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내가 ‘청일점’?”…요즘 아빠들의 ‘찐’ 육아기

입력 2024.09.11 (07:00) 수정 2024.09.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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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영/6살·8살 아이 아빠
"유치원에서 우리 하준이 찍어놓은 사진들을 이렇게 올려놨는데, 아내가 저한테 전화가 와서 '오빠 옷 이거 반대로 입혔어!' 하더라고요. 아무리 봐도 저는 앞뒤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정상일/11살·7살 아이 아빠
"저도 내복을 입혀 보냈대요. 내가 보기엔 일상복인데, 아내가 '왜 애를 내복을 입혀 보냈어' (하더라고요.)"

9월의 어느 오후, 다섯 아빠들의 '아이 키우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습니다.

초보 아빠들의 육아기는 좌충우돌입니다. 아이에게 입혀 보낸 옷이 내복인 걸 깨닫고 식은 땀을 '삐질' 흘리기도, '엄마한테 보내달라'며 드러누운 아이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기도 했습니다.

아직 어렵고 서툰 육아지만, 잠에서 깬 아이가 엄마가 아닌 아빠를 찾으며 배 위에 누울 때면 어느 때보다 충만하고 또 뿌듯하다고 합니다.

저출생이 '국가적 재난'이 된 시대, 해법 중 하나로 남성들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가 꼽힙니다.

정부도, 기업도, 배우자의 출산휴가를 확대하고 육아휴직 급여를 늘리는 등 아빠의 육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엄마의 '독박 육아'가 아닌, 아빠와 함께하는 '공동 육아'가 전제돼야 아이도 낳을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점점 늘어나는 육아 아빠들을 위한 준비가 돼 있을까요?
공동 육아를 위해 개선되고 지원돼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회사에 대체 인력이 없어 출산 휴가를 내고 찾은 산후조리원에서까지 노트북을 켜고 일을 처리해야 했던 아빠,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갈이대가 없어 탁자에 횟집 비닐을 깔고 진땀을 빼며 아이 기저귀를 갈았던 아빠, 육아 프로그램 '청일점'으로 민망함을 견뎌내야 했던 아빠까지….

다섯 아빠들의 생생한 현실 육아기를 KBS 취재진이 들어봤습니다.

촬영기자: 김경민
영상편집: 김찬영
촬영협조: 인구보건복지협회 인천지회, 인천아빠육아천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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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영/6살·8살 아이 아빠
"유치원에서 우리 하준이 찍어놓은 사진들을 이렇게 올려놨는데, 아내가 저한테 전화가 와서 '오빠 옷 이거 반대로 입혔어!' 하더라고요. 아무리 봐도 저는 앞뒤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정상일/11살·7살 아이 아빠
"저도 내복을 입혀 보냈대요. 내가 보기엔 일상복인데, 아내가 '왜 애를 내복을 입혀 보냈어' (하더라고요.)"

9월의 어느 오후, 다섯 아빠들의 '아이 키우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습니다.

초보 아빠들의 육아기는 좌충우돌입니다. 아이에게 입혀 보낸 옷이 내복인 걸 깨닫고 식은 땀을 '삐질' 흘리기도, '엄마한테 보내달라'며 드러누운 아이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기도 했습니다.

아직 어렵고 서툰 육아지만, 잠에서 깬 아이가 엄마가 아닌 아빠를 찾으며 배 위에 누울 때면 어느 때보다 충만하고 또 뿌듯하다고 합니다.

저출생이 '국가적 재난'이 된 시대, 해법 중 하나로 남성들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가 꼽힙니다.

정부도, 기업도, 배우자의 출산휴가를 확대하고 육아휴직 급여를 늘리는 등 아빠의 육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엄마의 '독박 육아'가 아닌, 아빠와 함께하는 '공동 육아'가 전제돼야 아이도 낳을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점점 늘어나는 육아 아빠들을 위한 준비가 돼 있을까요?
공동 육아를 위해 개선되고 지원돼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회사에 대체 인력이 없어 출산 휴가를 내고 찾은 산후조리원에서까지 노트북을 켜고 일을 처리해야 했던 아빠,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갈이대가 없어 탁자에 횟집 비닐을 깔고 진땀을 빼며 아이 기저귀를 갈았던 아빠, 육아 프로그램 '청일점'으로 민망함을 견뎌내야 했던 아빠까지….

다섯 아빠들의 생생한 현실 육아기를 KBS 취재진이 들어봤습니다.

촬영기자: 김경민
영상편집: 김찬영
촬영협조: 인구보건복지협회 인천지회, 인천아빠육아천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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