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수 회복 지연에 경기 개선도 제약”

입력 2024.09.09 (12:00) 수정 2024.09.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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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내수가 부진해 경기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시각을 이어갔습니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 “수출 증가에도 내수 회복 지연에 경기 개선 제약”

KDI는 오늘(9일) 경제동향 9월호를 발표하고,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수출은 ICT 품목을 중심으로 지난달에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하며, 탄탄한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KDI는 이에 따라 제조업도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동차생산 차질로 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다소 조정되었으나, 반도체 수출과 생산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며 제조업 회복을 견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 “고금리에 상품소비·설비투자 위축 지속”

반면 소비의 경우 “상품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고 서비스소비는 완만한 증가세에 머무르면서 (소비는) 미약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상품 소비를 반영하는 지난달 소매판매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1% 감소했는데, 신제품이 출시된 영향을 받은 통신기기·컴퓨터를 제외하면 대부분 품목이 부진했습니다.

더불어 서비스 소비도 내수와 연관된 숙박·음식업(-3%),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0.7%) 모두 감소폭이 전달 대비 확대됐습니다.

설비투자의 경우 항공기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급증해 지난 7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18.5% 상승했지만, 고금리 기조에 설비투자 회복세가 제약되는 흐름입니다.

KDI는 이에 따라 내수 기업의 업황 전망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고용·물가상승률 둔화”

노동시장은 고용률이 정체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는 등 고용 여건이 서서히 조정되고 있다고 봤습니다.

7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7만 2천명 증가해 전달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다고 KDI는 평가했습니다.

물가의 경우 석유류 하락 등으로 공급자 측의 가격 상승 압력이 축소되고 수요자 측도 압력이 낮게 유지되면서,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를 기록해 목표 수준에 근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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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9 12:00:44
    • 수정2024-09-09 12:05:11
    경제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내수가 부진해 경기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시각을 이어갔습니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 “수출 증가에도 내수 회복 지연에 경기 개선 제약”

KDI는 오늘(9일) 경제동향 9월호를 발표하고,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수출은 ICT 품목을 중심으로 지난달에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하며, 탄탄한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KDI는 이에 따라 제조업도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동차생산 차질로 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다소 조정되었으나, 반도체 수출과 생산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며 제조업 회복을 견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 “고금리에 상품소비·설비투자 위축 지속”

반면 소비의 경우 “상품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고 서비스소비는 완만한 증가세에 머무르면서 (소비는) 미약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상품 소비를 반영하는 지난달 소매판매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1% 감소했는데, 신제품이 출시된 영향을 받은 통신기기·컴퓨터를 제외하면 대부분 품목이 부진했습니다.

더불어 서비스 소비도 내수와 연관된 숙박·음식업(-3%),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0.7%) 모두 감소폭이 전달 대비 확대됐습니다.

설비투자의 경우 항공기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급증해 지난 7월 기준 전년동기대비 18.5% 상승했지만, 고금리 기조에 설비투자 회복세가 제약되는 흐름입니다.

KDI는 이에 따라 내수 기업의 업황 전망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고용·물가상승률 둔화”

노동시장은 고용률이 정체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는 등 고용 여건이 서서히 조정되고 있다고 봤습니다.

7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7만 2천명 증가해 전달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다고 KDI는 평가했습니다.

물가의 경우 석유류 하락 등으로 공급자 측의 가격 상승 압력이 축소되고 수요자 측도 압력이 낮게 유지되면서,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를 기록해 목표 수준에 근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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