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력공사 “한수원 원전 수주에 경쟁사 이의제기 불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원전 사업 수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체코전력공사(CEZ)가 “이의제기(진정)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체코 뉴스통신사 CTK를 인용해 원청사인 CEZ가 안전상의 이유로 입찰 진행 규정에 예외를 뒀기 때문에 입찰 결과에 대해 반독점당국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체코전력공사 CEZ가 ‘최근 몇 주 동안 입찰자들에게서 이의제기를 받았으며 체코 반독점 사무소 UOHS의 조사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체코 반독점 사무소는 웨스팅하우스 뿐 아니라 프랑스 EDF도 이의를 제기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CEZ가 한수원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체코 UOHS에 진정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자로 수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지 않아 이의를 제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현재 국제 중재 절차를 밟고 있으며 중재 결정이 2025년 하반기 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수력원자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