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검찰, 야권 대선후보 체포 나서…“권력 찬탈 혐의도 적용”

입력 2024.09.03 (08:42) 수정 2024.09.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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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수사 당국이 ‘7·28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야권 후보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현지 시각 2일 음모와 문서 위조 등 혐의로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에 대한 체포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AP·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P는 베네수엘라 검찰이 곤살레스 후보에게 ‘권력 찬탈’ 혐의도 적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곤살레스 후보가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속 조처입니다.

앞서 지난주 타레크 윌리암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곤살레스 후보를 3차례 소환했다”며 “(소환에) 계속 불응할 경우 다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월 28일 대선 투표 종료 6시간 뒤에 개표율 80%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3선)을 발표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 측 요청에 따라 개표 과정 감사에 나선 베네수엘라 대법원 역시 지난달 “개표 절차에 흠결이 없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이끄는 야권은 이에 대해 대법원과 선관위 주요 구성원이 모두 마두로 측근들로 포진돼 있다며, 국제사회의 요구대로 모든 개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야권은 특히 “자체적으로 확보했다”며 득표율을 온라인에 공개했는데, 이 수치상으로는 곤살레스 후보가 마두로 대통령에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이 득표율 공개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곤살레스 후보와 마차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차도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엣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며 “그들은 대통령 당선인(곤살레스)을 위협해서 되레 우리를 더 뭉치게 만든다”고 적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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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3 08:42:01
    • 수정2024-09-03 08:57:19
    국제
베네수엘라 수사 당국이 ‘7·28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야권 후보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현지 시각 2일 음모와 문서 위조 등 혐의로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에 대한 체포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AP·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P는 베네수엘라 검찰이 곤살레스 후보에게 ‘권력 찬탈’ 혐의도 적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곤살레스 후보가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속 조처입니다.

앞서 지난주 타레크 윌리암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곤살레스 후보를 3차례 소환했다”며 “(소환에) 계속 불응할 경우 다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월 28일 대선 투표 종료 6시간 뒤에 개표율 80%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3선)을 발표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 측 요청에 따라 개표 과정 감사에 나선 베네수엘라 대법원 역시 지난달 “개표 절차에 흠결이 없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이끄는 야권은 이에 대해 대법원과 선관위 주요 구성원이 모두 마두로 측근들로 포진돼 있다며, 국제사회의 요구대로 모든 개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야권은 특히 “자체적으로 확보했다”며 득표율을 온라인에 공개했는데, 이 수치상으로는 곤살레스 후보가 마두로 대통령에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이 득표율 공개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곤살레스 후보와 마차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차도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엣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며 “그들은 대통령 당선인(곤살레스)을 위협해서 되레 우리를 더 뭉치게 만든다”고 적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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