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범죄’ 우려 확산…정부 강력 대응책 마련

입력 2024.08.27 (21:15) 수정 2024.08.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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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지인의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하고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공유하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공개했던 사진들을 지우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경찰은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특별 집중 단속에 착수했고 텔레그램에 대해서도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인의 얼굴 사진과 신상정보를 보내야 입장이 가능한 텔레그램 대화방.

'겹치는 지인', 이른바 '겹지방'이라고 불리는 대화방에서는 서로 아는 지인들의 정보를 공유합니다.

모두 지인들의 사진을 합성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하는 '딥페이크 범죄' 대화방입니다.

인공지능 앱을 사용해 음란물이 만들어지는데 한 대화방에 22만 명이 참여한 곳도 있습니다.

학생뿐 아니라 여군, 여교사까지 대상이 됐는데, 피해 학생들의 학교 명단을 모은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장 : "아주 가까이에 알고 지낸 사람이 이런 일을 행하는, 범죄를 저지르는 이런 사람이 된다는 것에서 가장 충격과 분노가 오는 거거든요."]

딥페이크 성범죄는 지난해 180건에서 7달 만에 1.5배 넘게 늘었습니다.

올해 입건된 피의자 10명 가운데 7명은 10대일 정도로 청소년들의 범행 비율이 높습니다.

딥페이크 성범죄 확산에 정부가 강력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 누구나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 주기 바랍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모니터링 요원을 늘려 실시간 피해 상황을 감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음란물 제작 대화방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고, 이번 달부터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특별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이정태 최석규/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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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딥페이크 성범죄’ 우려 확산…정부 강력 대응책 마련
    • 입력 2024-08-27 21:15:03
    • 수정2024-08-27 21: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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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지인의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하고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공유하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공개했던 사진들을 지우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경찰은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특별 집중 단속에 착수했고 텔레그램에 대해서도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인의 얼굴 사진과 신상정보를 보내야 입장이 가능한 텔레그램 대화방.

'겹치는 지인', 이른바 '겹지방'이라고 불리는 대화방에서는 서로 아는 지인들의 정보를 공유합니다.

모두 지인들의 사진을 합성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하는 '딥페이크 범죄' 대화방입니다.

인공지능 앱을 사용해 음란물이 만들어지는데 한 대화방에 22만 명이 참여한 곳도 있습니다.

학생뿐 아니라 여군, 여교사까지 대상이 됐는데, 피해 학생들의 학교 명단을 모은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장 : "아주 가까이에 알고 지낸 사람이 이런 일을 행하는, 범죄를 저지르는 이런 사람이 된다는 것에서 가장 충격과 분노가 오는 거거든요."]

딥페이크 성범죄는 지난해 180건에서 7달 만에 1.5배 넘게 늘었습니다.

올해 입건된 피의자 10명 가운데 7명은 10대일 정도로 청소년들의 범행 비율이 높습니다.

딥페이크 성범죄 확산에 정부가 강력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 누구나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관계 당국에서는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 주기 바랍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모니터링 요원을 늘려 실시간 피해 상황을 감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음란물 제작 대화방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고, 이번 달부터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특별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이정태 최석규/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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