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대마’ 제조한 외국인 일당 체포…‘좀비 마약’까지 유통

입력 2024.09.12 (13:26) 수정 2024.09.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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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원룸에서 마약류를 만들어 유통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외국인 125명을 검거해 마약을 만들거나 판매한 12명을 구속 송치하고, 단순 투약한 11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9월 사이 경기, 인천, 충남 일대에서 마약류를 제조·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마약류를 만들고 판매한 일당은 총책·홍보책·배포책·수거책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조직을 운영했는데, 조직원을 모으거나 마약을 판매하는 통로로 텔레그램을 사용했습니다.

이 중 3명은 대학가 원룸촌에서 마약 제조 설비를 갖추고 직접 마약류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에는 마약 합성물이 폭발하면서 일당 한 명이 큰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인물에 대해서도 추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해당 원룸촌에서 대마 223g과 함께, 대마 결정체인 ‘해시시’를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약품 등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총 10여 개 장소에서 대마 1.2kg, 해시시 54g 외에도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메페드론 242g을 압수했습니다.

해시시는 대마초에서 나온 대마 수지를 건조해 압축한 물질로, 일반 대마초보다 10배 이상의 환각 효과가 있는 마약류입니다.

메페드론은 최근 유럽에서 사용이 늘고 있는 신종 마약으로, 중독성과 흥분성이 강해 사람을 물어뜯는 현상을 보여 ‘좀비 마약’으로 불립니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거래 대금 23억 5천만 원 상당을 몰수, 추징 보전했습니다.

또 마약 제조·판매책 및 해외 총책 등에 대해서는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고, 해외에 있는 총책 및 홍보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했습니다.

단순 투약자 가운데 6명은 미등록 체류자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이들에 대해 출입국외국인청으로 신병을 넘겨 강제 출국 조치를 내렸습니다.

경찰은 “과거에는 마약류 제조가 한적한 농가나 섬에서 주로 이루어졌던 것과 달리, 대학가 원룸촌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외국인들의 마약 범죄가 더 대담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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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에서 ‘대마’ 제조한 외국인 일당 체포…‘좀비 마약’까지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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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9-12 13:40:05
    사회
대학가 원룸에서 마약류를 만들어 유통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외국인 125명을 검거해 마약을 만들거나 판매한 12명을 구속 송치하고, 단순 투약한 11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9월 사이 경기, 인천, 충남 일대에서 마약류를 제조·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마약류를 만들고 판매한 일당은 총책·홍보책·배포책·수거책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조직을 운영했는데, 조직원을 모으거나 마약을 판매하는 통로로 텔레그램을 사용했습니다.

이 중 3명은 대학가 원룸촌에서 마약 제조 설비를 갖추고 직접 마약류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에는 마약 합성물이 폭발하면서 일당 한 명이 큰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인물에 대해서도 추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해당 원룸촌에서 대마 223g과 함께, 대마 결정체인 ‘해시시’를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약품 등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총 10여 개 장소에서 대마 1.2kg, 해시시 54g 외에도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메페드론 242g을 압수했습니다.

해시시는 대마초에서 나온 대마 수지를 건조해 압축한 물질로, 일반 대마초보다 10배 이상의 환각 효과가 있는 마약류입니다.

메페드론은 최근 유럽에서 사용이 늘고 있는 신종 마약으로, 중독성과 흥분성이 강해 사람을 물어뜯는 현상을 보여 ‘좀비 마약’으로 불립니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거래 대금 23억 5천만 원 상당을 몰수, 추징 보전했습니다.

또 마약 제조·판매책 및 해외 총책 등에 대해서는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고, 해외에 있는 총책 및 홍보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했습니다.

단순 투약자 가운데 6명은 미등록 체류자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이들에 대해 출입국외국인청으로 신병을 넘겨 강제 출국 조치를 내렸습니다.

경찰은 “과거에는 마약류 제조가 한적한 농가나 섬에서 주로 이루어졌던 것과 달리, 대학가 원룸촌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외국인들의 마약 범죄가 더 대담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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