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요금제, 5G보다 데이터 적고 더 비싸…1,300만 명 피해”

입력 2024.09.09 (09:47) 수정 2024.09.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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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보다 서비스 속도가 느린 휴대전화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비싸면서도 데이터는 더 적게 제공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오늘(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이동통신 3사 주요 LTE·5G 요금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월정액 5만 원 전후 요금제의 경우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2배 넘게 비싸게 책정돼 있습니다.

SKT의 월 5만 원 LTE 요금제는 하루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데, 5G 요금제는 월 4만 9,000원에 데이터 11GB를 제공합니다. 1GB 기준으로 살펴보면, LTE 요금제가 약 2.8배 비싼 셈입니다.

LGU+는 LTE 요금제가 약 2.6배 비쌌습니다. LTE 요금제는 월 4만 9,000원에 3.5GB를 제공하는데, 5G 요금제는 월 4만 7,000원에 9G를 제공합니다,

KT 역시 LTE 요금제가 약 2배 비싼 거로 나타났습니다. LTE 요금제는 월 4만 9,000원에 5GB를, 5G 요금제는 월 5만 원에 10GB를 제공합니다.

LTE 요금제가 5G보다 비싼 경향은 다른 금액대의 요금제에서도 확인된다는 게 최 의원실 분석입니다.

무제한 데이터 상품의 경우 SKT(LTE 월 10만 원, 5G 월 8만 9,000원)와 KT(LTE 월 8만 9,000원, 5G 8만 원)는 LTE 요금제가 높게 설정돼 있습니다. LGU+는 LTE와 5G 월정액이 같았습니다.

경제력이 부족한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만 34세 이하 청년요금제에서도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가격이 높습니다.

SKT는 1GB당 약 2.6배(LTE 월 5만 원·6GB, 5G 월 4만 9,000원·15GB), KT는 약 2.5배(LTE 월 4만 9,000원·6GB, 5G 월 4만 5,000원·14GB) 차이로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비쌉니다.

과거 LTE 요금제만 써야 했던 LTE 단말기로도 지난해 10월부턴 5G 요금제 선택이 가능해졌지만, 지난 6월 기준 통신 3사의 LTE 서비스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28.4%인 1,340만 215명입니다.

지난해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통 3사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78.93Mbps로, 5G 전송 속도인 939.14Mbps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입니다.

1,300만 명이 여전히 속도가 느리지만 비싼 LTE 요금제를 쓰면서 이른바 ‘바가지’ 피해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최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고가 중심의 5G 요금제만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해 상대적으로 LTE 요금제 개편이 등한시됐다”며 “1,300만 명에 달하는 LTE 요금제 사용자들도 요금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합리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최수진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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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TE 요금제, 5G보다 데이터 적고 더 비싸…1,300만 명 피해”
    • 입력 2024-09-09 09:47:48
    • 수정2024-09-09 09:48:35
    IT·과학
5G보다 서비스 속도가 느린 휴대전화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비싸면서도 데이터는 더 적게 제공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오늘(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이동통신 3사 주요 LTE·5G 요금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월정액 5만 원 전후 요금제의 경우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2배 넘게 비싸게 책정돼 있습니다.

SKT의 월 5만 원 LTE 요금제는 하루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데, 5G 요금제는 월 4만 9,000원에 데이터 11GB를 제공합니다. 1GB 기준으로 살펴보면, LTE 요금제가 약 2.8배 비싼 셈입니다.

LGU+는 LTE 요금제가 약 2.6배 비쌌습니다. LTE 요금제는 월 4만 9,000원에 3.5GB를 제공하는데, 5G 요금제는 월 4만 7,000원에 9G를 제공합니다,

KT 역시 LTE 요금제가 약 2배 비싼 거로 나타났습니다. LTE 요금제는 월 4만 9,000원에 5GB를, 5G 요금제는 월 5만 원에 10GB를 제공합니다.

LTE 요금제가 5G보다 비싼 경향은 다른 금액대의 요금제에서도 확인된다는 게 최 의원실 분석입니다.

무제한 데이터 상품의 경우 SKT(LTE 월 10만 원, 5G 월 8만 9,000원)와 KT(LTE 월 8만 9,000원, 5G 8만 원)는 LTE 요금제가 높게 설정돼 있습니다. LGU+는 LTE와 5G 월정액이 같았습니다.

경제력이 부족한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만 34세 이하 청년요금제에서도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가격이 높습니다.

SKT는 1GB당 약 2.6배(LTE 월 5만 원·6GB, 5G 월 4만 9,000원·15GB), KT는 약 2.5배(LTE 월 4만 9,000원·6GB, 5G 월 4만 5,000원·14GB) 차이로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비쌉니다.

과거 LTE 요금제만 써야 했던 LTE 단말기로도 지난해 10월부턴 5G 요금제 선택이 가능해졌지만, 지난 6월 기준 통신 3사의 LTE 서비스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28.4%인 1,340만 215명입니다.

지난해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통 3사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78.93Mbps로, 5G 전송 속도인 939.14Mbps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입니다.

1,300만 명이 여전히 속도가 느리지만 비싼 LTE 요금제를 쓰면서 이른바 ‘바가지’ 피해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최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고가 중심의 5G 요금제만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해 상대적으로 LTE 요금제 개편이 등한시됐다”며 “1,300만 명에 달하는 LTE 요금제 사용자들도 요금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합리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최수진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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