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35년만에 탈원전 폐기…소형모듈원전 개발 추진

입력 2024.09.09 (19:40) 수정 2024.09.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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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소형모듈원전 SMR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안사(ANSA) 통신이 현지시각 8일 보도했습니다.

아돌포 우르소 이탈리아 산업부 장관은 이날 북부 체르노비오에서 열린 암브로세티 경제 포럼에서 "외국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이탈리아에서 첨단 원자력 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르소 장관은 어느 나라와 기술 협력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SMR은 전기 출력이 300MWe(메가와트) 미만인 소형 원전으로, 미리 공장에서 생산한 원자로 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이탈리아 정부가 SMR 개발을 위해 자국 에너지 업체인 안살도 뉴클레아레와 에넬, 영국 원자력 기술 회사인 뉴클레오 등과 초기 협상 중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원전 도입은 35년 만에 이뤄집니다.

이탈리아는 한때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원전을 보유한 국가였지만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원전 4기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어 이듬해인 1987년 국민투표 끝에 탈원전이 결정됐고 1990년 마지막 원자로를 폐쇄했습니다.

이탈리아 원전 재도입은 2010년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시절 다시 추진됐으나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국민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90%를 넘겨 무산됐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거진 에너지 수급 위기를 겪은 이후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원전을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신규 원전 도입에 찬성하는 의견이 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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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9-09 19: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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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소형모듈원전 SMR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안사(ANSA) 통신이 현지시각 8일 보도했습니다.

아돌포 우르소 이탈리아 산업부 장관은 이날 북부 체르노비오에서 열린 암브로세티 경제 포럼에서 "외국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이탈리아에서 첨단 원자력 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르소 장관은 어느 나라와 기술 협력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SMR은 전기 출력이 300MWe(메가와트) 미만인 소형 원전으로, 미리 공장에서 생산한 원자로 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이탈리아 정부가 SMR 개발을 위해 자국 에너지 업체인 안살도 뉴클레아레와 에넬, 영국 원자력 기술 회사인 뉴클레오 등과 초기 협상 중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원전 도입은 35년 만에 이뤄집니다.

이탈리아는 한때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원전을 보유한 국가였지만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원전 4기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어 이듬해인 1987년 국민투표 끝에 탈원전이 결정됐고 1990년 마지막 원자로를 폐쇄했습니다.

이탈리아 원전 재도입은 2010년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시절 다시 추진됐으나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국민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90%를 넘겨 무산됐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거진 에너지 수급 위기를 겪은 이후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원전을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신규 원전 도입에 찬성하는 의견이 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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