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 판정에도 놓지 않은 라켓…김기태 패럴림픽 탁구 금메달

입력 2024.09.06 (21:52) 수정 2024.09.0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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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적 장애 탁구 선수 김기태가 파리 패럴림픽 남자 단식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기태의 값진 메달로 우리 선수단도 금메달 다섯 개라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파리에서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기태가 박진감 넘치는 랠리 끝에 시원한 공격으로 득점합니다.

절묘한 서브에 이어 테이블 구석을 공략하는 3구 공격은 날카롭습니다.

승부처였던 2세트, 김기태는 네 번의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3대 1 역전승을 거둔 김기태는 바닥에 드러눕더니 어퍼컷 세리머니로 기쁨을 드러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탁구를 시작한 김기태는 지적 장애 판정에도 라켓을 놓지 않았습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패럴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고, 메달을 입으로 깨물며 세계 정상을 실감했습니다.

[김기태/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 "저보다 잘하는 상대였습니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제 할 것만 열심히 하니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치아의 정호원-강선희 조는 홍콩에 져 은메달을 따낸 뒤 서로를 격려하는 동료애를 발휘했습니다.

[정호원/보치아 국가대표 : "누나 그동안 고생 많았어."]

[강선희/보치아 국가대표 : "정호원 선수에게 꼭 2관왕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은메달도 훈련과 호흡의 결과라고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대회는 막바지로 접어들었지만 감동의 여정을 이어가는 우리 선수단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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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 장애’ 판정에도 놓지 않은 라켓…김기태 패럴림픽 탁구 금메달
    • 입력 2024-09-06 21:52:44
    • 수정2024-09-06 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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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적 장애 탁구 선수 김기태가 파리 패럴림픽 남자 단식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기태의 값진 메달로 우리 선수단도 금메달 다섯 개라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파리에서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기태가 박진감 넘치는 랠리 끝에 시원한 공격으로 득점합니다.

절묘한 서브에 이어 테이블 구석을 공략하는 3구 공격은 날카롭습니다.

승부처였던 2세트, 김기태는 네 번의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3대 1 역전승을 거둔 김기태는 바닥에 드러눕더니 어퍼컷 세리머니로 기쁨을 드러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탁구를 시작한 김기태는 지적 장애 판정에도 라켓을 놓지 않았습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패럴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고, 메달을 입으로 깨물며 세계 정상을 실감했습니다.

[김기태/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 "저보다 잘하는 상대였습니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제 할 것만 열심히 하니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보치아의 정호원-강선희 조는 홍콩에 져 은메달을 따낸 뒤 서로를 격려하는 동료애를 발휘했습니다.

[정호원/보치아 국가대표 : "누나 그동안 고생 많았어."]

[강선희/보치아 국가대표 : "정호원 선수에게 꼭 2관왕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은메달도 훈련과 호흡의 결과라고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대회는 막바지로 접어들었지만 감동의 여정을 이어가는 우리 선수단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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