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억류된 국경없는의사회 난민 구조선 2주만에 풀려나

입력 2024.09.12 (03:52) 수정 2024.09.12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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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2주 넘게 억류됐던 국경없는의사회의 난민 구조선 지오 바렌츠호가 풀려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시간 1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이탈리아 남부 살레르노 법원이 검찰에 지오 바렌츠호의 억류를 해제하라고 명령했다면서 "생명을 구할 자유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배가 지난달 23일 지중해에서 여러 차례 이주민 구조 활동을 하자 이탈리아 당국은 관련 법령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60일 억류 명령을 내렸습니.

2022년 10월 이탈리아에 강경 우파 정부가 들어서면서 통과되고 지난해 1월 발효된 관련 법령에 따르면 구조선은 한 번에 한 척의 이주민 선박만 구조할 수 있으며 구조 시 지정받은 항구로 지체 없이 가야 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정받은 항구로 향하던 중 조난한 다른 이주민 보트를 목격하고 출동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이탈리아 당국의 억류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크리스토스 크리스토우 국경없는의사회 국제회장은 "사람들이 가라앉는 보트에서 뛰어내리고 있었다. 구명조끼도 없이 무력하게 바다에 뛰어들고 있었다"며 "그 순간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손을 내밀어 바다에서 끌어내는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월 관련 법령이 발효된 이후 지오 바렌츠호가 억류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경없는이사회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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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2주 넘게 억류됐던 국경없는의사회의 난민 구조선 지오 바렌츠호가 풀려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시간 1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이탈리아 남부 살레르노 법원이 검찰에 지오 바렌츠호의 억류를 해제하라고 명령했다면서 "생명을 구할 자유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배가 지난달 23일 지중해에서 여러 차례 이주민 구조 활동을 하자 이탈리아 당국은 관련 법령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60일 억류 명령을 내렸습니.

2022년 10월 이탈리아에 강경 우파 정부가 들어서면서 통과되고 지난해 1월 발효된 관련 법령에 따르면 구조선은 한 번에 한 척의 이주민 선박만 구조할 수 있으며 구조 시 지정받은 항구로 지체 없이 가야 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정받은 항구로 향하던 중 조난한 다른 이주민 보트를 목격하고 출동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이탈리아 당국의 억류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크리스토스 크리스토우 국경없는의사회 국제회장은 "사람들이 가라앉는 보트에서 뛰어내리고 있었다. 구명조끼도 없이 무력하게 바다에 뛰어들고 있었다"며 "그 순간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손을 내밀어 바다에서 끌어내는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월 관련 법령이 발효된 이후 지오 바렌츠호가 억류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경없는이사회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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