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버스노사 오늘 최종 조정…결렬 시 내일 첫차부터 운행 차질

입력 2024.09.03 (10:46) 수정 2024.09.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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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31개 시군의 노선버스 9천여 대의 파업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도내 전체 노선버스의 약 90%가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노조협의회)는 오늘(3일)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최종 조정회의를 진행합니다.

이날 조정이 결렬될 경우 노조협의회는 내일(4일) 오전 4시 첫차 운행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노조협의회는 경기지역 버스 기사의 월 임금이 동일한 연차의 서울 버스 기사보다 70만∼100만 원 낮아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며 준공영제 노선의 경우 12.32%, 민영제 노선의 경우 21.86%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형 준공영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도입에 따른 1일 2교대제 전환을 최대 6개월간 유예할 수 있는 조항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사용자 단체는 재정 여건상 준공영제 노선은 4.48%, 민영제 노선은 5% 이상의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1일 2교대제 전환 6개월 유예 조항 폐지안에 대해서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양측은 지난달 28일 지노위에서 열린 1차 조정회의 때도 임금 인상 폭 등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조협의회는 지난 2일 담화문을 통해 "노조는 합리적 수준의 임금 인상안과 사고 징계 완화 등 단협의 보편타당한 개정을 요구했지만 사용자와 도는 재정 악화 등 뻔한 논리로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조정 회의 결렬 시 4일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업 여부는 오늘 늦은 오후나 내일 자정을 넘겨 결정될 전망입니다.

앞서 노조협의회는 지난달 2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98.3%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이번 교섭에는 도내 31개 시군 45개 버스업체의 조합원 만 6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정이 결렬돼 파업에 돌입할 경우 도내 노선버스의 90%인 9천300여 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업에 대비해 도는 시군과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등 관계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할 방침입니다.

또 시군별 버스 이용 수요가 많은 주요 지역과 지하철역을 탑승 거점으로 지정하고, 전세 버스 등 422대를 투입해 탑승 거점 간 순환 운행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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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3 10:46:40
    • 수정2024-09-03 11:11:14
    사회
경기도 31개 시군의 노선버스 9천여 대의 파업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도내 전체 노선버스의 약 90%가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노조협의회)는 오늘(3일)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최종 조정회의를 진행합니다.

이날 조정이 결렬될 경우 노조협의회는 내일(4일) 오전 4시 첫차 운행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노조협의회는 경기지역 버스 기사의 월 임금이 동일한 연차의 서울 버스 기사보다 70만∼100만 원 낮아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며 준공영제 노선의 경우 12.32%, 민영제 노선의 경우 21.86%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형 준공영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도입에 따른 1일 2교대제 전환을 최대 6개월간 유예할 수 있는 조항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사용자 단체는 재정 여건상 준공영제 노선은 4.48%, 민영제 노선은 5% 이상의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1일 2교대제 전환 6개월 유예 조항 폐지안에 대해서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양측은 지난달 28일 지노위에서 열린 1차 조정회의 때도 임금 인상 폭 등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조협의회는 지난 2일 담화문을 통해 "노조는 합리적 수준의 임금 인상안과 사고 징계 완화 등 단협의 보편타당한 개정을 요구했지만 사용자와 도는 재정 악화 등 뻔한 논리로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조정 회의 결렬 시 4일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업 여부는 오늘 늦은 오후나 내일 자정을 넘겨 결정될 전망입니다.

앞서 노조협의회는 지난달 2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98.3%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이번 교섭에는 도내 31개 시군 45개 버스업체의 조합원 만 6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정이 결렬돼 파업에 돌입할 경우 도내 노선버스의 90%인 9천300여 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업에 대비해 도는 시군과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등 관계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할 방침입니다.

또 시군별 버스 이용 수요가 많은 주요 지역과 지하철역을 탑승 거점으로 지정하고, 전세 버스 등 422대를 투입해 탑승 거점 간 순환 운행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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