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치마·딱붙는 바지, 여성 건강 해친다

입력 2005.11.3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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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쌀쌀한 날씨에도 멋을 내기 위해 짧은 치마나 딱 붙는 바지를 즐겨 입는 여성분들 많습니다.

그러나 추운 겨울철에는 이런 옷차림들이 자칫 여성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주 들어 한층 쌀쌀해진 겨울 날씨. 그러나 거리에는 짧은 치마로 멋을 낸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올 겨울엔 부츠나 스타킹에 미니 스커트를 받쳐 입는 옷차림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제영(학생) : "스타킹 신고 부츠에 짧은 미니스커트 입고 위에는 따뜻하게 니트 종류 입고요. (그렇게 입은 분들 보세요?) 많아요."

그러나 바지를 입을 때보다 아무래도 춥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터뷰> 최방글(학생) : "치마 입을 때는 우선 찬바람이 살에 직접 닿기 때문에 따갑다고 해야 하나? (훨씬 더 춥나요?) 네."

<인터뷰> 박해선(학생) : "좀 더 추운데요. 예뻐 보이려고 입죠."

각각 짧은 치마와 바지를 입은 여성들입니다.

1시간 정도 야외 활동을 한 뒤 두 여성의 체혈 분포도, 즉 혈액 순환이 얼마나 잘되는지 여부를 측정했습니다.

치마를 입은 여성의 경우 상체는 빨갛게 나타나는 반면, 치마를 입은 주변은 파란색으로 표시됩니다.

하체 온도가 크게 떨어져 혈액 순환이 안 되고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정주화(율 한의원 원장) : "만약 20분 이후에 측정을 하면 배 전체가 차고, 지금 청색이 자주색, 지금 자주색은 검은색 수준으로 더 차질 수 있다고 봅니다."

반면 바지를 입은 여성은 하체 부분이 노란색으로 띠면서 상대적으로 혈액 순환이 잘 됐습니다.

두 여성의 측정 결과를 비교하면 옷차림에 따라 체내 온도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실내에서 몸을 따뜻하게 한 뒤 거리로 나가 적외선 카메라로 비춰봤습니다.

이번에는 치마를 입은 여성의 하체가 빨갛게 표시되고 바지를 입은 여성은 파랗게 표시됩니다.

치마를 입은 여성의 경우 실내에서 덥혀진 온도를 더 빨리 뺏겨 치마의 보온 기능이 떨어진다는 얘깁니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0℃일 경우 미니스커트를 입은 사람은 체감 온도가 영하 2℃ 정도로 떨어지고 바지를 입은 사람은 영상 4℃ 이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특히 치마 길이가 무릎 위로 2cm 짧아질 때마다 체감온도는 0.5℃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체를 장시간 차게 할 경우 특히 여성들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정훈(경희의료원 한방부인과) : "하체를 차게 하면 생리통이나 수족 냉증 등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은 여성들이 즐겨 입는 꽉끼는 바지도 건강에는 역시 안 좋습니다.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려다 보니 하체를 조이게 되고, 혈액 순환에도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문일(한양대 산부인과 교수) : "여성 질환을 좀 더 심화시킬 수 있고, 특히 손발이 차신 분들은 꽉 낀 바지를 피해야 합니다."

유행만 따르는 옷차림을 하다 보면 자칫 겨울철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경곱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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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 치마·딱붙는 바지, 여성 건강 해친다
    • 입력 2005-11-30 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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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쌀쌀한 날씨에도 멋을 내기 위해 짧은 치마나 딱 붙는 바지를 즐겨 입는 여성분들 많습니다. 그러나 추운 겨울철에는 이런 옷차림들이 자칫 여성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주 들어 한층 쌀쌀해진 겨울 날씨. 그러나 거리에는 짧은 치마로 멋을 낸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올 겨울엔 부츠나 스타킹에 미니 스커트를 받쳐 입는 옷차림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제영(학생) : "스타킹 신고 부츠에 짧은 미니스커트 입고 위에는 따뜻하게 니트 종류 입고요. (그렇게 입은 분들 보세요?) 많아요." 그러나 바지를 입을 때보다 아무래도 춥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인터뷰> 최방글(학생) : "치마 입을 때는 우선 찬바람이 살에 직접 닿기 때문에 따갑다고 해야 하나? (훨씬 더 춥나요?) 네." <인터뷰> 박해선(학생) : "좀 더 추운데요. 예뻐 보이려고 입죠." 각각 짧은 치마와 바지를 입은 여성들입니다. 1시간 정도 야외 활동을 한 뒤 두 여성의 체혈 분포도, 즉 혈액 순환이 얼마나 잘되는지 여부를 측정했습니다. 치마를 입은 여성의 경우 상체는 빨갛게 나타나는 반면, 치마를 입은 주변은 파란색으로 표시됩니다. 하체 온도가 크게 떨어져 혈액 순환이 안 되고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정주화(율 한의원 원장) : "만약 20분 이후에 측정을 하면 배 전체가 차고, 지금 청색이 자주색, 지금 자주색은 검은색 수준으로 더 차질 수 있다고 봅니다." 반면 바지를 입은 여성은 하체 부분이 노란색으로 띠면서 상대적으로 혈액 순환이 잘 됐습니다. 두 여성의 측정 결과를 비교하면 옷차림에 따라 체내 온도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실내에서 몸을 따뜻하게 한 뒤 거리로 나가 적외선 카메라로 비춰봤습니다. 이번에는 치마를 입은 여성의 하체가 빨갛게 표시되고 바지를 입은 여성은 파랗게 표시됩니다. 치마를 입은 여성의 경우 실내에서 덥혀진 온도를 더 빨리 뺏겨 치마의 보온 기능이 떨어진다는 얘깁니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0℃일 경우 미니스커트를 입은 사람은 체감 온도가 영하 2℃ 정도로 떨어지고 바지를 입은 사람은 영상 4℃ 이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특히 치마 길이가 무릎 위로 2cm 짧아질 때마다 체감온도는 0.5℃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체를 장시간 차게 할 경우 특히 여성들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정훈(경희의료원 한방부인과) : "하체를 차게 하면 생리통이나 수족 냉증 등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은 여성들이 즐겨 입는 꽉끼는 바지도 건강에는 역시 안 좋습니다.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려다 보니 하체를 조이게 되고, 혈액 순환에도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문일(한양대 산부인과 교수) : "여성 질환을 좀 더 심화시킬 수 있고, 특히 손발이 차신 분들은 꽉 낀 바지를 피해야 합니다." 유행만 따르는 옷차림을 하다 보면 자칫 겨울철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경곱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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