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수시 시작하면 한국 의료 희망 없어…내년 의대 증원 취소하라”

입력 2024.09.03 (16:15) 수정 2024.09.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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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교수들이 내년도 대학 입시 수시 모집을 앞두고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취소해달라고 재차 호소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3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오는 9일 수시가 시행돼, 의대 정원이 증원된 채로 입시가 진행되면 더 이상 한국 의료, 필수 의료는 희망조차 없어진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장관님도 응급실과 필수 의료의 붕괴가 의사 수 부족 때문이 아니기에 의대 증원을 통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냐”면서 “증원이 의료 개혁을 위한 것이 아닌 것을 다 아는데 왜 아직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냐”고 되물었습니다.

또 “2년 전에 확정돼야 하는 정책을 입시 7개월 전인 2월 6일 오후 2시 한의사가 포함된 보건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초 논의하고 3시에 공표하는 날치기가 개혁이냐”고 지적했습니다.

교수들은 “정부의 잘못된 증원 정책이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필수과 의사들을 한순간에 낙수 의사로 만들었다”며, “이제는 산부인과 분만, 소아과적 응급 질환, 흉부외과 응급질환이 치료 불가능한 의료 후진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2025년 정원은 취소할 수 없다고 거짓말하지 말라”면서 “한의대와 간호대 경우 입시 도중 정원을 변경하였고 심지어 법적 근거가 없을 때 공익을 위해 수능도 하루 전에 연기하지 않았냐”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라면서 “의료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 의대생들의 대량 유급이 시작되기 전에 2025년 의대 증원을 취소해 학생과 전공의들을 학교와 병원으로 돌아오게 하고 정부의 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믿을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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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교수들 “수시 시작하면 한국 의료 희망 없어…내년 의대 증원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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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9-03 16:17:55
    사회
의과대학 교수들이 내년도 대학 입시 수시 모집을 앞두고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취소해달라고 재차 호소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3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오는 9일 수시가 시행돼, 의대 정원이 증원된 채로 입시가 진행되면 더 이상 한국 의료, 필수 의료는 희망조차 없어진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장관님도 응급실과 필수 의료의 붕괴가 의사 수 부족 때문이 아니기에 의대 증원을 통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냐”면서 “증원이 의료 개혁을 위한 것이 아닌 것을 다 아는데 왜 아직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냐”고 되물었습니다.

또 “2년 전에 확정돼야 하는 정책을 입시 7개월 전인 2월 6일 오후 2시 한의사가 포함된 보건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초 논의하고 3시에 공표하는 날치기가 개혁이냐”고 지적했습니다.

교수들은 “정부의 잘못된 증원 정책이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필수과 의사들을 한순간에 낙수 의사로 만들었다”며, “이제는 산부인과 분만, 소아과적 응급 질환, 흉부외과 응급질환이 치료 불가능한 의료 후진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2025년 정원은 취소할 수 없다고 거짓말하지 말라”면서 “한의대와 간호대 경우 입시 도중 정원을 변경하였고 심지어 법적 근거가 없을 때 공익을 위해 수능도 하루 전에 연기하지 않았냐”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라면서 “의료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 의대생들의 대량 유급이 시작되기 전에 2025년 의대 증원을 취소해 학생과 전공의들을 학교와 병원으로 돌아오게 하고 정부의 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믿을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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