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지적한 ‘상암 잔디’…10월 A매치, 상암서 가능할까?

입력 2024.09.13 (21:43) 수정 2024.09.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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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3차 예선 두 경기가 마무리됐지만, 우리 홈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논란은 여전합니다.

다음 주 대형 공연도 예정돼 있어 잔디 훼손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데, 다음 달 있을 A매치에서 홈 경기장을 바꾸는 초유의 사태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열린 팔레스타인전에서 경기 결과만큼이나 비판을 받은 건 바로 경기장의 잔디 상태였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상암은) 볼 컨트롤하는 데도 어렵고 드리블하는 데도 어려운 상황들이 나왔어요."]

여기에 오만 원정 경기장의 좋은 잔디 상태와 비교되면서, 잔디 보호를 위해 다음 주 상암에서 열릴 아이유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민원까지 제기됐습니다.

아이유 소속사 측에선 잔디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단 입장.

하지만 다음 달 또다시 A매치를 앞둔 축구협회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홈 경기장 변경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정가연/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 : "다음 달 이라크전은 홈구장을 변경하거나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현격하게 개선하는 부분, 투 트랙으로 면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체 경기장의 선택지도 많지 않다는 겁니다.

AFC가 규정하고 있는 경기장 선정 조건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때 이를 충족하는 수도권 경기장들은 그라운드 공사 문제나 사전 대관 등이 겹쳐 현실적으로 사용이 어렵습니다.

결국 최선의 시나리오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회복되는 것.

서울시설공단은 잔디의 생육 개선 작업과 함께 일부 잔디에 대한 교체 작업도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남은 시간은 넉넉지 않습니다.

[장석원/한국골프과학기술대 골프코스매니지먼트과 교수 : 빠듯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잔디가) 뿌리를 내려서 옆에 뗏장과 붙지 않으면 태클이라든가 그런 충격이 가해졌을 때 바로 들리거나 패이거나 할 수 있거든요."]

늦어도 9월 25일까지 경기장 변경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가운데, 이젠 장기적 관점에서 땜질식 보완을 넘어 체계적인 잔디 관리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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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도 지적한 ‘상암 잔디’…10월 A매치, 상암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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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9-13 22: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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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3차 예선 두 경기가 마무리됐지만, 우리 홈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논란은 여전합니다.

다음 주 대형 공연도 예정돼 있어 잔디 훼손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데, 다음 달 있을 A매치에서 홈 경기장을 바꾸는 초유의 사태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열린 팔레스타인전에서 경기 결과만큼이나 비판을 받은 건 바로 경기장의 잔디 상태였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상암은) 볼 컨트롤하는 데도 어렵고 드리블하는 데도 어려운 상황들이 나왔어요."]

여기에 오만 원정 경기장의 좋은 잔디 상태와 비교되면서, 잔디 보호를 위해 다음 주 상암에서 열릴 아이유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민원까지 제기됐습니다.

아이유 소속사 측에선 잔디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단 입장.

하지만 다음 달 또다시 A매치를 앞둔 축구협회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홈 경기장 변경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정가연/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 : "다음 달 이라크전은 홈구장을 변경하거나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현격하게 개선하는 부분, 투 트랙으로 면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체 경기장의 선택지도 많지 않다는 겁니다.

AFC가 규정하고 있는 경기장 선정 조건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때 이를 충족하는 수도권 경기장들은 그라운드 공사 문제나 사전 대관 등이 겹쳐 현실적으로 사용이 어렵습니다.

결국 최선의 시나리오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회복되는 것.

서울시설공단은 잔디의 생육 개선 작업과 함께 일부 잔디에 대한 교체 작업도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남은 시간은 넉넉지 않습니다.

[장석원/한국골프과학기술대 골프코스매니지먼트과 교수 : 빠듯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잔디가) 뿌리를 내려서 옆에 뗏장과 붙지 않으면 태클이라든가 그런 충격이 가해졌을 때 바로 들리거나 패이거나 할 수 있거든요."]

늦어도 9월 25일까지 경기장 변경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가운데, 이젠 장기적 관점에서 땜질식 보완을 넘어 체계적인 잔디 관리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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