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지하철 사업장 올해 6명 사망…중대재해 대책 마련해야”

입력 2024.09.23 (14:07) 수정 2024.09.23 (14: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6명이 산재 사고로 사망한 철도·지하철 사업장에 대해 노동 단체가 정부에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등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는 오늘(2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지하철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일터에서 죽음을 멈출 수 없다”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리한 인력 감축 계획 철회 및 안전관리 필요 인력 충원 △철도·지하철 종사자 직업성 질병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 및 위해물질 관리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습니다.

협의회는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는 철도·지하철 일터 내 죽음을 막기 위한 정답을 알면서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철도공사에서 1566명, 오세훈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에서 2212명의 안전 인력을 감축하고 그 업무를 외주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서울지하철 9호선은 얼마 전 조직진단 결과 필요 인력이 60%만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로 인해 하루 수십만 명이 이용하는 9호선 역사에서 만성적 1인 근무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2명이 탐승하던 서울지하철 2호선에 1인 승무 도입을 추진하는 것도 오세훈식 묻지마 구조조정의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했습니다.

올해 궤도사업장 산재 사망 사고는 △서울교통공사 연신내역 전기실 배전반 감전 사망(1명) △서울교통공사 삼각지역 환기구 집진기 설치 사전 작업 중 감전 사망(1명) △신분당선 양재역 유도등 설치 중 질식 추정 사망(1명) △ 한국철도공사 구로역 전차선 보수작업 중 선로검측차 충돌 사망(2명) △익산역 리모델링 공사 중 추락 사망(1명) 등 5건입니다.

지난 6월에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자 8명이 집단적으로 혈액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전국 대도시 도시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에서 일하는 정비 노동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 결과 13명의 혈액암 환자가 추가 확인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철도·지하철 사업장 올해 6명 사망…중대재해 대책 마련해야”
    • 입력 2024-09-23 14:07:11
    • 수정2024-09-23 14:09:05
    경제
올해 들어서만 6명이 산재 사고로 사망한 철도·지하철 사업장에 대해 노동 단체가 정부에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등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는 오늘(2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지하철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일터에서 죽음을 멈출 수 없다”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리한 인력 감축 계획 철회 및 안전관리 필요 인력 충원 △철도·지하철 종사자 직업성 질병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 및 위해물질 관리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습니다.

협의회는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는 철도·지하철 일터 내 죽음을 막기 위한 정답을 알면서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철도공사에서 1566명, 오세훈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에서 2212명의 안전 인력을 감축하고 그 업무를 외주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서울지하철 9호선은 얼마 전 조직진단 결과 필요 인력이 60%만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로 인해 하루 수십만 명이 이용하는 9호선 역사에서 만성적 1인 근무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2명이 탐승하던 서울지하철 2호선에 1인 승무 도입을 추진하는 것도 오세훈식 묻지마 구조조정의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했습니다.

올해 궤도사업장 산재 사망 사고는 △서울교통공사 연신내역 전기실 배전반 감전 사망(1명) △서울교통공사 삼각지역 환기구 집진기 설치 사전 작업 중 감전 사망(1명) △신분당선 양재역 유도등 설치 중 질식 추정 사망(1명) △ 한국철도공사 구로역 전차선 보수작업 중 선로검측차 충돌 사망(2명) △익산역 리모델링 공사 중 추락 사망(1명) 등 5건입니다.

지난 6월에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자 8명이 집단적으로 혈액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전국 대도시 도시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에서 일하는 정비 노동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 결과 13명의 혈액암 환자가 추가 확인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