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앱 자율기구로 ‘수수료 1%p 인하’…“더 큰 부담은 광고비”

입력 2024.09.06 (07:45) 수정 2024.09.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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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플랫폼들의 높은 수수료로 입점업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자율규제 기구로는 처음으로 숙박 분야 플랫폼들이 부분적으로 수수료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자율적 인하란 점에선 의미가 있긴 하지만, 숙박업계 반응은 어떨까요?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숙박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 씨.

9년 전만 해도 매출의 15%는 김 씨 몫이었지만 이젠 그 절반도 남기기 어렵습니다.

숙박 플랫폼으로 나가는 돈이 매월 1,200만 원이 넘습니다.

[김○○/숙박업소 사장 : "너무 과도하지 않냐, 그런(수수료) 부분이. 우리가 살아야 너희(플랫폼)도 사는 건데 왜 자꾸 우리를 이렇게 죽이려고 하는지…."]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숙박 플랫폼의 평균 수수료율은 11% 이상.

출시 초 6%대에서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숙박업체들의 반발은 계속됐고, 정부, 소상공인, 플랫폼 사업자가 머리를 맞대 이 중개 수수료를 일부 내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자율규제 기구에서 1년간 논의한 결괍니다.

이에 따라 거래액 하위 40% 업체는 최대 1년 반 동안 수수료 1% 포인트를 감경받게 됩니다.

[조홍선/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 "다양한 플랫폼 업종으로 확산되어서 상생 문화가 시장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숙박업체들은 실효성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광고비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할인쿠폰을 내세우려면 광고비를 더 써야 합니다.

이런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는 게 소상공인들 요굽니다.

[정경재/숙박업중앙회장 : "(광고를 하면) 쿠폰을 발행해 주다 보니까 너도나도 고액 광고를 안 할 수가 없어요. 5천 원씩만 할인해 줘도 그 집으로 갈 거 아닙니까? 그걸 이용하는 거죠."]

정부는 플랫폼들이 이번 합의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노동수/영상편집:김철/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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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6 07:45:32
    • 수정2024-09-06 07: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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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들의 높은 수수료로 입점업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자율규제 기구로는 처음으로 숙박 분야 플랫폼들이 부분적으로 수수료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자율적 인하란 점에선 의미가 있긴 하지만, 숙박업계 반응은 어떨까요?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숙박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 씨.

9년 전만 해도 매출의 15%는 김 씨 몫이었지만 이젠 그 절반도 남기기 어렵습니다.

숙박 플랫폼으로 나가는 돈이 매월 1,200만 원이 넘습니다.

[김○○/숙박업소 사장 : "너무 과도하지 않냐, 그런(수수료) 부분이. 우리가 살아야 너희(플랫폼)도 사는 건데 왜 자꾸 우리를 이렇게 죽이려고 하는지…."]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숙박 플랫폼의 평균 수수료율은 11% 이상.

출시 초 6%대에서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숙박업체들의 반발은 계속됐고, 정부, 소상공인, 플랫폼 사업자가 머리를 맞대 이 중개 수수료를 일부 내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자율규제 기구에서 1년간 논의한 결괍니다.

이에 따라 거래액 하위 40% 업체는 최대 1년 반 동안 수수료 1% 포인트를 감경받게 됩니다.

[조홍선/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 "다양한 플랫폼 업종으로 확산되어서 상생 문화가 시장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숙박업체들은 실효성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광고비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할인쿠폰을 내세우려면 광고비를 더 써야 합니다.

이런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는 게 소상공인들 요굽니다.

[정경재/숙박업중앙회장 : "(광고를 하면) 쿠폰을 발행해 주다 보니까 너도나도 고액 광고를 안 할 수가 없어요. 5천 원씩만 할인해 줘도 그 집으로 갈 거 아닙니까? 그걸 이용하는 거죠."]

정부는 플랫폼들이 이번 합의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노동수/영상편집:김철/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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