 가지고 이 선수들을 담아내야 하는 그릇. 바로 협회가 그 그릇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느냐 이게 너무나 아쉽기 때문에 얘기를 했던 거지 우리 선수들 이번 명단에 대해서도 저는 의심치 않습니다.
◎송영석: 그동안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이 협회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얘기를 이 자리에서 해 주셨는데 그 문제로 인해서 지금 정부에서 축구협회에 대한 전반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어제 국회에서 유인촌 장관의 발언이 있었는데 좀 듣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어제)
현재까지 일단 협회 꼭 감독 선임에 관한 문제만 감사를 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동안에 협회 전반적인 문제를 전체적으로 다 짚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번 이달 9월 달 안에 아마 감사가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영석: 9월 안에 감사가 종료된다고 하는군요. 그러면 그때 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텐데 일단은 감독 선임뿐만 아니라 전반에 대한 감사를 한다는데 혹시 들으신 얘기가 있습니까? 관련해서?
▼박문성: 네. 개인적으로는 국회에 들어가서 문체위 국회의원들과 면담도 하고 그랬습니다.
◎송영석: 그래요?
▼박문성: 지금 이번에 국가대표팀 그러니까 축구협회뿐만 아니라 파리 올림픽 과정에서도 많은 종목의 협회들이 시대에 맞지 못한 어떤 리더십이나 협회 행정 문제 때문에 도마 위에 많이 올리지 않았습니까? 지금 문체부도 그렇고 국회의원들도 그렇고 전반을 돌아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데 축구 같은 경우도 감독 선임 과정에서만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한번 길게 한번 보시죠. 1년만 놓고 보면. 승부 조작범들을 기습 사면했던 것,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 잘못해서 위약금을 수십억 달하는 돈을 결국은 써버렸던 것, 그다음에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했던 것, 이 모든 과정들을 들여다보겠다는 거죠. 여기에 행정적인 어떤 잘못이 없었는지 규정과 절차를 위반한 것이 없었는지 혹은 거기에 어떤 잘못된 돈이 쓰인 것은 없는 것인지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는 거고요. 궁극적으로는 시대가 많이 달라졌고 우리 선수들도 이렇게 축구가 달라졌는데 이거에 맞는 리더십을 축구협회장과 축구협회가 갖고 있는 것인지 이것을 종합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어제 문체위 국회 회의에서 이런 질문이 나왔어요. 만약에 중차대한 절차적 하자 그러니까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인 하자라든가 법률 위반이 발견이 되면 감독 선임이 무효될 수 있는 거냐 이런 질문이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유인촌 장관이 어떻게 답을 했냐면 감독 선임은 정무적인 문제라고 답했어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박문성: 지난번에 국회와 문체부에서 축구협회에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축구협회가 그런 얘기를 했죠. 이러면 우리 월드컵 본선 못 나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피파는 축구협회를 외부의 어떤 정치 권력이라든지 이런 데서 관여 간섭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위반을 하게 되면 월드컵 출전을 박탈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부분과 연결시켜서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금지하는 게 있고 금지하지 않는 게 있습니다. 협회가 교묘하게 묶어서 이야기를 한 건데 금지하는 것은 뭐냐 하면 아주 쉽게 말씀드리면 외부의 힘으로 인사권에 개입하는 겁니다. 축구협회장을 바꾼다든지 감독을 바꾼다든지 이러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정치 권력이나 아니면 특정 정당에서 자기 사람을 협회장으로 심는 거죠. 자기 사람을 감독으로 앉히는 거죠. 이러면 문제가 생겨요. 하지만 축구협회가 어떤 걸 결정을 하거나 행정을 하는 데 있어서 부정과 비리 혹은 규정과 절차에 어긋난 일을 할 때 들여다보는 것은 피파도 얼마든지 지켜봅니다. 그래서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그래서 지금 유인촌 장관이 얘기한 거는 감독 선임에 문제가 없는지는 지켜보겠지만 직접적으로 만약에 문체부가 홍명보 감독 바꿔 이렇게 할 경우는 아까 얘기했던 인사권의 개입 문제가 들어갈 수가 있죠. 그래서 그거는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한 건데 그런데 만약에 명백한 문제가 발견될 시에 그것은 아마도 스스로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이 결단하는 문제로 갈 겁니다.
◎송영석: 그런데 지금까지 협회가 보여져 온 것으로 봤을 때 그 행태로 봤을 때 과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어떤 그런 의견을 냈을 때 어떤 유의미한 의견을 냈을 때 과연 거기에 따를지 잘 모르겠는데 이게 법적으로 정부의 감사 결과가 나오면 따라야 되는 그런 조항이 있습니까?
▼박문성: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책임을 져야 되겠죠. 예를 들어서 그러니까 지금 문체부에서 대한체육회에 돈을 내려다 주죠. 그러면 대한체육회에서 각 산하 협회로 돈을 내려줍니다. 그 돈을 쓰는 게 있는 거겠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돈에 대한 문제 그다음에 또 명백한 정관에 대한 문제 이런 게 있는데 이걸 어겼다고 한다면 실제로 위에 문체부라든지 혹은 문체부를 또 감사하고 있는 국회의원 문체위라든지 이런 데서 문제점을 발견해서 얘기를 한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은 져야 되는 게 있기 때문에 저는 그렇고 또 하나는 4선 문제가 걸릴 겁니다.
◎송영석: 정몽규 회장 사선 문제 말씀하시는 겁니까?
▼박문성: 왜냐하면 지금 현재 3선이지 않습니까? 대한체육회의 정관에 따르면 원래는 두 번까지만 가능합니다. 3번 이상을 할 경우는 예외 조항으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허락을 맡았어야 돼요.
◎송영석: 허락받고 지금 하는 거예요. 정 회장이?
▼박문성: 대한체육회에서 이번에 정관을 바꿉니다. 이사회를 열어서 바꿨어요. 왜냐하면, 대한체육회 회장도 3선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정몽규 회장은 4선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송영석: 그러니까 저게 이제 3선 하기 전에 바꿨다는 말씀인가요?
▼박문성: 아니요. 이번에 도전을 하려고 해요. 3선에 대한체육회 회장은...
◎송영석: 회장 말씀하시는 거예요. 대한체육회 회장 말씀하시는 거예요?
▼박문성: 대한체육회가 있고 축구협회가 있는데 둘 다 어쨌든 3번 4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규정을 전체 대한체육회가 이사회를 열어서 바꿨습니다. 그런데 그걸 최종 승인해야 하는 게 누구냐 그거는 문체부가 해야 합니다. 유인촌 장관이 쉽게 얘기하면 유인촌 장관이 해야 되는데 유인촌 장관이 어제도 현안 질의에서도 얘기했지만 허락하지 않겠다. 그러면 사실 지금 만약에 끝까지 허락하지 않으면 대한체육회장이 3선 축구협회장이 4선은 안 되는 겁니다.
◎송영석: 정관 말씀까지 해 주셨는데 일단 정몽규 회장이 4연임 하겠다 도전을 하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나 보죠. 이와 관련해서 유인촌 장관이 또 공개적으로 이것에 대해서 경고 메시지를 날렸거든요. 이것도 좀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어제)
지금 네 번째 하겠다고 지금 말이 나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안 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까 말한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허가를 하면 할 수 있다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건 아마 공정위원회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송영석 : 이거 나올 생각하지 말라는 얘기로도 들리는데 일단 스포츠공정위원회의 허가 이런 얘기도 했는데 이 부분 좀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박문성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기본적으로 두 번까지만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스포츠 단체 협회장들은요.
◎송영석 : 체육회 회장이나 협회장이나 마찬가지로요.
▼박문성 : 그런데 이번에 그러니까 두 번까지만 되어 있고 만약에 3번 이상을 하고 싶다 그러면 위에 스포츠공정위 포함을 한 문체부에 이러이러한 몇 가지 예외가 있으니 저 예외적으로 3선 이상을 하게 허가해 주세요라고 이제 허락을 맡아야 되는 겁니다. 허락을 맡아야 되는 예외 조항이 이런 게 있습니다. 국제적인 어떤 기구 단체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더 해야 됩니다. 아니면 이 종목에 제가 돈을 포함해서 상당히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니 한 번 더 하게 해주세요라고 하는 예외 조항을 통해서 허락을 맡아야 되는데 결국 지금 유인촌 장관이 얘기하는 것은 그런 것들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죠.
◎송영석 : 스포츠 공정거래위원회가 유인촌 장관의 이런 발언에 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압박으로...
▼박문성 : 영향을 당연히 미칠 수 있죠. 당연히 미칠 수 있어요.
◎송영석 : 그동안 정말 책임론이 거셌잖아요. 정몽규 회장. 4선을 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아주 강한가 보죠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박문성 : 공식적으로 지금 4선을 하겠다라고 기자회견을 하거나 이러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그 행보를 겪고 있죠. 내년 1월에 네 번째 선거를 도전하려고 하는 선거가 있는데 지금 예를 들면 자서전을 썼죠.
◎송영석 : 책도 냈다는 말씀이시죠?
▼박문성 : 마치 어떤 선거가 있을 때 후보들이 책을 내는 것과 비슷한 거죠. 그다음에 피파의 인판티노 회장을 만나러 갔죠. 그다음에 그동안에 있었던 예를 들면 지난번에 어떤 국제기구의 자리를 맡았습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국제기구에서 이런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한 번 더 하게 해 주세요라고 하는 그런 것들을 계속 밟아나가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상 4선 연임에 도전하는 모양새인데 저는 아까도 얘기했던 규정 문제 그다음에 문체부라든지 스포츠공정위원회 허가 허락에 대한 문제 이런 것도 있겠지만 12년 동안 해왔을 때 이 정도의 모습을 보여왔고 문제점들이 노정돼왔고 당장만 하더라도 최근에 있었던 우리 파리 올림픽 진출 실패라든지 이번에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이런 잘못만 놓고 보더라도 그 책임을 받아들이면서 그만하시는게 그렇게 협회장을 통해서 축구를 사랑한다고 했던 그 마음을 진정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미에서는 아마 스스로도 결단을 하시는 게 어떨까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송영석 : 지금 상황을 보니까 정부하고 대한체육회하고도 갈등이 있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감사가 벌어지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어수선합니다. 상황이. 이 상황에서 홍명보호 앞으로 이제 당장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되잖아요. 경기력 집중 경기에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될 텐데 마지막으로 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문성 : 저는 이 문제는 두 가지로 나눠서 봤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우리 선수들은 저는 잘할 거라고 봅니다. 이번에 지역 예선 과정에서 워낙 우리 개개인들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팔레스타인, 오만 경기를 포함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다른 한쪽의 축에서 지금의 팬들이라든지 주위를 바라보는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무너진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이냐는 이 경기의 결과만 갖고 덮인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번에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결과가 다 좋으면 그동안 우리가 못했던 거 다 덮일 거야. 저는 그런 세상 지났다고 봅니다. 우리가 이번에 파리 올림픽 과정에서도 금메달을 따도 좋아하지만, 메달을 따지 못해도 우리는 환호하죠. 왜냐하면, 결과 못지않게 과정을 우리는 주목하는 사회로 갔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지금까지 여기 노정돼왔던 우리는 절차와 과정들을 지켜봤기 때문에 단순히 우리가 몇 경기 결과 좋았다고 사람들이 다 잊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생각 안 했으면 좋겠어요. 잘못한 건 잘못한 대로 인정을 하면서 그 책임을 지고요.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데는 많은 분들이 박수와 환호 응원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송영석 : 잘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문성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문성 : 감사합니다.
◎송영석 : 오늘 사사건건이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오후 4시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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