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3달간 유찰만 4번…“개항 그대로” “수정해야”

입력 2024.09.06 (19:23) 수정 2024.09.0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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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별법을 만들어 추진 중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입찰이 네 차례나 유찰되면서 첫 삽을 뜨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토부는 향후 추진 방안을 빨리 확정해 2029년 개항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데 일정 조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조 5천억 원이 투입되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가 시공사를 찾지 못했습니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은 경쟁입찰이 원칙인데, 한 개 컨소시엄만 단독 응찰했기 때문입니다.

건설사들의 소극적인 참여로 5월 첫 입찰부터 치면 3달여 동안 4차례나 유찰됐습니다.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공기가 너무 짧아요. 공기를 못 맞추게 되면 지체보상금도 있고, 하자 보상도 문제가 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거든요. 공사 난이도도 너무 높고."]

당초 가덕도 신공항은 공항 전체를 해상에 짓고, 2035년 개항이 목표였지만,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2029년으로 앞당겼고, 육·해상 공항으로 바뀌었습니다.

정부는 시공사가 선정되면 최신공법 등을 활용해 개항 목표엔 변함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지난달 21일 국회 국토교통위 : "김해공항의 수요가 지금 굉장히 많이 늘어난다든지 또 하루라도 빨리 개항해야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29년 개항 목표를 저희들이 달성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고…"]

일각에선 해상에 짓는 소형 울릉공항도 7년이 걸리는데, 15배 큰 가덕도신공항을 같은 기간 안에 짓는 건 무리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고준호/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 "제주공항(제2공항) 같은 경우도 그건 육상에 짓는 건데 착공에서 (개항까지) 5년 걸린다고 얘기를 하는 거 보면, 그거랑 비교하면 사실 되게 타이트하긴 하죠. 여유를 갖고 하는 게 아무래도 안전, 특히 안전 측면에서는 당연히 낫겠죠."]

국토부는 부지조성 공사 수의계약을 검토하는 등 가급적 이번 달 안에 사업 추진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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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덕도신공항’ 3달간 유찰만 4번…“개항 그대로” “수정해야”
    • 입력 2024-09-06 19:23:33
    • 수정2024-09-06 19: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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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별법을 만들어 추진 중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입찰이 네 차례나 유찰되면서 첫 삽을 뜨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토부는 향후 추진 방안을 빨리 확정해 2029년 개항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데 일정 조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조 5천억 원이 투입되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가 시공사를 찾지 못했습니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은 경쟁입찰이 원칙인데, 한 개 컨소시엄만 단독 응찰했기 때문입니다.

건설사들의 소극적인 참여로 5월 첫 입찰부터 치면 3달여 동안 4차례나 유찰됐습니다.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공기가 너무 짧아요. 공기를 못 맞추게 되면 지체보상금도 있고, 하자 보상도 문제가 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거든요. 공사 난이도도 너무 높고."]

당초 가덕도 신공항은 공항 전체를 해상에 짓고, 2035년 개항이 목표였지만,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2029년으로 앞당겼고, 육·해상 공항으로 바뀌었습니다.

정부는 시공사가 선정되면 최신공법 등을 활용해 개항 목표엔 변함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지난달 21일 국회 국토교통위 : "김해공항의 수요가 지금 굉장히 많이 늘어난다든지 또 하루라도 빨리 개항해야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든지 하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29년 개항 목표를 저희들이 달성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고…"]

일각에선 해상에 짓는 소형 울릉공항도 7년이 걸리는데, 15배 큰 가덕도신공항을 같은 기간 안에 짓는 건 무리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고준호/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 "제주공항(제2공항) 같은 경우도 그건 육상에 짓는 건데 착공에서 (개항까지) 5년 걸린다고 얘기를 하는 거 보면, 그거랑 비교하면 사실 되게 타이트하긴 하죠. 여유를 갖고 하는 게 아무래도 안전, 특히 안전 측면에서는 당연히 낫겠죠."]

국토부는 부지조성 공사 수의계약을 검토하는 등 가급적 이번 달 안에 사업 추진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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