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륙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첫 공개…합참 “비행거리는 기만 가능성”

북한이 어제(19일) 바다가 아닌 내륙의 목표 지점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내륙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힌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탄도미사일은 동북 방향으로 날아갔고, 시차를 두고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서해상에서 8자형으로 비행하다가 탄도미사일과 비슷한 동북쪽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번에 북한이 쏜 미사일은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와 개량형 전략순항미사일인데, 7월 첫 시험발사 때와 달리 이번엔 미사일이 내륙 육지에 떨어지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시 동해상의 무인도를 표적으로 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발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미사일이 내륙에 떨어진 적은 있었지만, 내륙의 표적으로 발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탄착 지점은 함경북도 산악 지역이라며, “우리 군은 비행거리를 400㎞라고 했고 북한은 320여㎞라고 공개했는데 기만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어제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함께 발사한 것도 한미 정보 당국을 기만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됩니다.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여러 종의 미사일을 섞어 발사하면 요격망을 교란하는 효과가 있고 한미 당국의 초기 분석에 혼선을 줄 수 있습니다.

합참은 순항미사일 역시 탄도미사일이 떨어진 곳 인근의 함경북도 일대 내륙에 탄착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