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사고…“참사 위험 더 높아”
입력 2024.09.19 (19:09)
수정 2024.09.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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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고령운전자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시가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실제 부산에서 고령운전자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사망사고 비율이 비고령자보다 2배 가까이 큰데,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로 돌진해 행인 2명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70대 승용차 운전자.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월엔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아파트 놀이터로 돌진해,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부산시가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부산의 고령운전자 사고는 2천3백여 건.
전체 사고의 21.4%를 차지하고, 총 사망자 수도 129명에 달합니다.
특히 부산의 전체 교통사고는 연간 평균 2.9%씩 줄고 있는데, 고령운전자 사고는 오히려 5년 새 4.8% 증가했습니다.
고령운전자 사고 10건 중 6건은 제동장치 작동 미숙이나 어린이보호구역 내 위반 등 '안전 운행 미이행'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령운전자는 사고가 잦고, 인명피해도 더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운전자 만 명당 사망자 비율은 고령운전자가 0.86으로 비고령자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령운전자의 면허 갱신 주기를 5년 미만으로 줄이는 기존 방식에 더해 운전 능력 자체를 검증하는 절차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김도경/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운전 인지 능력도 당연히 그렇고요. 실제 운전하는 어떤 행태적인 측면에서의 역량도 한번 좀 제대로 (검증)해보는 것도 사실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부산의 고령운전자는 31만 4천여 명.
부산시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희나
최근 고령운전자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시가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실제 부산에서 고령운전자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사망사고 비율이 비고령자보다 2배 가까이 큰데,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로 돌진해 행인 2명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70대 승용차 운전자.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월엔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아파트 놀이터로 돌진해,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부산시가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부산의 고령운전자 사고는 2천3백여 건.
전체 사고의 21.4%를 차지하고, 총 사망자 수도 129명에 달합니다.
특히 부산의 전체 교통사고는 연간 평균 2.9%씩 줄고 있는데, 고령운전자 사고는 오히려 5년 새 4.8% 증가했습니다.
고령운전자 사고 10건 중 6건은 제동장치 작동 미숙이나 어린이보호구역 내 위반 등 '안전 운행 미이행'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령운전자는 사고가 잦고, 인명피해도 더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운전자 만 명당 사망자 비율은 고령운전자가 0.86으로 비고령자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령운전자의 면허 갱신 주기를 5년 미만으로 줄이는 기존 방식에 더해 운전 능력 자체를 검증하는 절차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김도경/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운전 인지 능력도 당연히 그렇고요. 실제 운전하는 어떤 행태적인 측면에서의 역량도 한번 좀 제대로 (검증)해보는 것도 사실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부산의 고령운전자는 31만 4천여 명.
부산시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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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령운전자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시가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실제 부산에서 고령운전자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사망사고 비율이 비고령자보다 2배 가까이 큰데,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로 돌진해 행인 2명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70대 승용차 운전자.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월엔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아파트 놀이터로 돌진해,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부산시가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부산의 고령운전자 사고는 2천3백여 건.
전체 사고의 21.4%를 차지하고, 총 사망자 수도 129명에 달합니다.
특히 부산의 전체 교통사고는 연간 평균 2.9%씩 줄고 있는데, 고령운전자 사고는 오히려 5년 새 4.8% 증가했습니다.
고령운전자 사고 10건 중 6건은 제동장치 작동 미숙이나 어린이보호구역 내 위반 등 '안전 운행 미이행'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령운전자는 사고가 잦고, 인명피해도 더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운전자 만 명당 사망자 비율은 고령운전자가 0.86으로 비고령자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령운전자의 면허 갱신 주기를 5년 미만으로 줄이는 기존 방식에 더해 운전 능력 자체를 검증하는 절차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김도경/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운전 인지 능력도 당연히 그렇고요. 실제 운전하는 어떤 행태적인 측면에서의 역량도 한번 좀 제대로 (검증)해보는 것도 사실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부산의 고령운전자는 31만 4천여 명.
부산시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희나
최근 고령운전자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시가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실제 부산에서 고령운전자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사망사고 비율이 비고령자보다 2배 가까이 큰데,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로 돌진해 행인 2명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70대 승용차 운전자.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월엔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아파트 놀이터로 돌진해,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부산시가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부산의 고령운전자 사고는 2천3백여 건.
전체 사고의 21.4%를 차지하고, 총 사망자 수도 129명에 달합니다.
특히 부산의 전체 교통사고는 연간 평균 2.9%씩 줄고 있는데, 고령운전자 사고는 오히려 5년 새 4.8% 증가했습니다.
고령운전자 사고 10건 중 6건은 제동장치 작동 미숙이나 어린이보호구역 내 위반 등 '안전 운행 미이행'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령운전자는 사고가 잦고, 인명피해도 더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운전자 만 명당 사망자 비율은 고령운전자가 0.86으로 비고령자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령운전자의 면허 갱신 주기를 5년 미만으로 줄이는 기존 방식에 더해 운전 능력 자체를 검증하는 절차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김도경/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운전 인지 능력도 당연히 그렇고요. 실제 운전하는 어떤 행태적인 측면에서의 역량도 한번 좀 제대로 (검증)해보는 것도 사실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부산의 고령운전자는 31만 4천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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