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91억 3,000만 달러 흑자…7월 기준 2015년 이후 최대

입력 2024.09.06 (08:21) 수정 2024.09.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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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6일) 발표한 '2024년 7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7월 경상수지는 91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다가 올해 4월 적자 전환했던 경상수지가 5월부터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흑자 폭은 지난 6월(125억 6,000만 달러)보다 다소 축소된 91억 3,000만 달러지만, 7월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한국은행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6월에 비해 상품 수입과 서비스 지급이 증가하며 흑자 폭이 축소됐다"면서도 "올해 상반기 평균치와 하반기 전망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 7월에도 양호한 흑자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습니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는 84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6월(117억 4,000만 달러)보다는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1년 전(44억 3,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흑자 폭이 늘었습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10달 연속 증가했는데, 수입 증가보다 수출 증가 폭이 큰 영향입니다.

수출(586억 3,000만 달러)만 보면, 1년 전 같은 달보다 16.7% 늘었습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0.1%)가 크게 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정보통신기기(+29.8%), 석유제품 (+16.8%), 기계류·정밀기기(+14.3%), 화공품(+2.6%), 철강제품(+1.5%)도 증가했습니다.

반면 승용차(-8.9%)는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7.4%)와 중국(+14.9%), 일본(+10.0%), 미국(+9.3%)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7월 수입(501억 4,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9.4% 증가했습니다.

1년 전보다 원자재(9.5%)와 자본재(11.9%), 소비재(10.7%)가 모두 늘었습니다.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은 "에너지 수요 증가로 원자재 수입이 증가했고, 가전제품이나 가공식품 등의 소비가 늘면서 소비재 수입이 늘었다"며 "이런 흐름은 8월에도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IT 경기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에 의해 설비 투자 여력이 확대됐으며, 미약하게나마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완만하게 증가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23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전달(-16억 달러)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커졌습니다.

특히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전달보다 확대된 12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은 "입국자 수는 6월과 7월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출국자 수가 좀 늘었는데 여름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영향"이라며 "8월까지는 해외여행 성수기이기 때문에 7월과 마찬가지로 (8월 여행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나는 9월 이후에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줄고,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로 인해 외국인들의 국내 여행이 늘어난다면 9월 이후에는 적자 폭이 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31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27억 1,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6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1억 3,000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증권 투자(+101억 1,000만 달러)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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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6 08:21:07
    • 수정2024-09-06 10:17:27
    경제
반도체 등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6일) 발표한 '2024년 7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7월 경상수지는 91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다가 올해 4월 적자 전환했던 경상수지가 5월부터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흑자 폭은 지난 6월(125억 6,000만 달러)보다 다소 축소된 91억 3,000만 달러지만, 7월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한국은행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6월에 비해 상품 수입과 서비스 지급이 증가하며 흑자 폭이 축소됐다"면서도 "올해 상반기 평균치와 하반기 전망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 7월에도 양호한 흑자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습니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상품수지는 84억 9,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6월(117억 4,000만 달러)보다는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1년 전(44억 3,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흑자 폭이 늘었습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10달 연속 증가했는데, 수입 증가보다 수출 증가 폭이 큰 영향입니다.

수출(586억 3,000만 달러)만 보면, 1년 전 같은 달보다 16.7% 늘었습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0.1%)가 크게 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고, 정보통신기기(+29.8%), 석유제품 (+16.8%), 기계류·정밀기기(+14.3%), 화공품(+2.6%), 철강제품(+1.5%)도 증가했습니다.

반면 승용차(-8.9%)는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7.4%)와 중국(+14.9%), 일본(+10.0%), 미국(+9.3%)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7월 수입(501억 4,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9.4% 증가했습니다.

1년 전보다 원자재(9.5%)와 자본재(11.9%), 소비재(10.7%)가 모두 늘었습니다.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은 "에너지 수요 증가로 원자재 수입이 증가했고, 가전제품이나 가공식품 등의 소비가 늘면서 소비재 수입이 늘었다"며 "이런 흐름은 8월에도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IT 경기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에 의해 설비 투자 여력이 확대됐으며, 미약하게나마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완만하게 증가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23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전달(-16억 달러)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커졌습니다.

특히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전달보다 확대된 12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은 "입국자 수는 6월과 7월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출국자 수가 좀 늘었는데 여름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영향"이라며 "8월까지는 해외여행 성수기이기 때문에 7월과 마찬가지로 (8월 여행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나는 9월 이후에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줄고,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로 인해 외국인들의 국내 여행이 늘어난다면 9월 이후에는 적자 폭이 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31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27억 1,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6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11억 3,000만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증권 투자(+101억 1,000만 달러)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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