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개혁 미룬 결과 뼈아프게 자성…심지 굳게 나아갈 것”

입력 2024.09.18 (15:47) 수정 2024.09.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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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개혁에 대해 “겸손하게 경청하고,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심지 굳게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18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올린 글에서 “수십년 동안 개혁의 비용이 두려워 모두가 미룬 결과 국민들이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구급차 분만 같은 괴로움을 겪게 됐다는 점을 정부는 뼈아프게 자성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먼저 추석 연휴 응급의료 대응과 관련해 “다행히 아직까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응급의료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며 “일부의 우려처럼 우리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나보다 위중한 환자를 위해 응급실 이용을 양보해주신 우리 국민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연휴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작년 추석이나 올 설 연휴에 비해 1만~1만3천명 정도 적었고 줄어든 분들은 열 분에 일곱여덟 분 꼴로 경증 환자들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총리는 또 “전국 병의원들도 일 평균 9천여 곳씩 문을 열고 진료를 분담해주셨다”며 “쉽지 않은 배려와 자제를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 피로를 견디며 격무를 감당해주신 전국 응급실 선생님들, 연휴 중에 환자를 봐주신 전국 병의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언급했습니다.

한 총리는 다만 “정부는 이번 연휴기간의 응급의료 대응이 국민 눈높이에 만족스럽기만 하셨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제로 가슴 철렁한 순간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만 모두가 힘을 합쳐 큰 사고를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는 장차 이런 일이 모두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괴롭더라도 차근차근 밀고 나가야 ‘고위험 산모를 태운 앰뷸런스가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해 수십 통씩 전화를 돌렸다’는 가슴 아픈 뉴스가 사라진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은 지금 어려운 고비를 넘고 있지만 언제나 그래왔듯이 이번 일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기가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는 수많은 사람들의 선의가 우리나라의 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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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개혁에 대해 “겸손하게 경청하고,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심지 굳게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18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올린 글에서 “수십년 동안 개혁의 비용이 두려워 모두가 미룬 결과 국민들이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구급차 분만 같은 괴로움을 겪게 됐다는 점을 정부는 뼈아프게 자성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먼저 추석 연휴 응급의료 대응과 관련해 “다행히 아직까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응급의료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며 “일부의 우려처럼 우리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나보다 위중한 환자를 위해 응급실 이용을 양보해주신 우리 국민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연휴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작년 추석이나 올 설 연휴에 비해 1만~1만3천명 정도 적었고 줄어든 분들은 열 분에 일곱여덟 분 꼴로 경증 환자들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총리는 또 “전국 병의원들도 일 평균 9천여 곳씩 문을 열고 진료를 분담해주셨다”며 “쉽지 않은 배려와 자제를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 피로를 견디며 격무를 감당해주신 전국 응급실 선생님들, 연휴 중에 환자를 봐주신 전국 병의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언급했습니다.

한 총리는 다만 “정부는 이번 연휴기간의 응급의료 대응이 국민 눈높이에 만족스럽기만 하셨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제로 가슴 철렁한 순간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만 모두가 힘을 합쳐 큰 사고를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는 장차 이런 일이 모두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괴롭더라도 차근차근 밀고 나가야 ‘고위험 산모를 태운 앰뷸런스가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해 수십 통씩 전화를 돌렸다’는 가슴 아픈 뉴스가 사라진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은 지금 어려운 고비를 넘고 있지만 언제나 그래왔듯이 이번 일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기가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는 수많은 사람들의 선의가 우리나라의 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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