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중국축구협회 영구제명 징계’ 손준호와 계약해지

입력 2024.09.13 (19:02) 수정 2024.09.1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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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와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수원FC 최순호 단장은 오늘(13일) 구단 SNS를 통해 “팬분들께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 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에 구단과 동료 선수 및 팬분들을 생각한 손준호 선수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수원FC 팬 여러분과 모든 한국 축구 팬분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중국축구협회는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손준호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공안이 외교부를 통해 내 아내를 체포해 내가 있던 구치소에서 같이 조사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징계 내용을 통보했습니다. FIFA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검토한 뒤 이를 받아들이면 손준호는 어느 국가에서도 축구선수로 뛸 수 없게 됩니다.

약 10개월 동안 구금된 끝에 지난 3월 석방된 손준호는 6월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에 복귀해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 왔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손준호가 팀 동료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그 이유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등 석연찮은 해명으로 일관하면서 여론이 악화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으로서 ‘혈세’를 허투루 쓴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자 수원FC는 더는 손준호를 품고 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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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9-13 19: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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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와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수원FC 최순호 단장은 오늘(13일) 구단 SNS를 통해 “팬분들께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 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에 구단과 동료 선수 및 팬분들을 생각한 손준호 선수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수원FC 팬 여러분과 모든 한국 축구 팬분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중국축구협회는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손준호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공안이 외교부를 통해 내 아내를 체포해 내가 있던 구치소에서 같이 조사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징계 내용을 통보했습니다. FIFA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검토한 뒤 이를 받아들이면 손준호는 어느 국가에서도 축구선수로 뛸 수 없게 됩니다.

약 10개월 동안 구금된 끝에 지난 3월 석방된 손준호는 6월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에 복귀해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 왔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손준호가 팀 동료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그 이유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등 석연찮은 해명으로 일관하면서 여론이 악화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으로서 ‘혈세’를 허투루 쓴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자 수원FC는 더는 손준호를 품고 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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