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가계대출 관리 자율적으로 강화해나가야”

입력 2024.09.10 (10:24) 수정 2024.09.10 (10: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장이 가계대출 관리에 대해 시중 은행에 엄정하게 대응하라는 뜻을 다시 한번 전달했습니다.

감독당국의 대출 규제 외에 각 은행이 각자 자율적으로 기준을 강화해 달라고도 밝혔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늘(10일) 오전 18개 국내은행 은행장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가계대출 취급 동향 관련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원장은 “그간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가계대출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회복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들어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월에 9천억 원 증가했다가, 3월 4조 9천억 원 감소로 돌아선 뒤, 5월 5조 3천억 원, 6월 4조 2천억 원, 7월 5조 2천억 원, 8월에는 9조 5천억 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이미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국내은행의 경우 주택 관련 대출 집중도가 주택담보대출 64.5%, 전세대출 14.4%로 신용대출(14.2%)이나 기타 대출(7.2%)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 불균형이 누증되고 주택 가격 조정 시 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가 우려된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 안정과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가계대출 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은행권이 여신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데 대해 평가했습니다.

이어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는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며, 은행이 각자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권의 자발적인 노력이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정책성 대출에 대해서도 관계 부처와 협의해 관리 방안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금감원 “은행, 가계대출 관리 자율적으로 강화해나가야”
    • 입력 2024-09-10 10:24:09
    • 수정2024-09-10 10:26:06
    경제
금융감독원장이 가계대출 관리에 대해 시중 은행에 엄정하게 대응하라는 뜻을 다시 한번 전달했습니다.

감독당국의 대출 규제 외에 각 은행이 각자 자율적으로 기준을 강화해 달라고도 밝혔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늘(10일) 오전 18개 국내은행 은행장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가계대출 취급 동향 관련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원장은 “그간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가계대출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회복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들어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월에 9천억 원 증가했다가, 3월 4조 9천억 원 감소로 돌아선 뒤, 5월 5조 3천억 원, 6월 4조 2천억 원, 7월 5조 2천억 원, 8월에는 9조 5천억 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이미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국내은행의 경우 주택 관련 대출 집중도가 주택담보대출 64.5%, 전세대출 14.4%로 신용대출(14.2%)이나 기타 대출(7.2%)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 불균형이 누증되고 주택 가격 조정 시 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가 우려된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 안정과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가계대출 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은행권이 여신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데 대해 평가했습니다.

이어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는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며, 은행이 각자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권의 자발적인 노력이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정책성 대출에 대해서도 관계 부처와 협의해 관리 방안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