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가 뚱뚱하네” 알고보니 너구리…대처법은? [이런뉴스]

새끼 너구리 한 마리가 카메라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인천 송도의 한 공원에서입니다.

[인천 송도 너구리 목격자]
"길고양이가 좀 크네 뚱뚱하네 생각하면서 가다가 보니까 너구리같이 생긴 애가 바로 앞에까지 있었는데 도망가지 않고 계속 날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아이들한테도 조심하자 얘기를 하고.."

최근 도심에서 야생 너구리를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봉균/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너구리 자체가 굉장히 유연한 동물이고 기회주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거든요.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꽤 높은 동물인데.."

도심에서의 삶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지난달에는 센트럴파크 호수에 빠진 너구리가 구조돼 관련 기관에 인계되기도 했습니다.

[김봉균/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도로와 자동차에 노출이 되면서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위험이 있을 것 같고 산책하던 개와 서로가 서로에게 상해를 입게 되는 문제.."

너구리를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봉균/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어떠한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면 그냥 못 본 척 지나가 주시는 게 가장 좋고요. 빨리 그 자리를 피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너구리가 도심에 나타나는 것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산책하는 개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과밀이 방치되는 걸 막기 위해 너구리에게 먹이를 주지는 말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새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