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12월 코스피가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 – 김영익 교수(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입력 2024.09.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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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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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증시 떠나는 외국인, 4분기에 시장 안정되면 돌아올 가능성
- 모건스탠리 '반도체 겨울론', 우려 과도...D램 수요 꾸준히 증가
- 외국계 리포트에 국내 증시 휘청, 국내 '매도 리포트' 드문 이유는
- 마이크론 실적 발표 주목, 시장의 눈높이는 낮아지는 추세
- 밸류업 지수 발표, 연내 출시될 ETF가 안정적인 수익처 될 것
- 바이오, 성장 산업 맞지만 변동성 심해...개별종목보다 ETF 추천
- FOMC 이후 첫 연준 위원들 연설, 기준금리 추가 인하 발언 관심
- 4분기 투자, 채권보다 주식? 가격 오른 채권에서 '저가' 주식으로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23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영익 교수(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9월 초까지 많이 힘들었죠. 지난주에는 약간 반등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특히 많은 분들이 투자하신, 또 우리나라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업종이 지난주에 엄청나게 급락을 하기도 했습니다. 모건 스탠리에서 ‘겨울이 온다’ 이런 리포트가 나오면서 벌써 한겨울처럼 꽁꽁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는데요. 하나하나 같이 한번 따져보시죠. 개미스쿨 시간입니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영익>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연휴 잘 보내셨고요?

◆김영익> 예예, 잘 보냈습니다.

◇이대호> 먼저 반도체 분야 이야기부터 좀 해볼까요? 특히 지난주에 하이닉스가 장중에 거의 10%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었고요. 삼성전자 하이닉스 합쳐서 한 달 사이에 시가총액이 120조 원 가까이 증발을 했습니다.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죠. 이 현상 자체는 지금 어떻게 보세요?

◆김영익> 특히 외국인 투자 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외국인들이 올 1월에서 7월까지는 우리 주식을 많이 샀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23조 원 정도 순매수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8월 들어서 지난 주말까지 거의 9조 원 정도를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외국인들이 왜 이렇게 주식을 팔고 있느냐. 그 이유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세계 경제가 불안하다 보니까 우리 경제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것 같습니다. 우리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가 넘거든요. 그런데 최근 두 달 동안 글로벌 주식 투자 자금이 빠져 나간 나라가 우리나라하고 대만입니다.

◇이대호> 특히 IT 강국들.

◆김영익> IT 강국들. 세계 경제가 나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대만이 어려워질 것이다. 그런 측면이고요. 그다음에 우리 환율이 한때 1390원 안팎까지 갔다가 최근에 1330원 근처로 떨어졌거든요. 일부 외국인들은 환율이 떨어지니까 아마 단기적으로 환차익도 실현했던 것 같습니다.

◇이대호> 차익 실현.

◆김영익> 예,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 외국인들이 언제 주식을 살 것인가 여기에 달려 있는데요. 저는 4분기부터 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최근 글로벌 주식형 펀드 자금 보니까요. 지난주부터 대만 쪽으로는 돈이 좀 계속 빠져나가서 들어오기 시작했고요. 우리나라도 순유출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아마 4분기부터는 환율도 안정되고 글로벌 금융시장도 좀 안정되면서 외국인들이 다시 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대호> 이 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참고로 1333원대. 요즘에 환율은 큰 변동성은 별로 없고 환율은 좀 안정되어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반도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지난주에 특히 모건 스탠리의 리포트가 불을 지폈습니다. 공급 과잉이 찾아왔다. 다시 한 번 또 겨울이 온다. 이런 뜻인데. 목표 주가도 거의 절반 가까이 깎아내렸더라고요. 또 그런데 국내 일부 증권사에서는 그런 우려는 과도하다, 이렇게 또 반박하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었고. 교수님은 좀 어느 쪽에 무게를 두세요?

◆김영익> 우려가 좀 과도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됩니다.

◇이대호> 모건 스탠리가 좀 너무 과하게 썼다.

◆김영익> 예, 물론 모건 스탠리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전망이 있겠죠. 거기서는 HBM 고대역폭메모리 이게 공급 과잉이다. 그다음에 앞으로 스마트폰, PC 수요가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증가율은 둔화될 것 같아요. 우리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60%가 넘었지 않습니까? 그거는 기저 효과도 있지만 지속할 수는 없는 거죠. 증가율은 낮아질 것 같은데 절대 금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AI 혁명, 혁명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그게 저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보고 있거든요. D램 수요 꾸준히 꾸준히 늘어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모멘텀, 증가율은 좀 둔화되는데 수준 자체는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매출액은 늘어날 것 같고요. 증가율은 둔화되겠죠.

◇이대호> 그러니까 속도가 느려지긴 하겠지만 뒤로 가는 건 아니다.

◆김영익> 예, 이걸 주가하고 비교해 보면 수준이 증가하면 주가도 오르거든요. 이제 상승률은 둔화되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약간 시장에서는 더 높은 상승률을 기대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좀 실망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전진은 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시는 거군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또 교수님은 리서치 센터장도 꽤 오래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보면 외국계 리포트 하나 나올 때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2위가 이렇게까지 크게 흔들리는 현상. 이 자체는 어떻게 우리가 받아들여야 합니까?

◆김영익> 그만큼 우리 수요 기반이 좀 위축됐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증시의 수급 측면에서.

◆김영익> 예, 우선 우리 개인 금융자산 중에서 주식 비중이 지난 1분기, 아직 2분기 데이터가 발표 안 됐습니다만 21.8%입니다. 미국 가계 자산 중에서 주식 비중이 거의 50%가 돼요. 그리고 최근에 국내 주식형 펀드로 돈이 들어와야지 자산운용사들도 주식을 사게 되는데요. 해외 주식형 펀드로 좀 늘어났습니다마는 국내 주식형 펀드 보니까 작년 말에 67조 원이었는데 최근에 64조 원으로 전혀 증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속된 말로 국장 안 한다 이거죠. 국내 증시에는 투자 안 한다.

◆김영익> 예, 그렇네요. 직접 투자도 그렇고 간접 투자도 그렇고. 여기에다가 국민연금도 우리 주식 비중을 전체 자산운용에서 많이 줄이고 있어요.

◇이대호> 줄인다고 했죠.

◆김영익> 그래서 2020년 보니까 전체 금융자산 중에서 우리 주식 비중이 21.2%였는데요. 올 5월 통계까지 나왔습니다만 13.5%, 금액 기준으로도 177조에서 150조 정도로 줄어들어버렸습니다. 국민연금도 해외 주식 비중을 많이 늘리고 있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 개인도 별로 주식 안 사고 기관도 안 사고 국민연금도 상대적으로 우리 주식 비중을 줄이다 보니까 수급 기반이 굉장히 취약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사면 우리 주가가 오르고 외국인들이 팔면 우리 주가 떨어지고. 최근 25일간 외국인 순매수하고 우리 코스피하고 상관계수를 구해보니까요. 0.8 정도. 굉장히 높게 나왔어요.

◇이대호> 굉장히 높은 거네요. 1이면 100%인데. 그래서 0.8이라면은 거의 그냥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외국인이 팔면 떨어진다.

◆김영익> 예, 지금 그만큼 국내 수급 기반이 취약하니까 우리 시장이 외국인한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일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외국계 리포트 하나 나오면 엄청난 충격을 주는 거고요. 개인도 마찬가지고 간접 투자 직접 투자 마찬가지고 개인의 노후자금을 운영하는 국민연금까지 국내 투자는 줄여나가고 있고. 그러면 소는 누가 키우냐, 이거 아닙니까? 이제 소 키울 사람이 없으니까. 소 도둑이 들어와도 그냥 다 빼앗기는 거고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도 리포트를 하나 썼다라고 해서 그 내용 자체 가지고는 여러 가지 반박도 할 수 있는 거고 또 논쟁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만, 일단 수급 자체가 너무 허약해졌다라는 거죠. 증시 체력 자체가. 또 반대로 또 불똥이 튀는 게 국내 증권사들입니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눈을 씻고 봐도 매도 리포트는 찾기가 어렵다, 이런 지적이, 사실은 이게 하루이틀 된 얘기는 아니죠.

◆김영익> 제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있을 때부터 계속 나온 이야기입니다. 사실 저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하면서 좀 사실대로 투자자들 이익을 제일 먼저 고려해라, 안 좋으면 매도 리포트도 내라 그러는데 사실 거의 못 냈었습니다.

◇이대호> 현실적으로.

◆김영익> 그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는데요. 우선 주가가 떨어진다, 그러면 투자자들이 좋아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이대호> 다 화내시죠. 매도 리포트 내면.

◆김영익> 제가 2007년에 미국에서 위기가 온다, 그때 은행들이 주식형 펀드 캠페인 했을 때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욕을 참 많이 얻어먹은 적 있고요. 그다음에 2021년 3~4월 우리 코스피 3300 갔을 때 2200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전망을 했다가요. 어떤 언론사에서 인터뷰를 했었습니다마는 댓글이 100만 개 이상 달렸었어요. 그런데 그 댓글 내용이 거의 다 욕이었습니다. 그래서 애널리스트가 그런 좀 욕을 얻어먹더라도 투자자들을 위해서 투자 자산을 보호하는 게 저는 그 리서치센터의 증권사의 중요한 임무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좋으면 좋다, 나쁘면 나쁘다, 이런 보고서를 내야 되는데. 외국계는 좀 그러지 않습니까? 이번에 모건 스탠리 보고서처럼 좀 과도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좋으면 좋다, 나쁘면 나쁘다, 이런 보고서를 많이 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분석을 낼 때 세 가지거든요. Sell, buy, neutral, 중립.

◇이대호> 매수, 매도, 중립.

◆김영익> 예. 매도 리포트는 거의 없고요. 중립 리포트도 많지 않습니다마는 중립 리포트가 나오면 그거는 매도하는 의미라고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중립, 보유가 사실상 매도 의견이고. 중립 리포트를 쓰는 것만 해도 사실은 좀 용기가 필요하죠.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작년에 기억을 더듬어 보면 2차 전지 투자 열풍 혹은 광풍이 불었을 때 매도 리포트를 쓴 애널리스트들이 길거리에서 봉변을 당하는 일도 있었고. 이런 또 문화 환경.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적극적으로 매도 리포트를 발간을 해야 된다. 왜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매도 리포트 안 쓰느냐, 이렇게 비판을 하고. 정작 매도 리포트를 쓰면 애널리스트가 봉변을 당하고. 이런 일도 있다 보니까 참 어렵습니다. 또 한 가지가 국내 증권사들이 수익 구조상 매도 리포트를 써봐야 증권사가 좋을 일이 없지 않습니까? 수익 구조가 안 나오다 보니까. 외국계는 예를 들어서 공매도 비중도 크고 선물 매도라든지 이런 걸 또 중개하는 비중도 큰데. 우리나라는 사실 그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별로 없죠. 증권사 입장에서.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그 애널리스트의 역할이라는 게 좋은 보고서 내고 그거를 고객들한테 팔아야 되거든요. 자기 보고서를.

◇이대호> 중개를 위한 거죠.

◆김영익> 그러면 애널리스트의 주 고객이 뭐냐 하면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 금융회사들 펀드 매니저예요. 이런 사람들한테 자료를 팔아야 되는데, 팔라고 그러는 것보다는 사라고 그런 게 이야기가 더 쉽죠. 그래서 매도 리포트는 거의 이야기를 못하는 것 같고요. 주로 매수 리포트, 이것만 가지고 이러이러한 주식을 한번 사보십시오. 이렇게 권유하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저도 제 책에서 쓴 내용이긴 합니다만, 리서치 센터와 애널리스트의 역할을 어떤 공공기관 어떤 순수 연구단체, 국책연구기관처럼 생각하셔서는 안 된다.

◆김영익> 그렇습니다.

◇이대호> 여기는 상업기관이고 일종의 투자은행처럼. 상업적인 어떤 중개 수수료를 얻기 위한 것이고 그 지렛대로 영업의 도구로 활용되는 게 애널리스트 리포트이기 때문에 그걸 감안하고 보셔야 된다는 거예요.

◆김영익> 그렇습니다.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그 에널리스트 리포트를 보고 연기금이나 그다음에 각종 자산운용사 금융회사에서 그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평가를 합니다. 거기 점수에 따라서 그 회사로 주는 주식 주문, 채권 주문 이게 다 달라져요. 그러니까 애널리스트는 한마디로 자료도 내야 되지만 영업을 해야 된다는 그런 입장이 있는 겁니다.

◇이대호> 대신에 본인의 투자 의견이나 이런 게 틀렸을 경우에는 그만큼 또 평판에 훼손이 오는 거고. 그렇죠. 그래서 증권사도 어찌 됐든 간에 그 주식이나 채권의 중개 수수료, 수익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이 또 있다라는 것도 우리가 또 감안을 하고 봐야 또 경제도 보이는 거겠죠. 그런데 이번에 또 논란이 되는 것 한 가지가 모건 스탠리에서 매도 의견을 낼 수는 있죠. 그런데 그 직전에, 특히 하이닉스 주식을 모건 스탠리 창구에서 대량으로 매도한 게 포착이 됐습니다. 이것가지고 일각에서는 혹시 이게 선행 매매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을 제기합니다. 이것 자체는 어떻게 보세요?

◆김영익> 그거는 뭐 철저히 조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거래소하고 금융감독원에서 지금 분석하고 있다는데요. 결과를 좀 기다려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사실 애널리스트들 고객이 아까 펀드 매니저라고 말씀 드렸습니다마는 애널리스트하고 펀드매니저하고 자주 접촉을 하거든요. 그러면서 애널리스트가 나는 지금 이러이러한 보고서를 중개하고 있다. 그거를 사전에 펀드매니저한테 이야기할 수가 있죠. 그리고 자기 보고서 내용을 미리 이야기할 수가 있습니다. 보고서는 안 냈더라도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그런 게 영향을 줄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어쨌든 이거 선행매매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요. 이번에 철저한 조사가 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지금 투자 의견은 매수 혹은 중립이지만 나 이거 곧 매도로 바꿀 거고 실질적으로는 생각보다 안 좋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건데. 중요한 거는 뭐 예를 들어서 모건 스탠리가 그랬다 안 했다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만 이 애널리스트가 펀드 매니저에게 그 얘기를 했느냐를 증거로 잡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김영익> 그걸 참 찾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이대호> 어렵죠. 현실적으로. 그래서 한국거래소랑 금융당국에서 좀 조사를 한다고는 합니다만 이 빼도박도 못할 증거를 찾아낼 수 있느냐. 사실은 그게 핵심인 거죠.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단 일각에서는 그런 의심의 눈초리로 볼 수밖에 없는 정황은 현재까지 있다라는 거고요. 이제 미국 쪽 이야기를 해보면 사실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세계 시장 점유율이 삼성전자, 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이 순위 아닙니까? 그런데 이번 주에 마이크론의 실적이 발표가 됩니다. 이게 세계 3위 시장이고 그 업체인데 오히려 1, 2등 업체한테 또 미치는 영향이 있죠.

◆김영익> 네. 그렇죠. 이 실적이 어떻게 발표되느냐. 거기에 따라 가지고 우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올수록 이 실적 전망치가 좀 낮아지는 것 같아요.

◇이대호> 마이크론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어요?

◆김영익> 네. 마이크론이 회계 기준이 달라서 6월, 8월 실적을 마이크론에서 4분기라고 그러는데요. 최근에 보니까 시티그룹에서도 이익 전망치를 좀 낮추고 있고 그다음에 모건 스탠리를 계속 비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마는 모건 스탠리는 영업이익 그다음에 매출 이거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160달러에서 125달러로 많이 좀 하향 조정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에 발표될 이게 우리나라 SK반도체 주가에 영향을 주니까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마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우리 삼성전자 주가가 너무 저평가돼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마이크론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고 조금 이제 기대감이 낮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너무 낮은 주가다.

◆김영익> 그래서 계속 지금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계속 최근에 그걸 보는 게 제 일 중에 하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목표치를 전부 좀 낮추고는 있더라고요. 그런데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감소한다고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는 거의 없습니다. 2026년에는 2025년보다 낮아진다. 그런 전망치들이 나오고는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 주가는 2026년 영업이익을 전망하는 게 아니라 아마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미리 반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내년까지는 증가한다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좀 눈높이가 낮아지고는 있지만 지금은 싸도 너무 싸다. 사실 이게 좋은 기업, 나쁜 기업, 좋은 주식, 나쁜 주식 이걸 가르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결국은 이제 싸게 살 수 있다면이라는 전제는 항상 붙는 것 아닙니까? 삼성전자가 지금 이제 6만 3000원 정도 주가이고 거의 뭐 이러다 6만 원 깨지는 것 아니냐. 약간 이런 불안감도 있는데. 지금이라면 뭐 충분히 싸게 살 수 있는 시기라고 보시는 거예요, 그러면?

◆김영익> 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제가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추정할 수 없죠. 그런데 저는 거시경제 이코노미스트니까요. 주가지수는 방향은 좀 예상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9월, 10월 초까지 주식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4분기 특히 12월에는 우리 코스피가 많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코스피하고 삼성전자 주가하고 상관계수를 구해보니까 0.87이나 돼요. 코스피가 오를 때 삼성전자 주가도 같이 올랐다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거의 시가총액 비중이 한 20% 되니까요.

◆김영익> 20%. 그러니까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지면 코스피가 오를 수 없죠. 그런데 저는 거꾸로 코스피가 오른다. 그래서 삼성전자 주가도 오를 것이다. 이런 전망을 한번 해봅니다.

◇이대호> 오히려 뭐 삼성전자가 막 8만 원 넘고 이럴 때가 아니라 오히려 6만 원 깨지는 게 걱정이 될 때 오히려 이럴 때 안 좋을 때가 사야 될 때다라는. 이제 또 역발상 측면이기도 하고요.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외국인들이 지금 8, 9월에서 주식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마는 아마 4분기에는 우리 환율도 안정되고 그다음에 전 세계가 지금 금리 인하하면서 글로벌 경제도 좀 안정될 것 같아요. 그러면 외국인들이 다시 주식을 살 거라는 거죠. 외국인들이 주식 살 때 우리 이거 대표주를 살 거라는 겁니다.

◇이대호> 삼성전자도 이제 지금 주가 수준의 작년에 준 배당 정도면 배당 수익률도 한 2.3% 정도는 나오네요. 배당도 있는 회사니까요. 밸류업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그러니까 밸류업이라는 게 국내 증시가 워낙 저평가고 앞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진짜 소는 누가 키우나 이런 걱정이 들 정도로 외국인도 떠나고 개인 자금도 떠나고 이래서 걱정인데. 그러면 밸류업을 좀 해보자. 증시를 이제 부양을 하는데 기업 가치를 좀 높여보자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특히 이번 주죠. 밸류업 지수가 발표가 된다고 합니다. 어떤 기업들을 모아서 밸류업 지수를 만들게 될까요?

◆김영익> 내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업가치 우수 기업이라고 그러는데요. 발표돼 봐야지 알겠습니다마는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는데 배당 성향이 어떻게 되느냐. 그다음에 PBR, 그다음에 PR 이런 걸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배당 지수를 작성해서 발표한다고 그러는데요. 그런데 여기에 해당되는 종목들 업종을 보니까 우선 금융주들이 많고요. 그다음에 자동차, 그다음에 일부 소재주 이런 것들이 그 지수에 편입될 것 같습니다. 사실 대표적으로 우리 금융주, 은행주들 지금 올해 올랐거든요. 올해 올라도 PBR 보니까 0.56배. 그다음에 자기자본이익률 ROE라고 그러죠. 이게 한 9% 정도 돼요.

◇이대호> 평균보다 훨씬 높은 거죠.

◆김영익> 그렇죠.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년부터 여담입니다마는 은행에다 정기예금 가입하시려면 그 은행 주식 사가지고 배당받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배당 수익률이 더 높다.

◆김영익> 네. 배당 수익률이 더 높고. PER, PBR 너무 낮거든요. 그래서 금융주들이 이미 올해 밸류업 영향으로 좀 올랐습니다.

◇이대호> 많이 올랐죠.

◆김영익> 네. 많이 올랐습니다.

◇이대호> 올해 많이 올랐죠. 그런데 이제 약간 주가라는 게 변동성은 늘 있겠습니다만 뭐 배당이라든지 이런 걸 생각을 해보면 괜찮은 종목이고. 그런데 사실 밸류업 지수에 어떤 종목이 포함될까. 이렇게 미리 또 우리가 궁금해하기는 합니다만 또 대부분 은행이나 은행 지주사들, 금융지주사들만 들어가서 사실상 이게 은행 지수지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되겠느냐. 이런 비판도 많거든요.

◆김영익> 아마 그런 의미에서 뭐 자동차 넣고요. 포스코홀딩스 같은 소재 산업 이런 것도 좀 편입할 것 같습니다. 균형적으로 좀 유지할 것 같고요. 이거는 내일 발표되는 거 보고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사실 자동차라 하더라도 현대, 기아차 그룹이 주주 환원을 좀 많이 하겠다라고 노력을 하니까 현대, 기아차가 포함되는 거고. 포스코홀딩스 같은 경우에도 사실 거기는 나쁘게 말하면 주인 없는 회사이고 좋게 말하면 국민주고. 이러다 보니까 또 배당을 좀 하고 주주 환원을 하는 건데. 참 구조적으로 대한민국의 증시 밸류업 또 주주 환원은 그 경영자의 어떤 그냥 선량한 양심이나 그 사람의 정성적인 판단에만 너무 의존하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시스템적으로 주주 환원이 된다라기보다는. 이건 좀 해소해야 되지 않을까요?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이제 밸류업 지수가 나오면 한 한두 달 차이를 두고 자산운용사들에서 상장지수펀드 ETF를 만들겠죠. 그럼 우리는 그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그런 기회가 생길 수 있을 텐데. 그런데 일본 같은 경우에도 밸류업 ETF에 그렇게 돈이 많이 몰리지 않았다 하더라고요.

◆김영익> 그렇게 많이 몰리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전체적인 주가지수는 올랐습니다. 한 2개월 후에 그 밸류업 관련 ETF가 만들어질 텐데요. 저는 뭐 안정적인 투자 수단이 되지 않을까. 배당을 많이 주고 저PR, 이런 종목이니까 안정적으로 수익이 날 거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게 나오면 그런 ETF에는 투자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좀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을 사서 배당까지 받는 이런 투자 아이디어로.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다만 이제 밸류업 지수에 투자한다라는 거는 어떤 뭐 공격적인 성향이나 단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들어가는 거는 그건 좀 아니라고 보시는 거죠?

◆김영익> 멀리 내다보고. 은행 이자보다도 한 2배 정도 이 정도 저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약간 그런 분들도 또 생깁니다. 사실 이게 밸류업 지수 투자라는 건 좀 중장기 투자를 더 유도하기 위한 거기도 한데. 그러면 그중에서 그냥 금융지주사 하나, 자동차주 하나, 이렇게 더 배당 많이 하고 지수 내에서도 좀 상위에 있을 만한 랭커들만 출연해서 투자하는 건 어떨까 또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거든요. 이런 아이디어는 어떨까요?

◆김영익> 그런 아이디어는 괜찮죠. 금융지주사에서 제일 좋은 거. 그다음에 자동차 뭐 소재 산업에서 제일 좋은 거. 이런 거 몇 종목 골라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물론 그 비중을 어떻게 하느냐 거기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마는. 비중은 시대 흐름에 따라 가지고 조금씩 조정하면 그런 거는 저는 바람직한 투자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다만 이것도 처음에 투자 아이디어를 좀 지켜나가야겠죠.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배당도 뭐 이렇게 장기적으로 하려는 그런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그런데 최근에 그 특히 금리 인하 전후로 해서 바이오 관련주들 제약 바이오주들이 상당히 강세입니다. 특히 코스닥 시총 상위, 코스닥 시총 1위를 바이오 기업이 이제 탈환하기도 했죠. 이건 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김영익> 우선 최근에 바이오주들이 오르는 것은 금리 하락 시기에 바이오주들이 일반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시장보다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바이오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가 쉬워질 것이다. 이런 기대를 가지고 금리가 하락 시기에 바이오주들이 일반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바이오주는 정말 종목을 잘 선정해야 된다. 과거에 보면 어떤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종목들도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바이오주는 정말 저는 개별 종목보다는 ETF 쪽으로 투자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사실 제약 바이오 투자가 용어라든지 메커니즘이라든지 이런 것도 어렵고 임상시험 가능성도, 성공 가능성도 사실은 참 알기 어렵죠. 그래서 뭔가 좀 더 모험적이신 분들, 약간 좀 투기성도 지금 짙기는 합니다만.

◆김영익> 리스크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면 개별 종목 투자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약 바이오 중에서도 좀 안정적으로 성장을 하는 제약회사들도 있거든요. 저도 그런 기업 일부 투자해보고 공부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대호> 완전히 그러니까 적자를 보면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보다는 흑자를 내면서 신약도 개발하는 제약사 위주로.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것도 이제 본인의 성향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김영익> 네. 그것도 그렇습니다. 근데 분명히 성장 산업은 맞습니다. 사실 우리가 코로나를 거치면서 우리가 건강하게 오래 살자. 이게 우리가 그 소망 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바이오 헬스 이쪽으로 계속 성장 산업인데요. 그런데 그중에서 일부 업종은 너무 변동성이 심하니까.

◇이대호>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 우리나라가 또 미래 먹거리로 꼽는 것 중에 하나이기는 분명한데. 또 미래가 또 밝아 보이기도 하고. 또 2015년에 한미약품, 2017년에 신라젠, 헬릭스믹스 이런 게 이제 막 폭등했을 때 또 많은 투자 자본이 몰리기도 했고 또 똑똑한 친구들이 이제 신약 개발 쪽으로 한번 공부해 보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의약대 가고 또 그런 친구들이 연구원이 되어서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어떻게 보면 이제 산업이 커져가고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도 또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다만 리스크가 너무 크니까 차라리 이제 ETF로 모아서 묶어서 투자하시라라는 또 조언을 해 주셨고요. 김영익 교수님, 반도체가 빠지니까 바이오주가 오르고 바이오주가 쉬니까 반도체가 좀 반등하고 이런 건 왜 그런 겁니까?

◆김영익> 전체적으로 그만큼 처음에 말씀드렸습니다만 우리가 투자 규모가 금액이 적으니까 그냥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갔다.

◇이대호> 시소.

◆김영익> 네.

◇이대호> 그러게요. 그리고 밸류업 지수 이야기할 때 24일 내일 발표된다 그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내일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 소득세 관련 내부 토론회가 열립니다. 이제 공개 토론회로 한다고는 하는데 금투세 찬반에 대해서는 또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까. 그러면 금투세 시행을 원래대로 가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이 되는 거죠. 만약에 유예하거나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 국내 증시는 좀 반등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김영익> 심리적으로 좀 안정될 거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그게 기업 수익만이 주가를 결정하거든요. 그게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안 미치라고 봤습니다마는 시장에서 영향이 클 것이다 이런 우려가 굉장히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내일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한 신문을 보니까 민주당 기재위원 소속 절반 이상이 유예하자.

◇이대호> 시행은 좀 쉽지 않다.

◆김영익> 이런 쪽으로 의견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시행 유예, 폐지보다는 시행 유예 쪽으로 가더라도 일단 시장 심리는 좀 좋아지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실제로 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여론이 너무 안 좋죠.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이 있는 거는 맞지만 국내 증시가 과연 소득이 있는 곳이냐. 참고로 코스닥이 지금 한 700선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1996년 기준점이 1,000인데 지금 거의 30년 가까이 흘렀는데도 그 한 70%밖에 안 된다라는 건 소득이 있는 곳이 아니라는 뜻이다 보니까 그러면 소득이 있는 곳으로 먼저 만들어 놓고 걷더라도 그때 세금을 걷어라 이런 이야기인데. 그런데 실제로 정말 신기한 게 금투세가 강행될 것 같다라고 하면 시장이 약간 반락하고 유예나 폐지될 것 같다는 기사가 뜨면 그 시간 기점으로 해서 증시가 좀 반등을 하고 이런 흐름들이 나타나더라고요. 투자 심리가 그 정도로 많이 또 영향을 받고 있다라는 뜻일 테고요. 내일 민주당의 금투세 토론 그리고 그 이후에 또 어떻게 당론을 결정하는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남은 것 같습니다. 또 미국으로 가면 지난번 미국 연준이 0.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에 연준 위원들이 이걸 또 자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느냐. 또 남아 있는 연말까지 얼마나 더 금리를 내릴 거냐 이게 또 중요하지 않습니까?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또 줄줄이 있더라고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26일 뉴욕 연준 주최 2024 미국 국제시장 컨퍼런스가 열립니다. 여기서 파월 연준 의장도 참여하고 그다음에 엘렌 재무장관도 참여하거든요. 그리고 23일 굴스비 시카코 연준 총재 이런 사람들이 여러 군데서 연설을 하게 됩니다.

◇이대호> 강연이나 연설도 많죠.

◆김영익> 그래서 여기서 이 사람들이 미국 경제 현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고 11월, 12월 FOMC가 올해 두 번 남아 있거든요. 거기서 금리를 얼마나 더 인하할 것인가. 구체적으로는 수치를 안 나타내지만 이런 사람들과 연설에서 그 방향은 나올 것 같습니다.

◇이대호> 지난번에 FOMC 때 9월 발표된 점도표를 보면 올해 안에 1% 포인트를 낮출 거로 찍히지 않았습니까?

◆김영익> 예, 중간값이 4.4% 내년에 3.4로 나왔는데요. 지금 상한선이 5.0이니까 11월, 12월에 0.5%포인트 또 인하한다는 거죠. 두 번에 걸쳐가지고요. 합쳐가지고. 그런데 저는 내년 상반기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11월 아니면 12월에 또 빅컷 한 번 더 할 수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더 빠르게 더 많이 내릴 것이다.

◆김영익> 예, 그렇게 보는 이유는 지금 5.0% 미 연방기금금리가 그 정도입니다마는 제가 미국 경제나 물가 상승률 이런 거 평가해서 이론적으로 적정금리를 추정해 보면 3분기에는 4.1% 정도 나오고요. 그래서 빅컷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번에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4분기에는 3.7% 정도 나오거든요. 그러면 역시 빅컷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이 금리 인하를 먼저 반응하느냐 아니면 기업 수익 감소를 먼저 반영하느냐 어느 거를 더 많이 반영할 것인가 여기에 달려 있는데요. 그런데 저는 4분기까지는 금리 인하가 더 중요한 이슈라고 보고 있습니다. 4분기에는 기업 수익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금리 인하 폭이 더 커지면서 4분기에는 미국 주가도 상승할 수 있다. 그런데 내년 상반기 가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금리보다는 기업 수익, 경제에 더 우려를 시장이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내년 상반기에는 주가가 조정을 볼 수 있더라도요. 일단 4분기까지 앞으로 3개월 정도만 본다면 금리가 더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사실 이게 하나의 원인과 결과 같은 거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경기가 악화될 것 같고 기업의 수익이 떨어질 것 같으니까 금리를 인하하는 건데 또 시장에서는 9월 FOMC를 앞두고도 걱정을 했던 게 실질적으로 0.5% 포인트를 금리를 인하하면 그만큼 경기가 안 좋다는 뜻인가라고 하면서 또 겁을 먹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교수님은 경기가 좀 둔화되고 내년에 침체 갈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래도 금리 인하되는 데 더 무게를 둬야 된다고 보시는 거네요.

◆김영익> 네, 4분기에는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럼 조금 더 유동성 측면에서 증시에는 더 도움이 될 거다라고 보시는 거예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금리 인하하면 직접적으로 주식 수요도 늘었지만 그다음에 최근에 채권 수익률이 많이 떨어지다가 금리 인하하니까 오히려 반등해버렸거든요.

◇이대호> 항상 이제 시장이 선반영하고 있다가 막상 그 일이 벌어지면 반대 방향으로 약간은 가죠.

◆김영익> 그래서 채권 금리가 약간 오르다 보니까 채권 가격이 지금 조금 떨어졌어요. 미국도 그렇고.

◇이대호> 우리 채권 가격은 반대니까.

◆김영익> 예, 그래서 저는 4분기에는 채권 투자 자금도 일부는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4분기는 채권보다는 주식이 더 나을 것이다.

◇이대호> 그런데 상대적으로 앞에서도 내년에 미국 경기가 더 안 좋아질 것 같고 지금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금리가 더 많이 내려갈 거다라고 보셨는데 그러면 채권 가격은 또 강세가 되는 거잖습니까?

◆김영익>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그러면 그 채권 자금이 오히려 주식으로 넘어올 수 있다.

◆김영익> 일시적으로.

◇이대호> 아, 일시적으로.

◆김영익> 그런데 내년에는 또 상반기에 경기 침체하고 기업 수익이 많이 둔화되면 또 금리 한 단계 더 떨어지고.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은 오르겠죠. 그런데 이게 기간의 문제인데, 우리가 앞으로 3개월, 6개월, 9개월 이렇게 내다본다면 3개월은 저는 주식이다. 그런데 6개월, 9개월, 1년 내다본다면 올 4분기에 채권 금리 반등할 때 내년 상반기를 대비해서 채권 사시는 것도 괜찮다. 그런데 제가 초단기를 예측해서 문제가 될 수는 있습니다만 앞으로 3개월만 보면 저는 채권보다는 주식 수익률이 훨씬 높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약간 리밸런싱 측면에서 보면 이미 강세를 많이 보인, 가격이 많이 오른 채권을 좀 팔고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는 주식 쪽으로 좀 분산을 좀 더 다시 시키는 게 낫겠다라는 아이디어시고요. 그러니까 그만큼 보면 주식이 너무 많이 빠져 있다라는 측면이 되고요. 그 주식은 이제 미국보다는 국내 주식.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사실 미국 증시는 약간 좀 조정이 있긴 합니다만 S&P500하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사상 최고 최고치.

◆김영익> 최고치 기록했죠.

◇이대호> 그러니까 우리가 지구 반대편에서 미국 경기 침체를 걱정하고 있는데 정작 그 나라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다는 거. 우리나라 증시가 더 잘 돼야 될 텐데. 계속해서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만 한국 주식은 너무 싸다.

◆김영익> 너무 싸고 그리고 달러 인덱스가 하락할 때는요. 이 추세적으로 하락할 때는 미국 S&P500보다는 우리 코스피 상승률이 더 높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가는 그만큼 저평가되어 있고 미국이 내년에도 계속 금리 인하할 거거든요. 금리 인하할 때 달러 인덱스가 하락했어요. 그래서 올 4분기까지는 아마 미국 주식 수익률이 조금 더 높을 수도 있는데 저는 내년 전체적으로 보고 앞으로 5년 멀리 내다본다면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고 우리 코스피가 S&P500보다 수익률이 좀 높으리라 보고 있어요. 그래서 올 4분기에 미국 비중을 좀 줄이고 그리고 달러 인덱스가 하락할 때에는 미국 주가보다는 신흥시장 주가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더 좋습니다.

◇이대호>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거고 원화 자산 자체도 강세를 보이는 거니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달러 자산보다 신흥국 자산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거죠.

◆김영익> 그렇죠. 그리고 미국이 금리 인하하니까 신흥국도 다 금리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죠. 그러면 신흥국 경제가 더 성장하는 거죠.

◇이대호> 다만 그런 메커니즘이 실질적으로 작동을 하기까지는 좀 시간은 좀 필요하죠. 그렇다 해서 바로 반등하면 좋겠습니다만 그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에 달러 약세. 또 외국인도 좀 들어오고 금투세도 유예되거나 폐지가 되면 그동안에 꽁꽁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조금은 좀 풀릴 수 있을.

◆김영익> 예, 아마 저는 올 12월에는 주가지수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10월부터 급반등은 아닌데요. 아마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해서 12월 무렵에는 상당히 우리 코스피가 높은 수준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사실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는 3300인데.

◆김영익>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할 텐데.

◇이대호> 여전히 2500선에 있기는 해서 참 답답하고 다른 나라들 미국부터 신흥국, 인도 이런 데까지 사상 최고치 가고 있는데 우리도 좀 그러니까 사실 한 2800 정도만 돼도 살 것 같다 이런 얘기 나옵니다. 사실은. 그래서 12월이면 훨씬 더 좋은 걸 볼 수 있겠다라고 말씀해 주셨고요. 또 금값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하고 있더라고요. 온스당 2600달러 넘어섰죠. 그 배경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영익> 예, 제가 금값 상승 요인을 분석해 보니까 금값은 미 달러 인덱스 그다음에 미국 금리 그다음에 물가거든요. 달러 인덱스 미국 금리가 떨어지거나 물가가 오를 때 금값이 올라갔죠. 그런데 최근에 금값이 올라가는 것은 앞으로 달러 인덱스,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것이다. 미국 금리 떨어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금값이 지금 사상 최고치 온스당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대호> 그렇죠, 2600달러 넘어섰고. 국내에서도 한 돈 기준으로 41~2만 원대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그 세 가지 요소. 달러, 금리, 물가 중에서 달러 약세.

◆김영익> 내년에 금리 떨어진다.

◇이대호> 이게 또 반영이 되면서 금값은 강세이고 사상 최고치 갱신이고요. 이게 그러면 앞으로도 이어질 거라고 보시는 거고요.

◆김영익> 예, 저는 뭐 단기적으로는 너무 많이 올랐죠. 추세에서 너무 벌어져서 여기서 좀 조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마는 저는 장기적으로 앞으로 5년 정도 내다볼 때 달러 인덱스, 달러 가치 하락, 금값 상승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제 약간 뭔가 시장이 불안해질 때, 경제가 불안해질 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금값으로 투영되기도 하는데 지금은 약간 그런 안전자산 선호 심리일까요? 아니면 유동성에 대한 기대일까요?

◆김영익> 유동성, 달러 인덱스. 유동성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금값을 결정하는 게 달러 인덱스하고 미국 금리라는 거죠. 달러 인덱스 미국 금리가 떨어질 때 금값이 올랐다는 겁니다. 그런데 내년에 미 연준도 점도표 보면 내년에 기준금리가 3.4%지 않습니까? 금리 내년까지 계속 떨어질 거라는 거죠. 그런 것들이 단기적으로 많이 반영된 것 같고요. 단기적으로 좀 과도하게 금값이 좀 반영한 것 같습니다.

◇이대호> 좀 단기적으로는 좀 금값이 많이 빨리 달려왔고 좀 조정을 받을 수 받을 수 있겠지만.

◆김영익> 조정을 받을 수 있는데 이제 추세는 상승 추세라는 겁니다.

◇이대호> 장기적으로 봤을 때.

◆김영익> 예.

◇이대호> 같은 방향성, 같은 의미일까요? 디지털 금이라고도 하는 비트코인 비롯해서 코인 시장이 최근에 또 강세더라고요.

◆김영익> 역시 제가 코인 가격도 분석해 보니까 역시 달러 지수하고 그다음에 미국 금리예요. 달러 인덱스가 떨어지고 금리가 떨어질 때 금값도 오르고 비트코인 가격도 올랐다는 거죠. 그래서 둘 중 하나를 투자하시는 게 좋은데요. 그래서 제가 뭐 둘 다 다 이자도 없고 배당도 없습니다. 시세차익만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투자하지는 마시고 투자 자산의 한 10% 안팎에서 투자하십시오. 그리고 비트코인이라는 거는 밤새 거래가 되고 주말에도 거래되고 늘 가지고 있으면 불안하거든요. 이 가격 변동이 심하니까. 그래서 저는 차라리 안정적으로 금을 가지고 계시는 게 물론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보면 저는 수익률이 더 높으리라고 보고 있어요.

◇이대호> 그런데 이제 안정성 측면에서 보고. 또 금 자체도 어떤 자산 배분 측면에서 투자 하는 것이라는 그런 측면에서 오늘 장기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항상 또 저희가 혜안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익> 고맙습니다.

◇이대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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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12월 코스피가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 – 김영익 교수(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 입력 2024-09-23 15:43:05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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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23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영익 교수(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9월 초까지 많이 힘들었죠. 지난주에는 약간 반등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특히 많은 분들이 투자하신, 또 우리나라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업종이 지난주에 엄청나게 급락을 하기도 했습니다. 모건 스탠리에서 ‘겨울이 온다’ 이런 리포트가 나오면서 벌써 한겨울처럼 꽁꽁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는데요. 하나하나 같이 한번 따져보시죠. 개미스쿨 시간입니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영익>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연휴 잘 보내셨고요?

◆김영익> 예예, 잘 보냈습니다.

◇이대호> 먼저 반도체 분야 이야기부터 좀 해볼까요? 특히 지난주에 하이닉스가 장중에 거의 10%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었고요. 삼성전자 하이닉스 합쳐서 한 달 사이에 시가총액이 120조 원 가까이 증발을 했습니다.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죠. 이 현상 자체는 지금 어떻게 보세요?

◆김영익> 특히 외국인 투자 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외국인들이 올 1월에서 7월까지는 우리 주식을 많이 샀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23조 원 정도 순매수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8월 들어서 지난 주말까지 거의 9조 원 정도를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외국인들이 왜 이렇게 주식을 팔고 있느냐. 그 이유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세계 경제가 불안하다 보니까 우리 경제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것 같습니다. 우리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가 넘거든요. 그런데 최근 두 달 동안 글로벌 주식 투자 자금이 빠져 나간 나라가 우리나라하고 대만입니다.

◇이대호> 특히 IT 강국들.

◆김영익> IT 강국들. 세계 경제가 나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대만이 어려워질 것이다. 그런 측면이고요. 그다음에 우리 환율이 한때 1390원 안팎까지 갔다가 최근에 1330원 근처로 떨어졌거든요. 일부 외국인들은 환율이 떨어지니까 아마 단기적으로 환차익도 실현했던 것 같습니다.

◇이대호> 차익 실현.

◆김영익> 예,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 외국인들이 언제 주식을 살 것인가 여기에 달려 있는데요. 저는 4분기부터 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최근 글로벌 주식형 펀드 자금 보니까요. 지난주부터 대만 쪽으로는 돈이 좀 계속 빠져나가서 들어오기 시작했고요. 우리나라도 순유출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아마 4분기부터는 환율도 안정되고 글로벌 금융시장도 좀 안정되면서 외국인들이 다시 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대호> 이 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은 참고로 1333원대. 요즘에 환율은 큰 변동성은 별로 없고 환율은 좀 안정되어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반도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지난주에 특히 모건 스탠리의 리포트가 불을 지폈습니다. 공급 과잉이 찾아왔다. 다시 한 번 또 겨울이 온다. 이런 뜻인데. 목표 주가도 거의 절반 가까이 깎아내렸더라고요. 또 그런데 국내 일부 증권사에서는 그런 우려는 과도하다, 이렇게 또 반박하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었고. 교수님은 좀 어느 쪽에 무게를 두세요?

◆김영익> 우려가 좀 과도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됩니다.

◇이대호> 모건 스탠리가 좀 너무 과하게 썼다.

◆김영익> 예, 물론 모건 스탠리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전망이 있겠죠. 거기서는 HBM 고대역폭메모리 이게 공급 과잉이다. 그다음에 앞으로 스마트폰, PC 수요가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증가율은 둔화될 것 같아요. 우리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60%가 넘었지 않습니까? 그거는 기저 효과도 있지만 지속할 수는 없는 거죠. 증가율은 낮아질 것 같은데 절대 금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AI 혁명, 혁명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그게 저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보고 있거든요. D램 수요 꾸준히 꾸준히 늘어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모멘텀, 증가율은 좀 둔화되는데 수준 자체는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매출액은 늘어날 것 같고요. 증가율은 둔화되겠죠.

◇이대호> 그러니까 속도가 느려지긴 하겠지만 뒤로 가는 건 아니다.

◆김영익> 예, 이걸 주가하고 비교해 보면 수준이 증가하면 주가도 오르거든요. 이제 상승률은 둔화되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약간 시장에서는 더 높은 상승률을 기대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좀 실망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전진은 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시는 거군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또 교수님은 리서치 센터장도 꽤 오래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보면 외국계 리포트 하나 나올 때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2위가 이렇게까지 크게 흔들리는 현상. 이 자체는 어떻게 우리가 받아들여야 합니까?

◆김영익> 그만큼 우리 수요 기반이 좀 위축됐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증시의 수급 측면에서.

◆김영익> 예, 우선 우리 개인 금융자산 중에서 주식 비중이 지난 1분기, 아직 2분기 데이터가 발표 안 됐습니다만 21.8%입니다. 미국 가계 자산 중에서 주식 비중이 거의 50%가 돼요. 그리고 최근에 국내 주식형 펀드로 돈이 들어와야지 자산운용사들도 주식을 사게 되는데요. 해외 주식형 펀드로 좀 늘어났습니다마는 국내 주식형 펀드 보니까 작년 말에 67조 원이었는데 최근에 64조 원으로 전혀 증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속된 말로 국장 안 한다 이거죠. 국내 증시에는 투자 안 한다.

◆김영익> 예, 그렇네요. 직접 투자도 그렇고 간접 투자도 그렇고. 여기에다가 국민연금도 우리 주식 비중을 전체 자산운용에서 많이 줄이고 있어요.

◇이대호> 줄인다고 했죠.

◆김영익> 그래서 2020년 보니까 전체 금융자산 중에서 우리 주식 비중이 21.2%였는데요. 올 5월 통계까지 나왔습니다만 13.5%, 금액 기준으로도 177조에서 150조 정도로 줄어들어버렸습니다. 국민연금도 해외 주식 비중을 많이 늘리고 있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 개인도 별로 주식 안 사고 기관도 안 사고 국민연금도 상대적으로 우리 주식 비중을 줄이다 보니까 수급 기반이 굉장히 취약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사면 우리 주가가 오르고 외국인들이 팔면 우리 주가 떨어지고. 최근 25일간 외국인 순매수하고 우리 코스피하고 상관계수를 구해보니까요. 0.8 정도. 굉장히 높게 나왔어요.

◇이대호> 굉장히 높은 거네요. 1이면 100%인데. 그래서 0.8이라면은 거의 그냥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외국인이 팔면 떨어진다.

◆김영익> 예, 지금 그만큼 국내 수급 기반이 취약하니까 우리 시장이 외국인한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일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외국계 리포트 하나 나오면 엄청난 충격을 주는 거고요. 개인도 마찬가지고 간접 투자 직접 투자 마찬가지고 개인의 노후자금을 운영하는 국민연금까지 국내 투자는 줄여나가고 있고. 그러면 소는 누가 키우냐, 이거 아닙니까? 이제 소 키울 사람이 없으니까. 소 도둑이 들어와도 그냥 다 빼앗기는 거고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도 리포트를 하나 썼다라고 해서 그 내용 자체 가지고는 여러 가지 반박도 할 수 있는 거고 또 논쟁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만, 일단 수급 자체가 너무 허약해졌다라는 거죠. 증시 체력 자체가. 또 반대로 또 불똥이 튀는 게 국내 증권사들입니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눈을 씻고 봐도 매도 리포트는 찾기가 어렵다, 이런 지적이, 사실은 이게 하루이틀 된 얘기는 아니죠.

◆김영익> 제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있을 때부터 계속 나온 이야기입니다. 사실 저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하면서 좀 사실대로 투자자들 이익을 제일 먼저 고려해라, 안 좋으면 매도 리포트도 내라 그러는데 사실 거의 못 냈었습니다.

◇이대호> 현실적으로.

◆김영익> 그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는데요. 우선 주가가 떨어진다, 그러면 투자자들이 좋아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이대호> 다 화내시죠. 매도 리포트 내면.

◆김영익> 제가 2007년에 미국에서 위기가 온다, 그때 은행들이 주식형 펀드 캠페인 했을 때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욕을 참 많이 얻어먹은 적 있고요. 그다음에 2021년 3~4월 우리 코스피 3300 갔을 때 2200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전망을 했다가요. 어떤 언론사에서 인터뷰를 했었습니다마는 댓글이 100만 개 이상 달렸었어요. 그런데 그 댓글 내용이 거의 다 욕이었습니다. 그래서 애널리스트가 그런 좀 욕을 얻어먹더라도 투자자들을 위해서 투자 자산을 보호하는 게 저는 그 리서치센터의 증권사의 중요한 임무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좋으면 좋다, 나쁘면 나쁘다, 이런 보고서를 내야 되는데. 외국계는 좀 그러지 않습니까? 이번에 모건 스탠리 보고서처럼 좀 과도하기는 했습니다마는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좋으면 좋다, 나쁘면 나쁘다, 이런 보고서를 많이 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분석을 낼 때 세 가지거든요. Sell, buy, neutral, 중립.

◇이대호> 매수, 매도, 중립.

◆김영익> 예. 매도 리포트는 거의 없고요. 중립 리포트도 많지 않습니다마는 중립 리포트가 나오면 그거는 매도하는 의미라고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중립, 보유가 사실상 매도 의견이고. 중립 리포트를 쓰는 것만 해도 사실은 좀 용기가 필요하죠.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작년에 기억을 더듬어 보면 2차 전지 투자 열풍 혹은 광풍이 불었을 때 매도 리포트를 쓴 애널리스트들이 길거리에서 봉변을 당하는 일도 있었고. 이런 또 문화 환경.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적극적으로 매도 리포트를 발간을 해야 된다. 왜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매도 리포트 안 쓰느냐, 이렇게 비판을 하고. 정작 매도 리포트를 쓰면 애널리스트가 봉변을 당하고. 이런 일도 있다 보니까 참 어렵습니다. 또 한 가지가 국내 증권사들이 수익 구조상 매도 리포트를 써봐야 증권사가 좋을 일이 없지 않습니까? 수익 구조가 안 나오다 보니까. 외국계는 예를 들어서 공매도 비중도 크고 선물 매도라든지 이런 걸 또 중개하는 비중도 큰데. 우리나라는 사실 그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별로 없죠. 증권사 입장에서.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그 애널리스트의 역할이라는 게 좋은 보고서 내고 그거를 고객들한테 팔아야 되거든요. 자기 보고서를.

◇이대호> 중개를 위한 거죠.

◆김영익> 그러면 애널리스트의 주 고객이 뭐냐 하면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 금융회사들 펀드 매니저예요. 이런 사람들한테 자료를 팔아야 되는데, 팔라고 그러는 것보다는 사라고 그런 게 이야기가 더 쉽죠. 그래서 매도 리포트는 거의 이야기를 못하는 것 같고요. 주로 매수 리포트, 이것만 가지고 이러이러한 주식을 한번 사보십시오. 이렇게 권유하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저도 제 책에서 쓴 내용이긴 합니다만, 리서치 센터와 애널리스트의 역할을 어떤 공공기관 어떤 순수 연구단체, 국책연구기관처럼 생각하셔서는 안 된다.

◆김영익> 그렇습니다.

◇이대호> 여기는 상업기관이고 일종의 투자은행처럼. 상업적인 어떤 중개 수수료를 얻기 위한 것이고 그 지렛대로 영업의 도구로 활용되는 게 애널리스트 리포트이기 때문에 그걸 감안하고 보셔야 된다는 거예요.

◆김영익> 그렇습니다.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그 에널리스트 리포트를 보고 연기금이나 그다음에 각종 자산운용사 금융회사에서 그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평가를 합니다. 거기 점수에 따라서 그 회사로 주는 주식 주문, 채권 주문 이게 다 달라져요. 그러니까 애널리스트는 한마디로 자료도 내야 되지만 영업을 해야 된다는 그런 입장이 있는 겁니다.

◇이대호> 대신에 본인의 투자 의견이나 이런 게 틀렸을 경우에는 그만큼 또 평판에 훼손이 오는 거고. 그렇죠. 그래서 증권사도 어찌 됐든 간에 그 주식이나 채권의 중개 수수료, 수익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이 또 있다라는 것도 우리가 또 감안을 하고 봐야 또 경제도 보이는 거겠죠. 그런데 이번에 또 논란이 되는 것 한 가지가 모건 스탠리에서 매도 의견을 낼 수는 있죠. 그런데 그 직전에, 특히 하이닉스 주식을 모건 스탠리 창구에서 대량으로 매도한 게 포착이 됐습니다. 이것가지고 일각에서는 혹시 이게 선행 매매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을 제기합니다. 이것 자체는 어떻게 보세요?

◆김영익> 그거는 뭐 철저히 조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거래소하고 금융감독원에서 지금 분석하고 있다는데요. 결과를 좀 기다려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사실 애널리스트들 고객이 아까 펀드 매니저라고 말씀 드렸습니다마는 애널리스트하고 펀드매니저하고 자주 접촉을 하거든요. 그러면서 애널리스트가 나는 지금 이러이러한 보고서를 중개하고 있다. 그거를 사전에 펀드매니저한테 이야기할 수가 있죠. 그리고 자기 보고서 내용을 미리 이야기할 수가 있습니다. 보고서는 안 냈더라도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그런 게 영향을 줄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어쨌든 이거 선행매매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요. 이번에 철저한 조사가 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지금 투자 의견은 매수 혹은 중립이지만 나 이거 곧 매도로 바꿀 거고 실질적으로는 생각보다 안 좋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건데. 중요한 거는 뭐 예를 들어서 모건 스탠리가 그랬다 안 했다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만 이 애널리스트가 펀드 매니저에게 그 얘기를 했느냐를 증거로 잡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김영익> 그걸 참 찾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이대호> 어렵죠. 현실적으로. 그래서 한국거래소랑 금융당국에서 좀 조사를 한다고는 합니다만 이 빼도박도 못할 증거를 찾아낼 수 있느냐. 사실은 그게 핵심인 거죠.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단 일각에서는 그런 의심의 눈초리로 볼 수밖에 없는 정황은 현재까지 있다라는 거고요. 이제 미국 쪽 이야기를 해보면 사실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세계 시장 점유율이 삼성전자, 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이 순위 아닙니까? 그런데 이번 주에 마이크론의 실적이 발표가 됩니다. 이게 세계 3위 시장이고 그 업체인데 오히려 1, 2등 업체한테 또 미치는 영향이 있죠.

◆김영익> 네. 그렇죠. 이 실적이 어떻게 발표되느냐. 거기에 따라 가지고 우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올수록 이 실적 전망치가 좀 낮아지는 것 같아요.

◇이대호> 마이크론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어요?

◆김영익> 네. 마이크론이 회계 기준이 달라서 6월, 8월 실적을 마이크론에서 4분기라고 그러는데요. 최근에 보니까 시티그룹에서도 이익 전망치를 좀 낮추고 있고 그다음에 모건 스탠리를 계속 비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마는 모건 스탠리는 영업이익 그다음에 매출 이거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160달러에서 125달러로 많이 좀 하향 조정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에 발표될 이게 우리나라 SK반도체 주가에 영향을 주니까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마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우리 삼성전자 주가가 너무 저평가돼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마이크론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고 조금 이제 기대감이 낮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너무 낮은 주가다.

◆김영익> 그래서 계속 지금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계속 최근에 그걸 보는 게 제 일 중에 하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목표치를 전부 좀 낮추고는 있더라고요. 그런데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감소한다고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는 거의 없습니다. 2026년에는 2025년보다 낮아진다. 그런 전망치들이 나오고는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 주가는 2026년 영업이익을 전망하는 게 아니라 아마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미리 반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내년까지는 증가한다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좀 눈높이가 낮아지고는 있지만 지금은 싸도 너무 싸다. 사실 이게 좋은 기업, 나쁜 기업, 좋은 주식, 나쁜 주식 이걸 가르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결국은 이제 싸게 살 수 있다면이라는 전제는 항상 붙는 것 아닙니까? 삼성전자가 지금 이제 6만 3000원 정도 주가이고 거의 뭐 이러다 6만 원 깨지는 것 아니냐. 약간 이런 불안감도 있는데. 지금이라면 뭐 충분히 싸게 살 수 있는 시기라고 보시는 거예요, 그러면?

◆김영익> 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제가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추정할 수 없죠. 그런데 저는 거시경제 이코노미스트니까요. 주가지수는 방향은 좀 예상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9월, 10월 초까지 주식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4분기 특히 12월에는 우리 코스피가 많이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코스피하고 삼성전자 주가하고 상관계수를 구해보니까 0.87이나 돼요. 코스피가 오를 때 삼성전자 주가도 같이 올랐다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거의 시가총액 비중이 한 20% 되니까요.

◆김영익> 20%. 그러니까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지면 코스피가 오를 수 없죠. 그런데 저는 거꾸로 코스피가 오른다. 그래서 삼성전자 주가도 오를 것이다. 이런 전망을 한번 해봅니다.

◇이대호> 오히려 뭐 삼성전자가 막 8만 원 넘고 이럴 때가 아니라 오히려 6만 원 깨지는 게 걱정이 될 때 오히려 이럴 때 안 좋을 때가 사야 될 때다라는. 이제 또 역발상 측면이기도 하고요.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외국인들이 지금 8, 9월에서 주식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마는 아마 4분기에는 우리 환율도 안정되고 그다음에 전 세계가 지금 금리 인하하면서 글로벌 경제도 좀 안정될 것 같아요. 그러면 외국인들이 다시 주식을 살 거라는 거죠. 외국인들이 주식 살 때 우리 이거 대표주를 살 거라는 겁니다.

◇이대호> 삼성전자도 이제 지금 주가 수준의 작년에 준 배당 정도면 배당 수익률도 한 2.3% 정도는 나오네요. 배당도 있는 회사니까요. 밸류업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그러니까 밸류업이라는 게 국내 증시가 워낙 저평가고 앞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진짜 소는 누가 키우나 이런 걱정이 들 정도로 외국인도 떠나고 개인 자금도 떠나고 이래서 걱정인데. 그러면 밸류업을 좀 해보자. 증시를 이제 부양을 하는데 기업 가치를 좀 높여보자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특히 이번 주죠. 밸류업 지수가 발표가 된다고 합니다. 어떤 기업들을 모아서 밸류업 지수를 만들게 될까요?

◆김영익> 내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업가치 우수 기업이라고 그러는데요. 발표돼 봐야지 알겠습니다마는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는데 배당 성향이 어떻게 되느냐. 그다음에 PBR, 그다음에 PR 이런 걸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배당 지수를 작성해서 발표한다고 그러는데요. 그런데 여기에 해당되는 종목들 업종을 보니까 우선 금융주들이 많고요. 그다음에 자동차, 그다음에 일부 소재주 이런 것들이 그 지수에 편입될 것 같습니다. 사실 대표적으로 우리 금융주, 은행주들 지금 올해 올랐거든요. 올해 올라도 PBR 보니까 0.56배. 그다음에 자기자본이익률 ROE라고 그러죠. 이게 한 9% 정도 돼요.

◇이대호> 평균보다 훨씬 높은 거죠.

◆김영익> 그렇죠.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년부터 여담입니다마는 은행에다 정기예금 가입하시려면 그 은행 주식 사가지고 배당받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배당 수익률이 더 높다.

◆김영익> 네. 배당 수익률이 더 높고. PER, PBR 너무 낮거든요. 그래서 금융주들이 이미 올해 밸류업 영향으로 좀 올랐습니다.

◇이대호> 많이 올랐죠.

◆김영익> 네. 많이 올랐습니다.

◇이대호> 올해 많이 올랐죠. 그런데 이제 약간 주가라는 게 변동성은 늘 있겠습니다만 뭐 배당이라든지 이런 걸 생각을 해보면 괜찮은 종목이고. 그런데 사실 밸류업 지수에 어떤 종목이 포함될까. 이렇게 미리 또 우리가 궁금해하기는 합니다만 또 대부분 은행이나 은행 지주사들, 금융지주사들만 들어가서 사실상 이게 은행 지수지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되겠느냐. 이런 비판도 많거든요.

◆김영익> 아마 그런 의미에서 뭐 자동차 넣고요. 포스코홀딩스 같은 소재 산업 이런 것도 좀 편입할 것 같습니다. 균형적으로 좀 유지할 것 같고요. 이거는 내일 발표되는 거 보고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사실 자동차라 하더라도 현대, 기아차 그룹이 주주 환원을 좀 많이 하겠다라고 노력을 하니까 현대, 기아차가 포함되는 거고. 포스코홀딩스 같은 경우에도 사실 거기는 나쁘게 말하면 주인 없는 회사이고 좋게 말하면 국민주고. 이러다 보니까 또 배당을 좀 하고 주주 환원을 하는 건데. 참 구조적으로 대한민국의 증시 밸류업 또 주주 환원은 그 경영자의 어떤 그냥 선량한 양심이나 그 사람의 정성적인 판단에만 너무 의존하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시스템적으로 주주 환원이 된다라기보다는. 이건 좀 해소해야 되지 않을까요?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이제 밸류업 지수가 나오면 한 한두 달 차이를 두고 자산운용사들에서 상장지수펀드 ETF를 만들겠죠. 그럼 우리는 그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그런 기회가 생길 수 있을 텐데. 그런데 일본 같은 경우에도 밸류업 ETF에 그렇게 돈이 많이 몰리지 않았다 하더라고요.

◆김영익> 그렇게 많이 몰리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전체적인 주가지수는 올랐습니다. 한 2개월 후에 그 밸류업 관련 ETF가 만들어질 텐데요. 저는 뭐 안정적인 투자 수단이 되지 않을까. 배당을 많이 주고 저PR, 이런 종목이니까 안정적으로 수익이 날 거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게 나오면 그런 ETF에는 투자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좀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을 사서 배당까지 받는 이런 투자 아이디어로.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다만 이제 밸류업 지수에 투자한다라는 거는 어떤 뭐 공격적인 성향이나 단기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들어가는 거는 그건 좀 아니라고 보시는 거죠?

◆김영익> 멀리 내다보고. 은행 이자보다도 한 2배 정도 이 정도 저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약간 그런 분들도 또 생깁니다. 사실 이게 밸류업 지수 투자라는 건 좀 중장기 투자를 더 유도하기 위한 거기도 한데. 그러면 그중에서 그냥 금융지주사 하나, 자동차주 하나, 이렇게 더 배당 많이 하고 지수 내에서도 좀 상위에 있을 만한 랭커들만 출연해서 투자하는 건 어떨까 또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거든요. 이런 아이디어는 어떨까요?

◆김영익> 그런 아이디어는 괜찮죠. 금융지주사에서 제일 좋은 거. 그다음에 자동차 뭐 소재 산업에서 제일 좋은 거. 이런 거 몇 종목 골라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물론 그 비중을 어떻게 하느냐 거기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마는. 비중은 시대 흐름에 따라 가지고 조금씩 조정하면 그런 거는 저는 바람직한 투자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다만 이것도 처음에 투자 아이디어를 좀 지켜나가야겠죠.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배당도 뭐 이렇게 장기적으로 하려는 그런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그런데 최근에 그 특히 금리 인하 전후로 해서 바이오 관련주들 제약 바이오주들이 상당히 강세입니다. 특히 코스닥 시총 상위, 코스닥 시총 1위를 바이오 기업이 이제 탈환하기도 했죠. 이건 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김영익> 우선 최근에 바이오주들이 오르는 것은 금리 하락 시기에 바이오주들이 일반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시장보다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바이오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가 쉬워질 것이다. 이런 기대를 가지고 금리가 하락 시기에 바이오주들이 일반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바이오주는 정말 종목을 잘 선정해야 된다. 과거에 보면 어떤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종목들도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바이오주는 정말 저는 개별 종목보다는 ETF 쪽으로 투자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사실 제약 바이오 투자가 용어라든지 메커니즘이라든지 이런 것도 어렵고 임상시험 가능성도, 성공 가능성도 사실은 참 알기 어렵죠. 그래서 뭔가 좀 더 모험적이신 분들, 약간 좀 투기성도 지금 짙기는 합니다만.

◆김영익> 리스크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면 개별 종목 투자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약 바이오 중에서도 좀 안정적으로 성장을 하는 제약회사들도 있거든요. 저도 그런 기업 일부 투자해보고 공부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대호> 완전히 그러니까 적자를 보면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보다는 흑자를 내면서 신약도 개발하는 제약사 위주로.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것도 이제 본인의 성향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김영익> 네. 그것도 그렇습니다. 근데 분명히 성장 산업은 맞습니다. 사실 우리가 코로나를 거치면서 우리가 건강하게 오래 살자. 이게 우리가 그 소망 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바이오 헬스 이쪽으로 계속 성장 산업인데요. 그런데 그중에서 일부 업종은 너무 변동성이 심하니까.

◇이대호>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 우리나라가 또 미래 먹거리로 꼽는 것 중에 하나이기는 분명한데. 또 미래가 또 밝아 보이기도 하고. 또 2015년에 한미약품, 2017년에 신라젠, 헬릭스믹스 이런 게 이제 막 폭등했을 때 또 많은 투자 자본이 몰리기도 했고 또 똑똑한 친구들이 이제 신약 개발 쪽으로 한번 공부해 보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의약대 가고 또 그런 친구들이 연구원이 되어서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어떻게 보면 이제 산업이 커져가고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도 또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다만 리스크가 너무 크니까 차라리 이제 ETF로 모아서 묶어서 투자하시라라는 또 조언을 해 주셨고요. 김영익 교수님, 반도체가 빠지니까 바이오주가 오르고 바이오주가 쉬니까 반도체가 좀 반등하고 이런 건 왜 그런 겁니까?

◆김영익> 전체적으로 그만큼 처음에 말씀드렸습니다만 우리가 투자 규모가 금액이 적으니까 그냥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갔다.

◇이대호> 시소.

◆김영익> 네.

◇이대호> 그러게요. 그리고 밸류업 지수 이야기할 때 24일 내일 발표된다 그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내일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 소득세 관련 내부 토론회가 열립니다. 이제 공개 토론회로 한다고는 하는데 금투세 찬반에 대해서는 또 이야기를 많이 했으니까. 그러면 금투세 시행을 원래대로 가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이 되는 거죠. 만약에 유예하거나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 국내 증시는 좀 반등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김영익> 심리적으로 좀 안정될 거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그게 기업 수익만이 주가를 결정하거든요. 그게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안 미치라고 봤습니다마는 시장에서 영향이 클 것이다 이런 우려가 굉장히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내일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한 신문을 보니까 민주당 기재위원 소속 절반 이상이 유예하자.

◇이대호> 시행은 좀 쉽지 않다.

◆김영익> 이런 쪽으로 의견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시행 유예, 폐지보다는 시행 유예 쪽으로 가더라도 일단 시장 심리는 좀 좋아지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실제로 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여론이 너무 안 좋죠.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이 있는 거는 맞지만 국내 증시가 과연 소득이 있는 곳이냐. 참고로 코스닥이 지금 한 700선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1996년 기준점이 1,000인데 지금 거의 30년 가까이 흘렀는데도 그 한 70%밖에 안 된다라는 건 소득이 있는 곳이 아니라는 뜻이다 보니까 그러면 소득이 있는 곳으로 먼저 만들어 놓고 걷더라도 그때 세금을 걷어라 이런 이야기인데. 그런데 실제로 정말 신기한 게 금투세가 강행될 것 같다라고 하면 시장이 약간 반락하고 유예나 폐지될 것 같다는 기사가 뜨면 그 시간 기점으로 해서 증시가 좀 반등을 하고 이런 흐름들이 나타나더라고요. 투자 심리가 그 정도로 많이 또 영향을 받고 있다라는 뜻일 테고요. 내일 민주당의 금투세 토론 그리고 그 이후에 또 어떻게 당론을 결정하는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남은 것 같습니다. 또 미국으로 가면 지난번 미국 연준이 0.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에 연준 위원들이 이걸 또 자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느냐. 또 남아 있는 연말까지 얼마나 더 금리를 내릴 거냐 이게 또 중요하지 않습니까?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또 줄줄이 있더라고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26일 뉴욕 연준 주최 2024 미국 국제시장 컨퍼런스가 열립니다. 여기서 파월 연준 의장도 참여하고 그다음에 엘렌 재무장관도 참여하거든요. 그리고 23일 굴스비 시카코 연준 총재 이런 사람들이 여러 군데서 연설을 하게 됩니다.

◇이대호> 강연이나 연설도 많죠.

◆김영익> 그래서 여기서 이 사람들이 미국 경제 현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고 11월, 12월 FOMC가 올해 두 번 남아 있거든요. 거기서 금리를 얼마나 더 인하할 것인가. 구체적으로는 수치를 안 나타내지만 이런 사람들과 연설에서 그 방향은 나올 것 같습니다.

◇이대호> 지난번에 FOMC 때 9월 발표된 점도표를 보면 올해 안에 1% 포인트를 낮출 거로 찍히지 않았습니까?

◆김영익> 예, 중간값이 4.4% 내년에 3.4로 나왔는데요. 지금 상한선이 5.0이니까 11월, 12월에 0.5%포인트 또 인하한다는 거죠. 두 번에 걸쳐가지고요. 합쳐가지고. 그런데 저는 내년 상반기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11월 아니면 12월에 또 빅컷 한 번 더 할 수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더 빠르게 더 많이 내릴 것이다.

◆김영익> 예, 그렇게 보는 이유는 지금 5.0% 미 연방기금금리가 그 정도입니다마는 제가 미국 경제나 물가 상승률 이런 거 평가해서 이론적으로 적정금리를 추정해 보면 3분기에는 4.1% 정도 나오고요. 그래서 빅컷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번에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4분기에는 3.7% 정도 나오거든요. 그러면 역시 빅컷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이 금리 인하를 먼저 반응하느냐 아니면 기업 수익 감소를 먼저 반영하느냐 어느 거를 더 많이 반영할 것인가 여기에 달려 있는데요. 그런데 저는 4분기까지는 금리 인하가 더 중요한 이슈라고 보고 있습니다. 4분기에는 기업 수익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금리 인하 폭이 더 커지면서 4분기에는 미국 주가도 상승할 수 있다. 그런데 내년 상반기 가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금리보다는 기업 수익, 경제에 더 우려를 시장이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내년 상반기에는 주가가 조정을 볼 수 있더라도요. 일단 4분기까지 앞으로 3개월 정도만 본다면 금리가 더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사실 이게 하나의 원인과 결과 같은 거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경기가 악화될 것 같고 기업의 수익이 떨어질 것 같으니까 금리를 인하하는 건데 또 시장에서는 9월 FOMC를 앞두고도 걱정을 했던 게 실질적으로 0.5% 포인트를 금리를 인하하면 그만큼 경기가 안 좋다는 뜻인가라고 하면서 또 겁을 먹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교수님은 경기가 좀 둔화되고 내년에 침체 갈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래도 금리 인하되는 데 더 무게를 둬야 된다고 보시는 거네요.

◆김영익> 네, 4분기에는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럼 조금 더 유동성 측면에서 증시에는 더 도움이 될 거다라고 보시는 거예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금리 인하하면 직접적으로 주식 수요도 늘었지만 그다음에 최근에 채권 수익률이 많이 떨어지다가 금리 인하하니까 오히려 반등해버렸거든요.

◇이대호> 항상 이제 시장이 선반영하고 있다가 막상 그 일이 벌어지면 반대 방향으로 약간은 가죠.

◆김영익> 그래서 채권 금리가 약간 오르다 보니까 채권 가격이 지금 조금 떨어졌어요. 미국도 그렇고.

◇이대호> 우리 채권 가격은 반대니까.

◆김영익> 예, 그래서 저는 4분기에는 채권 투자 자금도 일부는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4분기는 채권보다는 주식이 더 나을 것이다.

◇이대호> 그런데 상대적으로 앞에서도 내년에 미국 경기가 더 안 좋아질 것 같고 지금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금리가 더 많이 내려갈 거다라고 보셨는데 그러면 채권 가격은 또 강세가 되는 거잖습니까?

◆김영익>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그러면 그 채권 자금이 오히려 주식으로 넘어올 수 있다.

◆김영익> 일시적으로.

◇이대호> 아, 일시적으로.

◆김영익> 그런데 내년에는 또 상반기에 경기 침체하고 기업 수익이 많이 둔화되면 또 금리 한 단계 더 떨어지고.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은 오르겠죠. 그런데 이게 기간의 문제인데, 우리가 앞으로 3개월, 6개월, 9개월 이렇게 내다본다면 3개월은 저는 주식이다. 그런데 6개월, 9개월, 1년 내다본다면 올 4분기에 채권 금리 반등할 때 내년 상반기를 대비해서 채권 사시는 것도 괜찮다. 그런데 제가 초단기를 예측해서 문제가 될 수는 있습니다만 앞으로 3개월만 보면 저는 채권보다는 주식 수익률이 훨씬 높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약간 리밸런싱 측면에서 보면 이미 강세를 많이 보인, 가격이 많이 오른 채권을 좀 팔고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는 주식 쪽으로 좀 분산을 좀 더 다시 시키는 게 낫겠다라는 아이디어시고요. 그러니까 그만큼 보면 주식이 너무 많이 빠져 있다라는 측면이 되고요. 그 주식은 이제 미국보다는 국내 주식.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사실 미국 증시는 약간 좀 조정이 있긴 합니다만 S&P500하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사상 최고 최고치.

◆김영익> 최고치 기록했죠.

◇이대호> 그러니까 우리가 지구 반대편에서 미국 경기 침체를 걱정하고 있는데 정작 그 나라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다는 거. 우리나라 증시가 더 잘 돼야 될 텐데. 계속해서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만 한국 주식은 너무 싸다.

◆김영익> 너무 싸고 그리고 달러 인덱스가 하락할 때는요. 이 추세적으로 하락할 때는 미국 S&P500보다는 우리 코스피 상승률이 더 높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가는 그만큼 저평가되어 있고 미국이 내년에도 계속 금리 인하할 거거든요. 금리 인하할 때 달러 인덱스가 하락했어요. 그래서 올 4분기까지는 아마 미국 주식 수익률이 조금 더 높을 수도 있는데 저는 내년 전체적으로 보고 앞으로 5년 멀리 내다본다면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고 우리 코스피가 S&P500보다 수익률이 좀 높으리라 보고 있어요. 그래서 올 4분기에 미국 비중을 좀 줄이고 그리고 달러 인덱스가 하락할 때에는 미국 주가보다는 신흥시장 주가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더 좋습니다.

◇이대호>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거고 원화 자산 자체도 강세를 보이는 거니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달러 자산보다 신흥국 자산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거죠.

◆김영익> 그렇죠. 그리고 미국이 금리 인하하니까 신흥국도 다 금리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죠. 그러면 신흥국 경제가 더 성장하는 거죠.

◇이대호> 다만 그런 메커니즘이 실질적으로 작동을 하기까지는 좀 시간은 좀 필요하죠. 그렇다 해서 바로 반등하면 좋겠습니다만 그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에 달러 약세. 또 외국인도 좀 들어오고 금투세도 유예되거나 폐지가 되면 그동안에 꽁꽁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조금은 좀 풀릴 수 있을.

◆김영익> 예, 아마 저는 올 12월에는 주가지수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10월부터 급반등은 아닌데요. 아마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해서 12월 무렵에는 상당히 우리 코스피가 높은 수준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사실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는 3300인데.

◆김영익>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할 텐데.

◇이대호> 여전히 2500선에 있기는 해서 참 답답하고 다른 나라들 미국부터 신흥국, 인도 이런 데까지 사상 최고치 가고 있는데 우리도 좀 그러니까 사실 한 2800 정도만 돼도 살 것 같다 이런 얘기 나옵니다. 사실은. 그래서 12월이면 훨씬 더 좋은 걸 볼 수 있겠다라고 말씀해 주셨고요. 또 금값이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하고 있더라고요. 온스당 2600달러 넘어섰죠. 그 배경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영익> 예, 제가 금값 상승 요인을 분석해 보니까 금값은 미 달러 인덱스 그다음에 미국 금리 그다음에 물가거든요. 달러 인덱스 미국 금리가 떨어지거나 물가가 오를 때 금값이 올라갔죠. 그런데 최근에 금값이 올라가는 것은 앞으로 달러 인덱스,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것이다. 미국 금리 떨어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금값이 지금 사상 최고치 온스당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대호> 그렇죠, 2600달러 넘어섰고. 국내에서도 한 돈 기준으로 41~2만 원대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그 세 가지 요소. 달러, 금리, 물가 중에서 달러 약세.

◆김영익> 내년에 금리 떨어진다.

◇이대호> 이게 또 반영이 되면서 금값은 강세이고 사상 최고치 갱신이고요. 이게 그러면 앞으로도 이어질 거라고 보시는 거고요.

◆김영익> 예, 저는 뭐 단기적으로는 너무 많이 올랐죠. 추세에서 너무 벌어져서 여기서 좀 조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마는 저는 장기적으로 앞으로 5년 정도 내다볼 때 달러 인덱스, 달러 가치 하락, 금값 상승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제 약간 뭔가 시장이 불안해질 때, 경제가 불안해질 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금값으로 투영되기도 하는데 지금은 약간 그런 안전자산 선호 심리일까요? 아니면 유동성에 대한 기대일까요?

◆김영익> 유동성, 달러 인덱스. 유동성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금값을 결정하는 게 달러 인덱스하고 미국 금리라는 거죠. 달러 인덱스 미국 금리가 떨어질 때 금값이 올랐다는 겁니다. 그런데 내년에 미 연준도 점도표 보면 내년에 기준금리가 3.4%지 않습니까? 금리 내년까지 계속 떨어질 거라는 거죠. 그런 것들이 단기적으로 많이 반영된 것 같고요. 단기적으로 좀 과도하게 금값이 좀 반영한 것 같습니다.

◇이대호> 좀 단기적으로는 좀 금값이 많이 빨리 달려왔고 좀 조정을 받을 수 받을 수 있겠지만.

◆김영익> 조정을 받을 수 있는데 이제 추세는 상승 추세라는 겁니다.

◇이대호> 장기적으로 봤을 때.

◆김영익> 예.

◇이대호> 같은 방향성, 같은 의미일까요? 디지털 금이라고도 하는 비트코인 비롯해서 코인 시장이 최근에 또 강세더라고요.

◆김영익> 역시 제가 코인 가격도 분석해 보니까 역시 달러 지수하고 그다음에 미국 금리예요. 달러 인덱스가 떨어지고 금리가 떨어질 때 금값도 오르고 비트코인 가격도 올랐다는 거죠. 그래서 둘 중 하나를 투자하시는 게 좋은데요. 그래서 제가 뭐 둘 다 다 이자도 없고 배당도 없습니다. 시세차익만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투자하지는 마시고 투자 자산의 한 10% 안팎에서 투자하십시오. 그리고 비트코인이라는 거는 밤새 거래가 되고 주말에도 거래되고 늘 가지고 있으면 불안하거든요. 이 가격 변동이 심하니까. 그래서 저는 차라리 안정적으로 금을 가지고 계시는 게 물론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보면 저는 수익률이 더 높으리라고 보고 있어요.

◇이대호> 그런데 이제 안정성 측면에서 보고. 또 금 자체도 어떤 자산 배분 측면에서 투자 하는 것이라는 그런 측면에서 오늘 장기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항상 또 저희가 혜안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익> 고맙습니다.

◇이대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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