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계엄 준비설’ 공방

입력 2024.09.02 (17:07) 수정 2024.09.0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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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는 오전부터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야가 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에 나선 가운데 김 후보자는 북한이 도발할 경우 확고히 응징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김용현 국방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용현 후보자는 "북한이 도발한다면 '즉각적이고, 강력히, 끝까지'라는 이른바 '즉·강·끝 원칙'으로 확고히 응징해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와 함께 군 장병들의 복무 여건과 처우 개선은 물론 무인전투체계 조기 전환 등을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TF팀에서 활동하면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주도했다는 점을 두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직경 255미터 내에 대통령실, 국방부, 합참이 밀집해 재래식 탄도미사일 몇 발로 세 곳이 초토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고,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이전의 청와대 지하 벙커로는 북한의 최근 고위력 탄도 미사일 공격을 버티지 못할 거라고 맞섰습니다.

김 후보자는 청와대 이전에 대해 역대 대통령들도 권위주의 권력 상징에서 벗어나고자 국민에 공약했던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계엄 준비설'에 대한 질의도 잇따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에게 "계엄 준비를 위해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으로 채워 놓았느냐"고 따졌고, 김 후보자는 "청문회는 사실이 아닌 것을 갖고 거짓 선동하고 정치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충암고등학교 출신들이 군에서 등용되고 있다는 질의에 대해선 "군 장성이 4백 명 가까이 되는데 불과 4명인 충암고 출신을 묶어 충암파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군에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대통령 경호처장 시절 해병대원 사건 수사 외압에 연루됐다는 의혹 등을 놓고도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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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계엄 준비설’ 공방
    • 입력 2024-09-02 17:07:28
    • 수정2024-09-02 19:48:02
    뉴스 5
[앵커]

국회에서는 오전부터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야가 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에 나선 가운데 김 후보자는 북한이 도발할 경우 확고히 응징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김용현 국방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용현 후보자는 "북한이 도발한다면 '즉각적이고, 강력히, 끝까지'라는 이른바 '즉·강·끝 원칙'으로 확고히 응징해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와 함께 군 장병들의 복무 여건과 처우 개선은 물론 무인전투체계 조기 전환 등을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TF팀에서 활동하면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주도했다는 점을 두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직경 255미터 내에 대통령실, 국방부, 합참이 밀집해 재래식 탄도미사일 몇 발로 세 곳이 초토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고,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이전의 청와대 지하 벙커로는 북한의 최근 고위력 탄도 미사일 공격을 버티지 못할 거라고 맞섰습니다.

김 후보자는 청와대 이전에 대해 역대 대통령들도 권위주의 권력 상징에서 벗어나고자 국민에 공약했던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계엄 준비설'에 대한 질의도 잇따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에게 "계엄 준비를 위해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으로 채워 놓았느냐"고 따졌고, 김 후보자는 "청문회는 사실이 아닌 것을 갖고 거짓 선동하고 정치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충암고등학교 출신들이 군에서 등용되고 있다는 질의에 대해선 "군 장성이 4백 명 가까이 되는데 불과 4명인 충암고 출신을 묶어 충암파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군에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대통령 경호처장 시절 해병대원 사건 수사 외압에 연루됐다는 의혹 등을 놓고도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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