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재발화를 막아라”

입력 2024.08.28 (12:50) 수정 2024.08.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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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인천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일어나 차량 수십 대가 불타는 일이 있었죠.

소방당국이 이런 전기차 화재를 가정해 특수 장비를 활용한 실전 소화 훈련을 시행했는데, 재발화 방지 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2,600가구가 사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충전 중인 전기차에서 쉴새 없이 연기가 새어 나옵니다.

["불이야, 불이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 먼저 상향 방사 장치로 화재 차량 아래쪽의 배터리팩을 겨냥해 물을 분사합니다.

과열된 배터리의 폭발을 막기 위해섭니다.

차량 전체엔 대형 소화 덮개를 씌워 공기를 차단하고 불이 더 번지는 걸 막습니다.

1차 진화를 마쳤지만 재발화의 위험이 있는 상황.

물을 뿌려 가며 전기차를 견인해 지상으로 옮깁니다.

곧바로 이동식 소화 수조에 담근 뒤 차량이 물에 잠기도록 물을 붓습니다.

진화용 소화 약제가 없는 전기차 배터리의 재발화를 막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예석민/부산소방재난본부 전술훈련 조정관 : "(전기차 화재는) 재발화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저희가 인지를 하고 있어서 충분히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중간중간에 냉각을 하면서 재발화 방지를 하는데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지하주차장은 일반 장비로는 접근이 쉽지 않아 특수 장비가 투입됐습니다.

높이 2.19미터로 일반 소방차보다 높이를 낮춘 경형 펌프차도 훈련에 동원됐습니다.

출입구가 낮은 지하주차장 진입이 가능하도록 높이를 조정한 겁니다.

소방청은 이 같은 전기차 화재 진압용 특수 장비를 전국 119안전센터 1,100여 곳에 추가 배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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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재발화를 막아라”
    • 입력 2024-08-28 12:50:29
    • 수정2024-08-28 12: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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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인천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일어나 차량 수십 대가 불타는 일이 있었죠.

소방당국이 이런 전기차 화재를 가정해 특수 장비를 활용한 실전 소화 훈련을 시행했는데, 재발화 방지 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2,600가구가 사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충전 중인 전기차에서 쉴새 없이 연기가 새어 나옵니다.

["불이야, 불이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 먼저 상향 방사 장치로 화재 차량 아래쪽의 배터리팩을 겨냥해 물을 분사합니다.

과열된 배터리의 폭발을 막기 위해섭니다.

차량 전체엔 대형 소화 덮개를 씌워 공기를 차단하고 불이 더 번지는 걸 막습니다.

1차 진화를 마쳤지만 재발화의 위험이 있는 상황.

물을 뿌려 가며 전기차를 견인해 지상으로 옮깁니다.

곧바로 이동식 소화 수조에 담근 뒤 차량이 물에 잠기도록 물을 붓습니다.

진화용 소화 약제가 없는 전기차 배터리의 재발화를 막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예석민/부산소방재난본부 전술훈련 조정관 : "(전기차 화재는) 재발화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저희가 인지를 하고 있어서 충분히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중간중간에 냉각을 하면서 재발화 방지를 하는데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특히 지하주차장은 일반 장비로는 접근이 쉽지 않아 특수 장비가 투입됐습니다.

높이 2.19미터로 일반 소방차보다 높이를 낮춘 경형 펌프차도 훈련에 동원됐습니다.

출입구가 낮은 지하주차장 진입이 가능하도록 높이를 조정한 겁니다.

소방청은 이 같은 전기차 화재 진압용 특수 장비를 전국 119안전센터 1,100여 곳에 추가 배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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