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야당, 국회 운영위서 뉴라이트·독도 놓고 충돌

대통령실과 야당이 오늘(27)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과 인사 문제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가 뉴라이트 계열 편중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공세에 나선 반면, 대통령실은 일본과 국력이 대등해진 만큼 해묵은 과거 역사 프레임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맞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한 질의에서 "세간에서 김 차장을 친일파 밀정이라고 한다. 혹시 친일파 밀정이냐"고 물었습니다.

서 의원은 이어 "공영방송에 나와 대놓고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고 하니까 밀정이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김 차장이 지난 16일 KBS 인터뷰에서 한일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마음이 없는 사람을 억지로 다그쳐 사과받아내는 것이 과연 진정한가'라고 언급한 것을 거론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김 차장은 "일본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아닌 일본의 마음을 다스려서 자신감에 찬 한일관계를 리드해 가자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국익을 중시해서 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서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운동'을 언급한 점을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도 뉴라이트인가"라고 묻자 김 차장은 "임시정부와 건국이 계속해서 지금까지 광복 건국의 연속선상에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일관된 메시지"라며 서 의원의 공세를 일축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제는 일본과 어깨를 견주는 대등한 위치가 됐는데 과거 역사의 프레임에 갇혀서 우리의 미래 설계를 늦추는 일이 없도록 새로운 관점에서의 설계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1일 비공개로 실시한 동해영토수호훈련도, 이른바 독도방어훈련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2018년에는 해병대를 독도에 투입해 역대 최대 규모로 공개훈련을 했다"며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가 독도와 관련된 여러 행태에 대해 보다 단호한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은 "독도가 일본 고유영토라고 일본이 주장하는 것은 결단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