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 후 병원 10곳 중 5곳은 응급실 가동률 떨어져”

입력 2024.09.10 (10:31) 수정 2024.09.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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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병원 10곳 중 5곳은 응급실 가동률이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국립대병원·사립대병원·지방의료원 등 의료기관 65곳의 응급실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50.7%(33곳)는 전공의 집단사직 이전에 비해 응급실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동률이 51%~8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답한 곳이 전체의 30.7%(20곳)로 가장 많았고, 50% 이하로 떨어졌다고 답한 곳이 15.3%(10곳)로 뒤를 이었습니다.

의사 부족이나 사직 등으로 응급실 진료 공백이 어느 정도 발생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64.6%(42곳)가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급실 비상진료체계가 어떻게 가동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55.3%(36곳)가 ‘겨우겨우 버티고 있지만 불안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응급실 운영 시간에 대해서는 전체의 93.8%(61곳) 가 ‘축소 운영하지 않고 24시간 운영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병원은 24시간 미만으로 축소 운영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전공의들이 떠난 빈자리를 나머지 의료 인력들이 메우며 응급실 운영을 지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전공의들은 더 이상 응급실 파행을 방치하지 말고 조속히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최근 정치권의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에 의료계가 2025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는 것을 두고는 “수시 접수가 시작된 마당에 의대 증원 백지화는 엄청난 사회적 혼란과 수험생 피해를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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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집단사직 후 병원 10곳 중 5곳은 응급실 가동률 떨어져”
    • 입력 2024-09-10 10:31:48
    • 수정2024-09-10 10:33:06
    사회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병원 10곳 중 5곳은 응급실 가동률이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국립대병원·사립대병원·지방의료원 등 의료기관 65곳의 응급실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50.7%(33곳)는 전공의 집단사직 이전에 비해 응급실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동률이 51%~8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답한 곳이 전체의 30.7%(20곳)로 가장 많았고, 50% 이하로 떨어졌다고 답한 곳이 15.3%(10곳)로 뒤를 이었습니다.

의사 부족이나 사직 등으로 응급실 진료 공백이 어느 정도 발생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64.6%(42곳)가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급실 비상진료체계가 어떻게 가동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55.3%(36곳)가 ‘겨우겨우 버티고 있지만 불안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응급실 운영 시간에 대해서는 전체의 93.8%(61곳) 가 ‘축소 운영하지 않고 24시간 운영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병원은 24시간 미만으로 축소 운영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전공의들이 떠난 빈자리를 나머지 의료 인력들이 메우며 응급실 운영을 지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전공의들은 더 이상 응급실 파행을 방치하지 말고 조속히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최근 정치권의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에 의료계가 2025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는 것을 두고는 “수시 접수가 시작된 마당에 의대 증원 백지화는 엄청난 사회적 혼란과 수험생 피해를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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