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응급실 운영 차질 5곳…오늘부터 군의관 파견”

입력 2024.09.04 (15:53) 수정 2024.09.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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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진료 공백 여파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병원이 5곳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오늘(4일) 응급의료 일일 브리핑을 열고 “오늘 기준 응급실을 부분 운영 중단하거나, 중단 예정인 병원은 총 5곳”이라고 밝혔습니다.

응급실 운영이 일부 중단된 곳은 이대목동병원(권역),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등 4곳입니다.

건국대충주병원은 야간과 주말에, 강원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은 성인 야간 진료가 제한되고 있으며 이대목동병원은 오늘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야간 응급실을 제한적으로 운영합니다.

순천향천안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운영하지만,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주 3회 주간만 진료합니다.

박 차관은 “해당 병원은 소아응급 전문의를 채용 중이며 조속히 소아응급의료센터를 정상 운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발표에는 빠졌지만, 경기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은 내일(5일)부터 매주 목요일 진료 축소에 들어가 심폐소생술(CPR)이 필요한 성인 환자만 수용합니다.

“오늘부터 응급실 등에 군의관 250명 파견”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병원에는 오늘부터 군의관이 파견됐습니다.

8차 파견 군의관 250명 가운데 15명은 의료인력이 시급히 필요한 집중관리대상 의료기관 5곳에 오늘 배치됩니다.

강원대병원 5명, 세종충남대병원 2명, 이대목동병원 3명, 충북대병원 2명, 아주대병원 3명입니다.

박 차관은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은 일부 응급실 운영을 축소한 곳이며 충북대병원과 아주대병원은 지역의 전체적인 의료역량을 고려했을 때 시급히 인력의 충원이 필요한 곳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추가 파견되는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235명도 응급의료를 중심으로 필요한 의료기관에 오는 9일까지 배치할 예정입니다.

건대충주병원의 경우 지역 내 충주의료원에 공중보건의를 파견해 보강하고, 중증환자는 충북대병원 군의관 보강을 통해 환자를 분산 수용할 방침입니다.

■“후속진료 가능 병원 평시 대비 6곳 감소…경증환자 감소”

정부는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출된 권역과 지역응급의료센터의 후속진료 가능 여부 분석 결과 어제(3일) 기준 27개 질환별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103곳으로, 전일 대비 1곳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평시 109곳 대비 6곳 감소한 수치입니다.

정부는 전체 409개의 응급실 가운데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은 405곳이며, 6.6%에 해당하는 27곳은 병상을 축소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응급의료기관 병상은 5천925개로 어제와 동일하고, 평시인 2월 1주 6천069개의 97.6% 수준입니다.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증 환자는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정부는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4~5에 해당하는 경증과 비응급 환자는 2일 기준 6천986명으로 지난주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며 평시 8천285명 대비 84%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차관은 “전공의 비율이 높았던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수련병원은 전공의 이탈 후 평균적인 진료역량이 축소돼 전반적으로 진료량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환자분들도 대형병원이 아닌 근처 종합병원을 이전보다 많이 이용해 주신 덕분에 전체적 진료량은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기존의 응급의료센터가 주로 대학병원들인 점, 충원된 종합병원들이 대학병원 수준의 응급의료 기능을 다 갖추지는 않은 점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응급의료 대응역량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차관은 “전공의 및 일반의 90% 이상이 이탈한 상황으로, 이전에 비해 전체적인 응급실 의료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집중관리가 필요한 응급의료기관에 1:1 전담관을 배치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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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응급실 운영 차질 5곳…오늘부터 군의관 파견”
    • 입력 2024-09-04 15:53:40
    • 수정2024-09-04 15:56:10
    사회
정부는 진료 공백 여파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병원이 5곳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오늘(4일) 응급의료 일일 브리핑을 열고 “오늘 기준 응급실을 부분 운영 중단하거나, 중단 예정인 병원은 총 5곳”이라고 밝혔습니다.

응급실 운영이 일부 중단된 곳은 이대목동병원(권역),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등 4곳입니다.

건국대충주병원은 야간과 주말에, 강원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은 성인 야간 진료가 제한되고 있으며 이대목동병원은 오늘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야간 응급실을 제한적으로 운영합니다.

순천향천안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운영하지만, 소아응급의료센터는 주 3회 주간만 진료합니다.

박 차관은 “해당 병원은 소아응급 전문의를 채용 중이며 조속히 소아응급의료센터를 정상 운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발표에는 빠졌지만, 경기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은 내일(5일)부터 매주 목요일 진료 축소에 들어가 심폐소생술(CPR)이 필요한 성인 환자만 수용합니다.

“오늘부터 응급실 등에 군의관 250명 파견”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병원에는 오늘부터 군의관이 파견됐습니다.

8차 파견 군의관 250명 가운데 15명은 의료인력이 시급히 필요한 집중관리대상 의료기관 5곳에 오늘 배치됩니다.

강원대병원 5명, 세종충남대병원 2명, 이대목동병원 3명, 충북대병원 2명, 아주대병원 3명입니다.

박 차관은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은 일부 응급실 운영을 축소한 곳이며 충북대병원과 아주대병원은 지역의 전체적인 의료역량을 고려했을 때 시급히 인력의 충원이 필요한 곳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추가 파견되는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235명도 응급의료를 중심으로 필요한 의료기관에 오는 9일까지 배치할 예정입니다.

건대충주병원의 경우 지역 내 충주의료원에 공중보건의를 파견해 보강하고, 중증환자는 충북대병원 군의관 보강을 통해 환자를 분산 수용할 방침입니다.

■“후속진료 가능 병원 평시 대비 6곳 감소…경증환자 감소”

정부는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출된 권역과 지역응급의료센터의 후속진료 가능 여부 분석 결과 어제(3일) 기준 27개 질환별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103곳으로, 전일 대비 1곳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평시 109곳 대비 6곳 감소한 수치입니다.

정부는 전체 409개의 응급실 가운데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은 405곳이며, 6.6%에 해당하는 27곳은 병상을 축소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응급의료기관 병상은 5천925개로 어제와 동일하고, 평시인 2월 1주 6천069개의 97.6% 수준입니다.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증 환자는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정부는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4~5에 해당하는 경증과 비응급 환자는 2일 기준 6천986명으로 지난주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며 평시 8천285명 대비 84%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차관은 “전공의 비율이 높았던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수련병원은 전공의 이탈 후 평균적인 진료역량이 축소돼 전반적으로 진료량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환자분들도 대형병원이 아닌 근처 종합병원을 이전보다 많이 이용해 주신 덕분에 전체적 진료량은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기존의 응급의료센터가 주로 대학병원들인 점, 충원된 종합병원들이 대학병원 수준의 응급의료 기능을 다 갖추지는 않은 점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응급의료 대응역량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차관은 “전공의 및 일반의 90% 이상이 이탈한 상황으로, 이전에 비해 전체적인 응급실 의료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집중관리가 필요한 응급의료기관에 1:1 전담관을 배치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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