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 주지사, ‘이민자가 개 잡아먹어’ 트럼프에 “도움 안 돼”

입력 2024.09.16 (04:12) 수정 2024.09.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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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의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자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티 이민자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으로 오하이오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현지시각 15일 ABC뉴스 인터뷰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로 없다. 시장이 그렇게 말했고 경찰서장도 그랬다. 이게 논란이 된다는 게 불행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선 토론에서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로 이주한 아이티 이민자들이 이웃 주민이 기르는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스프링필드의 시장과 경찰서장 모두 이를 부인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이자 오하이오를 지역구로 둔 J.D. 벤스 상원의원은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 수준인 이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드와인 주지사는 "스프링필드에 있는 아이티인들은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다"면서 아이티인들이 오하이오주에 진출한 기업들에서 열심히 일해 기업들도 매우 만족하고 경제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거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인터넷에는 헛소리(garbage)가 엄청 많다. 그리고 이건 그냥 사실이 아닌 헛소리일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주장은 "상처를 주고 스프링필드시와 시민에게 도움 되지 않는다"면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인구 5만8천명 도시에 아이티 이민자 만 5천명이 유입되면서 일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보건과 주택 관련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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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공화 주지사, ‘이민자가 개 잡아먹어’ 트럼프에 “도움 안 돼”
    • 입력 2024-09-16 04:12:17
    • 수정2024-09-16 07:51:31
    국제
미국 오하이오주의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자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티 이민자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으로 오하이오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현지시각 15일 ABC뉴스 인터뷰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로 없다. 시장이 그렇게 말했고 경찰서장도 그랬다. 이게 논란이 된다는 게 불행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선 토론에서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로 이주한 아이티 이민자들이 이웃 주민이 기르는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스프링필드의 시장과 경찰서장 모두 이를 부인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이자 오하이오를 지역구로 둔 J.D. 벤스 상원의원은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 수준인 이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드와인 주지사는 "스프링필드에 있는 아이티인들은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다"면서 아이티인들이 오하이오주에 진출한 기업들에서 열심히 일해 기업들도 매우 만족하고 경제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거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인터넷에는 헛소리(garbage)가 엄청 많다. 그리고 이건 그냥 사실이 아닌 헛소리일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주장은 "상처를 주고 스프링필드시와 시민에게 도움 되지 않는다"면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인구 5만8천명 도시에 아이티 이민자 만 5천명이 유입되면서 일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보건과 주택 관련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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