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로는 해갈 역부족…강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입력 2024.08.28 (10:01) 수정 2024.08.30 (18: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부터 강원 동해안에 국지적으로 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급수난이 우려되면서 공공 수영장 문을 닫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오후 강릉 도심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30분 만에 20밀리미터의 다소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강릉 왕산 등 산지는 강수가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간헐적으로 소나기가 내리고 있지만, 양이 적은 데다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릉시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 곳곳은 여전히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박매자/강릉시 왕산면 도마1리 : "식수 해결하려면 아직도 멀었지. 강릉 시내 사람들이 식수 때문에 문제인데 아직 물이 안 찼잖아요. 지금 조금 흐르고 있는데, 더 와야 되죠."]

30% 미만으로 내려간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에 오는 29일까지 10~6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해갈을 기대하려면 산지를 중심으로 하루 백 밀리미터 이상 정도의 비가 필요합니다.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앞으로 3주 뒤면 생활 용수 제한도 우려됩니다.

상황이 악화 되자 강릉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조근형/강릉시 재난안전과장 : "관내에 있는 보조 수원들을 조금 개발해서 취수량을 조금 늘리고요. 농업용수는 다른 쪽에서 공급하고, 오봉저수지는 생활용수만 공급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정하고 있습니다."]

가뭄이 해결될 때까지 강릉지역 공공 수영장 3곳은 운영을 잠정 중단합니다.

강릉시는 샤워 물 절약 등 시민들이 물 아껴 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나기로는 해갈 역부족…강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 입력 2024-08-28 10:01:08
    • 수정2024-08-30 18:58:34
    930뉴스(강릉)
[앵커]

지난 주말부터 강원 동해안에 국지적으로 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급수난이 우려되면서 공공 수영장 문을 닫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오후 강릉 도심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30분 만에 20밀리미터의 다소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강릉 왕산 등 산지는 강수가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간헐적으로 소나기가 내리고 있지만, 양이 적은 데다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릉시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 곳곳은 여전히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박매자/강릉시 왕산면 도마1리 : "식수 해결하려면 아직도 멀었지. 강릉 시내 사람들이 식수 때문에 문제인데 아직 물이 안 찼잖아요. 지금 조금 흐르고 있는데, 더 와야 되죠."]

30% 미만으로 내려간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에 오는 29일까지 10~6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해갈을 기대하려면 산지를 중심으로 하루 백 밀리미터 이상 정도의 비가 필요합니다.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앞으로 3주 뒤면 생활 용수 제한도 우려됩니다.

상황이 악화 되자 강릉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조근형/강릉시 재난안전과장 : "관내에 있는 보조 수원들을 조금 개발해서 취수량을 조금 늘리고요. 농업용수는 다른 쪽에서 공급하고, 오봉저수지는 생활용수만 공급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정하고 있습니다."]

가뭄이 해결될 때까지 강릉지역 공공 수영장 3곳은 운영을 잠정 중단합니다.

강릉시는 샤워 물 절약 등 시민들이 물 아껴 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