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강공으로 문제 해결 못 해…소통·타협 불가피”

입력 2024.09.09 (10:44) 수정 2024.09.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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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이제 강공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며 "정부는 소통과 타협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원대 복귀를 요청하는 군의관들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하는 등 무리수만 두고 있다. 이성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말한 여야의정 협의체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을 뿐 현재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도 없다"며 "정부는 7개월간 수차례 지적된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인정하고 개방적이고 폭넓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더는 치킨게임으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용납되지 않는다. 정부·여당도 자존심보다는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정부가 모든 가능성과 방안을 열어 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야 타협도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의료계를 테이블로 불러낼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내년과 내후년 의대 증원 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여야의정협의체 참여의 조건으로 내건 가운데 의료계 참여 이전에 우선 '여야정 협의체'를 발족시키는 방안에 대해 민주당은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의료계가 앉지 않는다면 협의체가 어떤 의미가 있을지 고민을 좀 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여야정 협의체' 우선 발족 방안은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진정성을 보여 주기 위해서는 '응급실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허위 보고한 책임자에 대한 문책과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정부·여당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있어야 테이블이 구성될 수 있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위해 정부의 실력을 보여 달라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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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9-09 11: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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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이제 강공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며 "정부는 소통과 타협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원대 복귀를 요청하는 군의관들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하는 등 무리수만 두고 있다. 이성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말한 여야의정 협의체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을 뿐 현재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도 없다"며 "정부는 7개월간 수차례 지적된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인정하고 개방적이고 폭넓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더는 치킨게임으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용납되지 않는다. 정부·여당도 자존심보다는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정부가 모든 가능성과 방안을 열어 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야 타협도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의료계를 테이블로 불러낼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내년과 내후년 의대 증원 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여야의정협의체 참여의 조건으로 내건 가운데 의료계 참여 이전에 우선 '여야정 협의체'를 발족시키는 방안에 대해 민주당은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의료계가 앉지 않는다면 협의체가 어떤 의미가 있을지 고민을 좀 해 봐야 할 것 같다"며 '여야정 협의체' 우선 발족 방안은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진정성을 보여 주기 위해서는 '응급실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허위 보고한 책임자에 대한 문책과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정부·여당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있어야 테이블이 구성될 수 있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위해 정부의 실력을 보여 달라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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