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국민 외면’ KBS 보도에…외교부 “초동대응 충분치 않았다”

입력 2024.09.02 (14:39) 수정 2024.09.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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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이 사기 조직에 감금된 우리 국민의 구조 요청을 외면했다는 KBS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가 “초동대응이 사안의 긴급성에 비해 충분치 않았다”며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2일) KBS에 “캄보디아 리딩방 사건에 대한 주캄보디아 대사관의 초동대응은 사안의 긴급성에 비추어 우리 국민 입장에서 충분치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위급한 상황에 처한 우리 국민의 전화를 받은 담당 직원이 좀 더 적극적인 응대를 취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외교부는 “연락 직후 직원은 바로 출근하여 우리 국민 면담 후 긴급여권 발급을 지원했고, 우리 국민은 다음 날 항공편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납치, 감금 등 위급한 상황의 경우 더 적극적인 영사 조력이 제공될 수 있도록 재외공관은 물론, 외교부 본부도 재외국민 보호 조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KBS는 캄보디아 리딩방 사기 조직에 대한 연속 보도를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중국인 총책이 운영하는 불법 리딩방 사기 조직에게 지난 6월 감금됐던 40대 A 씨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A 씨는 여권과 휴대전화를 뺏긴 뒤 숨겨온 휴대전화로 현지 한국대사관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대사관 직원으로부터 “구글로 번역해서 현지 경찰에 직접 신고하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결국 일주일 만에 사기 조직에서 탈출해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에 도착했지만 대사관은 A 씨를 바로 보호하지 않고 업무가 시작한 뒤 들어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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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치 국민 외면’ KBS 보도에…외교부 “초동대응 충분치 않았다”
    • 입력 2024-09-02 14:39:07
    • 수정2024-09-02 14:46:12
    사회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이 사기 조직에 감금된 우리 국민의 구조 요청을 외면했다는 KBS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가 “초동대응이 사안의 긴급성에 비해 충분치 않았다”며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2일) KBS에 “캄보디아 리딩방 사건에 대한 주캄보디아 대사관의 초동대응은 사안의 긴급성에 비추어 우리 국민 입장에서 충분치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위급한 상황에 처한 우리 국민의 전화를 받은 담당 직원이 좀 더 적극적인 응대를 취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외교부는 “연락 직후 직원은 바로 출근하여 우리 국민 면담 후 긴급여권 발급을 지원했고, 우리 국민은 다음 날 항공편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납치, 감금 등 위급한 상황의 경우 더 적극적인 영사 조력이 제공될 수 있도록 재외공관은 물론, 외교부 본부도 재외국민 보호 조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KBS는 캄보디아 리딩방 사기 조직에 대한 연속 보도를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중국인 총책이 운영하는 불법 리딩방 사기 조직에게 지난 6월 감금됐던 40대 A 씨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A 씨는 여권과 휴대전화를 뺏긴 뒤 숨겨온 휴대전화로 현지 한국대사관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대사관 직원으로부터 “구글로 번역해서 현지 경찰에 직접 신고하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결국 일주일 만에 사기 조직에서 탈출해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에 도착했지만 대사관은 A 씨를 바로 보호하지 않고 업무가 시작한 뒤 들어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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