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대출 정책 엇박자 지적에 사과 “불편과 어려움 드려 송구”

입력 2024.09.10 (14:32) 수정 2024.09.10 (14: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가계대출 정책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정책이 엇박자를 보이며 현장의 혼선을 빚었다는 지적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10일) 시중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계대출을 엄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정부나 당국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고, 결국 은행이 각자의 영업계획이나 포트폴리오(자금 운용 계획) 운영과 관련해 자율적인 여신 심사를 통해 그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에도 금융감독원뿐만 아니라 금융위원회 내지 정부 부처 내 이견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조금 더 세밀하게 저희 입장과 메시지를 내지 못한 부분 그로 인해 국민들이나 은행분들, 특히 은행 창구에서 직접 업무를 하는 분들께 불편과 어려움을 드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조이기 위해 은행권이 대출 규제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서는 실수요자 피해가 없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금감원장은 “(대출 규제를) 특정 시점에 일률적으로 ‘대출 절벽’이란 오해를 받는 형태로 운영하기보다는 조금 더 체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어떤 월 단위가 됐건 스케줄을 가지고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겠다는 부탁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계대출 증가 추세와 관련해 은행별로 포트폴리오 현황이나 전체 리스크 관리와 관련된 상황들이 차이가 많이 난다”면서 “다만 특정 소비자나 계층이 대출절벽으로 느끼는 형태로 은행권이 대출을 차단하는 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당국이) 한 번 보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권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정책에 반영해서 일률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건의가 있으면 그것들을 듣기로 했는데, 오늘 단계에서 뭔가 정해진 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금감원장 대출 정책 엇박자 지적에 사과 “불편과 어려움 드려 송구”
    • 입력 2024-09-10 14:32:01
    • 수정2024-09-10 14:38:05
    경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가계대출 정책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정책이 엇박자를 보이며 현장의 혼선을 빚었다는 지적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10일) 시중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계대출을 엄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정부나 당국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고, 결국 은행이 각자의 영업계획이나 포트폴리오(자금 운용 계획) 운영과 관련해 자율적인 여신 심사를 통해 그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에도 금융감독원뿐만 아니라 금융위원회 내지 정부 부처 내 이견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조금 더 세밀하게 저희 입장과 메시지를 내지 못한 부분 그로 인해 국민들이나 은행분들, 특히 은행 창구에서 직접 업무를 하는 분들께 불편과 어려움을 드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조이기 위해 은행권이 대출 규제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서는 실수요자 피해가 없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금감원장은 “(대출 규제를) 특정 시점에 일률적으로 ‘대출 절벽’이란 오해를 받는 형태로 운영하기보다는 조금 더 체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어떤 월 단위가 됐건 스케줄을 가지고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겠다는 부탁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계대출 증가 추세와 관련해 은행별로 포트폴리오 현황이나 전체 리스크 관리와 관련된 상황들이 차이가 많이 난다”면서 “다만 특정 소비자나 계층이 대출절벽으로 느끼는 형태로 은행권이 대출을 차단하는 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당국이) 한 번 보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권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정책에 반영해서 일률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건의가 있으면 그것들을 듣기로 했는데, 오늘 단계에서 뭔가 정해진 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