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 젖소 농장서 럼피스킨 발생…방역 강화

경기도 이천의 한 젖소농장에서 럼피스킨 발생이 확인됐습니다.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는 경기도 이천시의 한 젖소 농장에서 전염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한 결과, 소 네 마리가 럼피스킨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이번 사례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난 12일 경기도 안성시에서 확인된 이후 19일 만입니다.

방역대책본부는 이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보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농장에서 키우는 소 60여 마리 가운데 감염이 확인된 소는 매몰처분 할 예정입니다.

방역대책본부는 방역 기관과 지자체가 참여하는 방역 대책 회의를 열고 경기 이천·여주·광주시와 충북 충주시에서는 럼피스킨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경기 광주시는 긴급 백신 접종을 다음 달 8일까지 완료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이천시와 경기 용인·안성·광주·여주시, 충북 음성군·충주시의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내일(1일) 저녁 8시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이천시와 인접 시군 소재 소 사육 농장 3천 800여 곳에 대해 소독을 강화하고 발생농장에서 5㎞ 안에 있는 소 사육농장 150여 곳과 역학 관계가 있는 농장 3백여 곳에 대해서는 임상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25일 긴급 백신 접종이 완료된 지 3주가 지나지 않아 해당 지역에서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경기 김포시의 한 양돈농장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돼 방역 당국이 소독과 정밀검사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이동이 많은 추석을 앞두고 가축전염병이 확산할 위험이 커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농식품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