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 줄고 쌀값은 하락…“밥 드세요”

입력 2024.08.27 (21:58) 수정 2024.08.27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내 쌀 소비가 해마다 줄면서 쌀값은 떨어지고 재고는 창고에 쌓이고 있습니다.

민간에선 쌀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섰고, 정부는 쌀을 추가 매입하기로 하는 등 쌀 수급 안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출근길 부산시청 로비.

500그램짜리 쌀 한 봉지와 백설기 떡을 나눠주며 쌀 소비를 촉구하는 캠페인이 펼쳐집니다.

쌀 소비가 해마다 줄고 재고가 쌓이자 농협이 '아침밥 먹기' 운동에 나선겁니다.

[정찬호/농협중앙회 부산본부장 : "쌀 소비 촉진 및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서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중입니다."]

부산 강서구의 한 쌀 저장고.

쌀 수확을 한 달여 앞둔 지금쯤이면 지난해 수매한 쌀이 모두 팔려 텅 비어 있어야 하지만, 쌀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개당 400톤 규모의 저장고 12개 가운데 절반 이상에 지난해 생산한 쌀이 그대로 있습니다.

[김현길/가락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소장 : "전년 대비해서 한 천3백 톤 정도 여유가 더 많은 겁니다. 재고가 많으면 올해 수매에 차질이 있거든요. 아마 이런 상황은 전국에 있는 농협 미곡처리장에서 같은 현실입니다."]

재고가 많다 보니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기준 80kg당 17만 7천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 4천여 원보다 8.6%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쌀 소비량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55.5그램입니다.

커피 컵에 담으면 채 절반도 차지 않는 양입니다.

30년 전과 비교하면 딱 절반 수준입니다.

국내 쌀 생산량은 한해 370만 톤 규모로 5년 새 큰 변화가 없지만,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년 전 처음으로 60kg 아래로 떨어진 뒤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추가로 5만 톤을 매입해 올해 총 45만 톤을 비축하기로 했지만, 쌀 수급 안정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진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조양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쌀 소비 줄고 쌀값은 하락…“밥 드세요”
    • 입력 2024-08-27 21:58:02
    • 수정2024-08-27 22:11:24
    뉴스9(부산)
[앵커]

국내 쌀 소비가 해마다 줄면서 쌀값은 떨어지고 재고는 창고에 쌓이고 있습니다.

민간에선 쌀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섰고, 정부는 쌀을 추가 매입하기로 하는 등 쌀 수급 안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출근길 부산시청 로비.

500그램짜리 쌀 한 봉지와 백설기 떡을 나눠주며 쌀 소비를 촉구하는 캠페인이 펼쳐집니다.

쌀 소비가 해마다 줄고 재고가 쌓이자 농협이 '아침밥 먹기' 운동에 나선겁니다.

[정찬호/농협중앙회 부산본부장 : "쌀 소비 촉진 및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서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중입니다."]

부산 강서구의 한 쌀 저장고.

쌀 수확을 한 달여 앞둔 지금쯤이면 지난해 수매한 쌀이 모두 팔려 텅 비어 있어야 하지만, 쌀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개당 400톤 규모의 저장고 12개 가운데 절반 이상에 지난해 생산한 쌀이 그대로 있습니다.

[김현길/가락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소장 : "전년 대비해서 한 천3백 톤 정도 여유가 더 많은 겁니다. 재고가 많으면 올해 수매에 차질이 있거든요. 아마 이런 상황은 전국에 있는 농협 미곡처리장에서 같은 현실입니다."]

재고가 많다 보니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기준 80kg당 17만 7천여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 4천여 원보다 8.6%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쌀 소비량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55.5그램입니다.

커피 컵에 담으면 채 절반도 차지 않는 양입니다.

30년 전과 비교하면 딱 절반 수준입니다.

국내 쌀 생산량은 한해 370만 톤 규모로 5년 새 큰 변화가 없지만,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년 전 처음으로 60kg 아래로 떨어진 뒤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추가로 5만 톤을 매입해 올해 총 45만 톤을 비축하기로 했지만, 쌀 수급 안정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진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조양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