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외교장관 “한국 기업에 매력적 환경 제공”…배터리·반도체 협력 언급

방한한 체코 외교장관이 한국을 세계에서 4번째로 체코에 투자를 많이 한 국가라고 언급하며 배터리 공장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할 뜻을 밝혔습니다.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ý) 체코 외교장관은 오늘(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 “체코는 한국 기업 투자에 매력적인 사업 환경을 제공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리파브스키 장관은 또한 “기가 팩토리(배터리 제조 공장), 반도체, 수소 등에 초점을 맞춘 한국의 투자에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국 기업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양국 관계의 획기적 순간”이라며 “체코가 한국에 갖는 신뢰와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체코 방문에 대해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장으로 나아가는 데에 중요한 시동을 걸어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양국 간 대규모 협력 성사가 “25년 넘는 견고한 신뢰 구축을 말해준다”며 윤석열 대통령 체코 방문에 맞춰 무역투자, 첨단산업, 과학기술, 에너지, 문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리파브스키 장관은 “민주주의와 인권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협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재건 분야도 또 다른 협력 분야로 제시했습니다.

체코는 유럽 역외에서 포탄과 탄약을 조달해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체코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는 등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는 국가입니다.

리파브스키 장관은 이달 초 방한한 토마쉬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한국을 찾았습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에 참석하는 동시에, 이달 말 한-체코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 방한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