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사건 2주기…노조 “젠더폭력·나홀로근무 여전”

입력 2024.09.12 (11:16) 수정 2024.09.12 (11: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2주기를 이틀 앞두고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현장에서는 여전히 ‘나 홀로 근무’와 젠더폭력이 만연하다”며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오늘(12일) 오전 10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역 사건 이후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채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당역 사건 발생 당시 피해자는 홀로 역사에서 근무하다 참변을 당해, ‘2인 1조 근무’ 보장이 주요 대책으로 꼽혀왔지만 노조 측은 “현실은 달랐다”고 말합니다.

송민석 노조 역무본부장은 “공사가 올해 3월 1∼8호선 262개 역의 모든 근무조에서 2인 1조 근무가 확립됐다고 공표했지만 이는 현실과 다르다”며 “올해 7월 기준 100개가 넘는 근무 조에서 2인 1조가 불가능한 ‘나 홀로 근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7월 발생한 사내 불법 촬영 사건에 대한 공사의 대처와 후속 조치도 비판했습니다.

송 본부장은 “올해도 남성 직원이 같은 역 여직원의 휴게실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적발됐다”면서 “이 과정에서 공사의 주먹구구식 정보 관리로 피해자 정보가 메신저로 유출되는 등 여전히 피해자 보호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균 노조 위원장은 “회사 인사규정과 성희롱·성폭력 예방지침,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에는 여전히 의미 있는 정비와 개정이 없다”며 “그러는 와중에 불법 촬영은 여전하고 피해자 정보 유출 사고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오늘부터 2주기 당일인 14일까지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 추모 공간을 조성해 운영합니다.

또 오늘 저녁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는 피해자를 기리는 추모문화제를 엽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당역 사건 2주기…노조 “젠더폭력·나홀로근무 여전”
    • 입력 2024-09-12 11:16:53
    • 수정2024-09-12 11:21:35
    사회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2주기를 이틀 앞두고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현장에서는 여전히 ‘나 홀로 근무’와 젠더폭력이 만연하다”며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오늘(12일) 오전 10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역 사건 이후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채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당역 사건 발생 당시 피해자는 홀로 역사에서 근무하다 참변을 당해, ‘2인 1조 근무’ 보장이 주요 대책으로 꼽혀왔지만 노조 측은 “현실은 달랐다”고 말합니다.

송민석 노조 역무본부장은 “공사가 올해 3월 1∼8호선 262개 역의 모든 근무조에서 2인 1조 근무가 확립됐다고 공표했지만 이는 현실과 다르다”며 “올해 7월 기준 100개가 넘는 근무 조에서 2인 1조가 불가능한 ‘나 홀로 근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난 7월 발생한 사내 불법 촬영 사건에 대한 공사의 대처와 후속 조치도 비판했습니다.

송 본부장은 “올해도 남성 직원이 같은 역 여직원의 휴게실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이 적발됐다”면서 “이 과정에서 공사의 주먹구구식 정보 관리로 피해자 정보가 메신저로 유출되는 등 여전히 피해자 보호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균 노조 위원장은 “회사 인사규정과 성희롱·성폭력 예방지침,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에는 여전히 의미 있는 정비와 개정이 없다”며 “그러는 와중에 불법 촬영은 여전하고 피해자 정보 유출 사고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오늘부터 2주기 당일인 14일까지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 추모 공간을 조성해 운영합니다.

또 오늘 저녁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는 피해자를 기리는 추모문화제를 엽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