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파크 골프장’…부작용 우려도
입력 2024.08.29 (21:49)
수정 2024.08.3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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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파크 골프가 큰 인기를 끌다 보니 자치단체들도 경쟁적으로 골프장 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견 수렴 없이 후보지로 꼽았다가 반발을 사는 등 시설 확충에 급급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계속해서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풋살장과 잔디 마당 등이 들어선 수정산 체육공원입니다.
동구는 이 일대 경작지를 정비해 18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사업비는 100억 원 정도로, 곧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합니다.
북항 친수 공원 인근 공터.
중구가 파크 골프장 예정지로 물색한 땅입니다.
트램 정거장을 짓기 전까지 이곳 2천㎡가량을 3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파크 골프장을 늘리겠다"는 부산시 방침에 따라 이처럼 자치단체들도 앞다퉈 대상지를 찾고 있습니다.
[안철수/부산시 푸른도시국장/지난달/부산시의회 : "파크 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서 부산 시내 전체 땅을 이 잡듯이 잡고 있는 중이거든요."]
동삼혁신지구 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잔디 운동장.
영도구가 파크 골프장 후보지로 거론한 곳입니다.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데다, 연구 환경을 헤친다며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승억/전국과학기술노조 해양과학기술원지부장 : "보안 문제와 연구 환경 문제, 이런 것들이 엄청나게 저해를 받는데 '파크 골프장을 한다?' 저희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생각을 했고…."]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도심 속 넓은 공유지를 파크 골프 시설로 전용할 경우 곳곳에서 찬반 갈등이 불거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전원석/부산시의원 : "파크 골프도 치면서 주변의 시민들이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처음 설계 단계부터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낙동강변 파크 골프장에 올해 9억 원 정도의 예산이 드는 등 유지, 관리 문제도 있는 만큼 주민 의견과 함께 주변 환경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이처럼 파크 골프가 큰 인기를 끌다 보니 자치단체들도 경쟁적으로 골프장 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견 수렴 없이 후보지로 꼽았다가 반발을 사는 등 시설 확충에 급급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계속해서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풋살장과 잔디 마당 등이 들어선 수정산 체육공원입니다.
동구는 이 일대 경작지를 정비해 18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사업비는 100억 원 정도로, 곧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합니다.
북항 친수 공원 인근 공터.
중구가 파크 골프장 예정지로 물색한 땅입니다.
트램 정거장을 짓기 전까지 이곳 2천㎡가량을 3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파크 골프장을 늘리겠다"는 부산시 방침에 따라 이처럼 자치단체들도 앞다퉈 대상지를 찾고 있습니다.
[안철수/부산시 푸른도시국장/지난달/부산시의회 : "파크 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서 부산 시내 전체 땅을 이 잡듯이 잡고 있는 중이거든요."]
동삼혁신지구 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잔디 운동장.
영도구가 파크 골프장 후보지로 거론한 곳입니다.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데다, 연구 환경을 헤친다며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승억/전국과학기술노조 해양과학기술원지부장 : "보안 문제와 연구 환경 문제, 이런 것들이 엄청나게 저해를 받는데 '파크 골프장을 한다?' 저희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생각을 했고…."]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도심 속 넓은 공유지를 파크 골프 시설로 전용할 경우 곳곳에서 찬반 갈등이 불거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전원석/부산시의원 : "파크 골프도 치면서 주변의 시민들이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처음 설계 단계부터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낙동강변 파크 골프장에 올해 9억 원 정도의 예산이 드는 등 유지, 관리 문제도 있는 만큼 주민 의견과 함께 주변 환경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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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나도 ‘파크 골프장’…부작용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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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8-30 12:35:10
[앵커]
이처럼 파크 골프가 큰 인기를 끌다 보니 자치단체들도 경쟁적으로 골프장 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견 수렴 없이 후보지로 꼽았다가 반발을 사는 등 시설 확충에 급급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계속해서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풋살장과 잔디 마당 등이 들어선 수정산 체육공원입니다.
동구는 이 일대 경작지를 정비해 18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사업비는 100억 원 정도로, 곧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합니다.
북항 친수 공원 인근 공터.
중구가 파크 골프장 예정지로 물색한 땅입니다.
트램 정거장을 짓기 전까지 이곳 2천㎡가량을 3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파크 골프장을 늘리겠다"는 부산시 방침에 따라 이처럼 자치단체들도 앞다퉈 대상지를 찾고 있습니다.
[안철수/부산시 푸른도시국장/지난달/부산시의회 : "파크 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서 부산 시내 전체 땅을 이 잡듯이 잡고 있는 중이거든요."]
동삼혁신지구 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잔디 운동장.
영도구가 파크 골프장 후보지로 거론한 곳입니다.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데다, 연구 환경을 헤친다며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승억/전국과학기술노조 해양과학기술원지부장 : "보안 문제와 연구 환경 문제, 이런 것들이 엄청나게 저해를 받는데 '파크 골프장을 한다?' 저희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생각을 했고…."]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도심 속 넓은 공유지를 파크 골프 시설로 전용할 경우 곳곳에서 찬반 갈등이 불거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전원석/부산시의원 : "파크 골프도 치면서 주변의 시민들이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처음 설계 단계부터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낙동강변 파크 골프장에 올해 9억 원 정도의 예산이 드는 등 유지, 관리 문제도 있는 만큼 주민 의견과 함께 주변 환경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이처럼 파크 골프가 큰 인기를 끌다 보니 자치단체들도 경쟁적으로 골프장 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견 수렴 없이 후보지로 꼽았다가 반발을 사는 등 시설 확충에 급급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계속해서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풋살장과 잔디 마당 등이 들어선 수정산 체육공원입니다.
동구는 이 일대 경작지를 정비해 18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사업비는 100억 원 정도로, 곧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합니다.
북항 친수 공원 인근 공터.
중구가 파크 골프장 예정지로 물색한 땅입니다.
트램 정거장을 짓기 전까지 이곳 2천㎡가량을 3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파크 골프장을 늘리겠다"는 부산시 방침에 따라 이처럼 자치단체들도 앞다퉈 대상지를 찾고 있습니다.
[안철수/부산시 푸른도시국장/지난달/부산시의회 : "파크 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서 부산 시내 전체 땅을 이 잡듯이 잡고 있는 중이거든요."]
동삼혁신지구 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잔디 운동장.
영도구가 파크 골프장 후보지로 거론한 곳입니다.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데다, 연구 환경을 헤친다며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승억/전국과학기술노조 해양과학기술원지부장 : "보안 문제와 연구 환경 문제, 이런 것들이 엄청나게 저해를 받는데 '파크 골프장을 한다?' 저희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생각을 했고…."]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도심 속 넓은 공유지를 파크 골프 시설로 전용할 경우 곳곳에서 찬반 갈등이 불거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전원석/부산시의원 : "파크 골프도 치면서 주변의 시민들이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처음 설계 단계부터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낙동강변 파크 골프장에 올해 9억 원 정도의 예산이 드는 등 유지, 관리 문제도 있는 만큼 주민 의견과 함께 주변 환경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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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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